시티팝 추천 명곡 시리즈- Best 7 songs (16) 음악


첫 곡은 1987년의 극장판 걸작, 요수도시중. 작년에 사망한 음악인으로 1970년 일본 최초의 신디사이저를 사용했던 선구적 키보디스트이자 작곡가인 쇼지 오사무의 전성기 명 OST입니다. 스스로 작곡자로 활발했고, 80년대에는 아니메 음악에도 관심이 많아서 은하철도 999, 기동전사 건담, 루팡 3세, 터치, 아리온등의 명 아니메의 곡들을 직접 편곡 연주하기도 했고, 81년 극장판 은하철도 999, 82년 극장판 코브라등의 작곡을 맡다가, 87년 오늘 소개하는 곡이 수록된 극장판 '요수도시'의 음악을 담당합니다.

유튜브에 공개된 이 영상은 요수도시의 영상에 이 삽입곡이 나오는 장면을 편집한 것으로, 80년대중후반 아니메 특유의 City aesthetic한 느낌, 그 중에서도 깊은 밤의 메트로폴리스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해줍니다. 

쇼지 오사무- Wicked Beast (요수도시 OST 앨범, 1987년)



같이 소개하려고 했던 건 아닌데, 공교롭게도 '요수도시'의 주제가를 맡았던 하야마 히토미가 다음 곡입니다. 81년에 데뷔, 91년까지 10년간 꾸준한 활동을 한 가수로 보컬음색을 들어보면 70년대중후반에 더 어울렸을 법한 느낌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곡은 13집에 수록된 시티팝 수작에 올릴만 한 좋은 곡입니다 (80년대 일음을 듣다보면 느끼는 점인데, 그다지 유명가수가 아닌 경우도 정.말.로 앨범수가 많습니다. 버블시대라 그런 것인지 시스템덕분인지 모르겠지만...).

황혼이 짙은 앨범커버와 아주 잘 어울리는 멜로디.

하야마 
히토미-  涙のNIGHT GAME (After 5:00 Story 앨범, 1989년)



80년대중반에 데뷔, 94년까지 도시적인 음악을 주로 한 치요노 요시노의 87년 [Say Good-Bye]에 수록된 경쾌한 넘버. 

위의 히토미도 그렇고 아마도 80년대 아이돌 황금기를 맞아, 어찌보면 음악성과 관계없이 상업적인 피해를 받은 뮤지션군에 이런 가수들이 있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외모나 스타성에서 아이돌만큼 기획력을 서포트받지 못하고 일정 팬들의 힘으로 계속 좋은 작품을 (그리고 시대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였기에 가능했을) 이어갔던 가수군.

1985년의 연인이라는 제목은 매우 개인적인 느낌을 줍니다.

요시노 치요노- 1985年の恋人 (Say Good-Bye 앨범, 1987년)


예전 시리즈글에서 두 차례 소개한 바 있는 80년대 영국의 신스팝밴드 The Rah Band의 또다른 걸작. 이전에 소개한 최고정점인 85년 [Mystery]앨범의 바로 전 작품인 [Going up](1983)에 실린 멋진 시티팝입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 삽입곡이나 엔딩으로 쓰였어도 아주 좋았을 것 같은 드라마틱한 작품.

Rah Band- Winter Love (Going Up 앨범, 1983년)



나카하라 메이코와 더불어 오렌지 로드 OST의 양대뮤즈인 와다 카나코의 대표곡중 하나인 '생일은 마이너스 1'입니다. 오렌지로드의 수록곡이 다수 포진된 그녀의 대표앨범인 4집 [KANA]에 수록된 곡으로 미키 이미아의 많은 전성기 명곡들을 비롯, 당대 많은 아이돌들에게 작품을 주던 나카야마 히데야의 곡입니다.

참고로 카나코 역시 많은 80년대 뮤지션들이 그러했듯 90년을 기점으로 활동중지. 역시 90년대는 80년대의 이런 감성과는 너무 다른 시대였다는 걸 많은 뮤지션들의 커리어를 찾아보며 새삼 느끼곤 합니다.

와다 카나코- 誕生日はマイナス1 (KANA 앨범, 1987년)



오늘은 애니와 관계된 곡이 많은데, 이 Three Lights야말로 만화왕국에서나 나올 법한 그룹입니다. 세일러 문 세계에서만 존재하는 아이돌 3인조로 이들의 곡중 가장 많이 알려진 Search for your love입니다. 역시 70-80년대 수많은 아이돌및 가수들에게 곡을 제공한 키사부로 스즈키의 곡입니다.

이 곡은 엄밀히 말하자면 가사에서 시티팝에 들어간다기보다는 80년대 감성을 느끼게 하는 애니명곡에 속하지만, 2분경부터 나오는 간주를 비롯, 편곡과 멜로디부분에서 도시의 배경음악으로 충분히 어울린다는 생각입니다. 

The Three Lights- Search for your love (1995년)



앞서 소개한 히토미 토야마의 초창기 앨범인 [Next door]의 마지막 곡으로 당대 특유의 아련하면서도 따스한 감성이 살아있는 작품입니다. 전형적인 AOR 팝으로 오늘 시리즈를 마무리하기에 가장 적격인 곡.

이 당시 곡들에서 보이는 트럼펫과 알토색소폰소리는 어찌 이리 멜랑콜리한지...

하야마 히토미- Our Lovely Days (Next Door 앨범, 198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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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음 기회에...




17c에도 미친놈은 미친놈... 역사

몇 년전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우리말 발음을 살펴본 바 있습니다. 놀랍게도 11-12세기의 고려어가 현재 통할 수 있을정도의 발음과 비슷하다는 걸 볼 수 있었지요. 그래서 마지막 구절은 이렇게 맺었었습니다.

이 정도만 살펴보아도 대강 느낌이 옵니다. 잘하면 17세기 가서 몇 달만에 이야기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그런데 최근 도깨비에 관한 발음체계를 참고하다가 이 책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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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어유해보 譯語類解補

[역어유해]는 1682년에 민상국(閔相國)이 사역원 역관인 신이행·김경준(金敬俊), 김지남(金指南) 등에게 명하여 편찬하게 한 것으로 1690년에 역시 사역원의 정창주(鄭昌周)·윤지흥(尹之興)·조득현(趙得賢)으로 하여금 간행한 저서입니다.

이 책은 1653년 표류, 1666년까지 조선에 머문 하멜의 표류기에 등장하는 17세기중반 조선어와 거의 같은 시기로 당시의 표준발음이 빼곡이 들어간 17세기 조선어의 보물창고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몇몇 흥미로운 발음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선 "晩霞"(만하)라는 단어는 현재 뜻은 저녁노을이라는 뜻입니다. 400년 전에는 뭐라고 발음했을까요?
 

晩霞 져녁 노올


네 '저녁 노을'입니다. 이외에도 아래 보시면 '소나기'를 '쇠나기', 비오다는 '비오다' 번개는 '번게'등으로 요즘과 거의 같았음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도 마찬가지 대로를 '큰 길', 소로는 '져근 길', 지름길은 '즈름길'등...

大路 큰 길. 官路 큰 길. 小路 져근 길. 抄路 즈름길. 弓弦路 즈름길. 彎路 에옴길.

변소는 '뒷간', 외양간은 '쇠우리', 양을 기르는 곳은 '양의 우리', 비둘기집은 '비돌긔집'...

茅房 뒷간. 後桶 馬유 @ . 茅紙 밋 슷 죠희. 草紙 밋 슷 죠희. 揩屁棍 뒷나모. 馬房  오향. 馬槽  구유. 牛欄 쇠 우리. 羊圈 羊의 우리. 羊牢 羊의 우리. 猪圈 돗희 우리. 狗窩 개자리. 鷄窩 의 자리. 鷄栖 의 자리. 鵝欄 거유 우리. 鴨欄 올희 우리. 鴿子窩兒 비돌긔 집. 鷰窩兒 졉의 집. 鐵匠爐 대쟝의 플무. 放砂爐 쇠 블리 플무.


농아는 '귀 먹은 놈', 벙어리는 '벙어린', 무엇보다 '미친 놈'이란 단어가 보입니다.

風漢子 (풍한자)라고 되어 있는데 이게 '풍환자'를 말하는 것인지, 정신이상자를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군요. 어쨋든 '미친 놈'이라는 단어가 당시에도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주 오래된 말...


糟鼻子 쥬복코. 齇鼻子 쥬복코. 齙牙子 니 버든 놈. 豁脣子 엇텽이. 타 @ 子 곱댱이. 龜腰子 등 구븐 놈. 蹶子 저 놈. 地不平的 저 놈. 수 @ 子 목 업슨 놈. 齁子 흘근리 놈. 歪嘴子 부리 기온 놈. 歪발 @ 子 목 기온 놈. 癭발 @ 子 목에 혹 도든 놈. 疣子 혹 도든 놈. 聾子 귀 먹은 놈. 粧聾的 귀 먹은 톄  이. 推啞的 벙어린 톄  이. 風漢子 미친 놈. 太監 고쟈 위 말. 內相 고쟈 위 말.

다음은 신체각부위입니다. 보시다시피 거의 지금과 말이 똑같습니다.  踝子骨 복숭아뼈를 '복쇼아뼈', 사마귀는 '샤마괴'까지...

腿頂骨 다리ㅅ. 臁樑骨 다리ㅅ. 脚腕子 발목. 脚子 발. 脚後跟 발 뒷측. 脚背 발ㅅ등. 脚心 발ㅅ바당. 脚掌 발ㅅ바당. 內踝 발 안머리. 外踝 발 밧머리. 踝子骨 복쇼아뼈. 脚指頭 발가락. 痣子 김의. 黶子 샤마괴. 黑子 샤마괴. 黃子 므샤마괴. 紅子 므샤마괴. 喜身 산 사의 진영. 大便 큰. 屎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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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연대기에 나온 단어들을 정리할 때도 그랬지만, 이 문헌을 읽고 나서는 진짜 타임머신타고가도 한달이면 거의 통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12세기는 일년정도...




조선시대에는 도깨비불(鬼火)을 뭐라고 불렀을까? (그리고 상세한 정의) 설화 야담 지괴류

한밤중에 깜깜한 숲속에서 저런 불을 본다면...(고려시대 동문선중 "林暗燐熒熒")

흔히 한국에서는 이 불을 '도깨비불'이라고 합니다. 

나무위키 항목을 보면 이 도깨불에 관한 우리나라측 문헌기록은 하나도 없고 거의 일본쪽의 '여우불'등으로 해설을 해두었더군요. 그만큼 도깨비불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보통은 죽은 이의 뼈에서 나오는 인(燐)의 작용으로 푸른 빛이 난다고 하지요. 도깨비 불은 한자로는 보통 '혼불魂火', '귀화鬼火', 또는 '인' (인자체가 도깨비 불 인이죠)이라고 합니다. 보통은 '조선시대'에 한정시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이 불은 고대부터 주욱 이어져 오는 존재였습니다. 예를 들어 삼국과 고려시대의 문헌을 다룬 [동문선]에도 이런 구절이 등장합니다.

동문선
빈 골짝에 산울림이 윙윙 울리고谷虛谹歷歷
어두운 숲엔 도깨비불 깜빡거리네 / 林暗燐熒熒

이 시의 배경은 극성(棘城)이라는 황해도 황주(黃州)에 있는 지명으로 '극성진(棘城鎭)'이라는 요새가 있던 곳입니다 (약 13킬로나 되는 거성이죠). 고려말기 고려군과 홍건적의 전투때 섬멸을 당한 사건을 배경으로 합니다. 따라서, 이 곳의 들판에는 백골이 나뒹굴고 날이 흐리면 귀신들이 나왔다고 합니다. 

나중에는 이곳에서 전염병이 나돌아서 이 지역민들이 수없이 죽었다고... 이 통에 단(厲壇)을 만들어 매년 봄가을로 제(祭)를 지내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 곳에 어두워지면 숲속에 도깨비불이 나왔다는 구절이지요.

林暗燐熒熒 여기서는 도깨비라는 뜻외에 사람의 뼈에선 나온다는 '인'이라는 글자가 그대로 쓰였습니다 '燐'. 즉, 전투로 사망한 자들의 시체에서 나오는 빛이라는 개념이 이미 잡혀있습니다.

15세기 조선초기의 문인 서거정(徐居正, 1420~1488년)의 [사가집(四佳集)]에서도 이런 구절이 등장하죠.

사가집
영웅은 오랫동안 요새에 의지했으련만 / 英雄久倚襟喉勢
전쟁 끝에 오랑캐 비린내는 아직 풍기네 / 戰伐猶餘虎豹腥
들판엔 사람의 백골을 수습 못 해 나뒹굴고 / 野蔓不收人骨白
깊은 숲엔 도깨비불이 수시로 나타나누나 / 深林時見鬼燈靑

역시 전쟁중 사망한 시체무덤에서 나오는 빛이라는 개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특이하게도 "鬼燈靑" 즉, 귀신의 등불이 푸르다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보다 약간 뒤인 16세기 인물인 배용길(裴龍吉, 1556~ 1609년)의 [금역당집(琴易堂集)]에도 신기한 도깨비불 체험담이 실려 있습니다.

금역당집
병에 걸려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마디도 집안일을 언급한 적이 없었고, 중지촌(中旨村)에 있을 때도 저보가 이르자, 내게 읽게 하여 들었다. 북쪽에서 도깨비불이 괴이하게 나타나자, 공은 오히려 손으로 취하여 살펴보았으니, 바로 죽기 하루 전 밤이었다. 

이 글은 배용길이 역시 같은 시대인물인 배삼익 (裵三益, 1534∼1588년)의 사망후 지은 추모문중 나오는 부분입니다.1588년(선조21) 황해도 관찰사가 되어 크게 흉년이 들자 구황(救荒)에 힘쓰다 병을 얻고도 관내 순시를 강행중에 객사한 분으로 도깨비불을 손으로 만져본 다음날 돌아가신 것입니다.

有北方鬼火之異 북쪽에서 도깨비불이 괴이하게 나타나자

'귀화(鬼火)'라고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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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불에 대한 상세한 묘사

이규경(李圭景, 1788년~?)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여러 문헌에서 취합한 바를 가지고 본인이 정의한 영혼불(도깨비불, 靈魂火)에 대한 정의가 자세하게 실려 있습니다.

天地篇 / 地理類 (천지편, 지리류)
靈魂火。영혼불

頭團匾。머리가 둥글고 납작하며,
其尾如杓子而長。그 꼬리는 마치 국자자루같이 길게 이어진다.
色靑白帶微赤。색깔은 푸르고 희며 희미하며,
徐飛行。천천히 비행한다.

墮破失光。낙하하며 파괴되면 빛이 사라진다.
如煮爛麩餠。(그러면) 삶아서 문드러진 밀병과 같아진다.
其墮處小黑蟲多有之。그 떨어진 곳에는 수많은 검고 작은 벌레들이 끓는다.

或有自身知魂出去者曰。혹 자신의 혼의 행방을 아는 자가 말하되
物出於耳中。귀 가운데에서 무언가가 나온다고 한다.
而不日其人死。그 사람이 죽은 날은 아니고,
或過旬餘。어떤 경우 재앙은 열흘 남짓 간다.

凡死者皆非魂出也。대체로 죽은자 모두가 혼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畿內一歲中死人。한 해중 죽은 사람들의 숫자가 (경계가)
不知其幾萬。몇 만인지 모른다.
人魂火飛者。불타는 사람의 혼불은 날아다닌다.

十箇年中。열개의 해(연도)중에
惟見一兩度耳。
我東湖南羅州望雲島牧場民家。내가 동호남의 나주쪽의 (??) 민가의 마당을 바라보니
近有人死前魂火飛出之怪云。사람이 죽어 있는 앞에 바로 앞에 혼불이 나와서 날고 있어 괴이하더라.
晉惠羊后身出火。

바로 이렇게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지요. 같은 저서의 다른 부분에도 다시 등장하는데 일본문헌인 [화한삼재도회]등을 인용해서 다시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나름 논리적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도 후반부에 등장합니다.

그리고 영혼화(靈魂火)가 있는데,《화한삼재도회(和漢三才圖會)》에 이르기를 “영혼화는, 머리는 납작하고 그 꼬리는 마치 표자(杓子 술 같은 것을 뜨는 국자 비슷한 것)와 같이 생겼는데 길다. 색깔은 청백색(靑白色)에 얕은 적색(赤色)을 띠었는데, 서서히 비행(飛行)하다가 땅에 추락하면 부서져서 빛을 잃고 마치 익혀 놓은 부병(麩餠 밀기울떡)처럼 되어버리며, 그것이 추락한 곳에는 작은 흑충(黑蟲)이 많이 있다. 우연히 자신의 혼(魂)이 나간 것을 아는 자가 있어 ‘무슨 물건이 나의 귓속에서 빠져나갔다.’ 하였을 경우, 그 사람은 며칠 못 가서 죽는데, 혹은 10여 일을 넘기기도 한다.”하였다. 

하지만 무릇 죽는 자가 혼이 나간 것이 아니다. 기내(畿內)에는 1년 동안에도 죽는 사람이 몇 만 명이나 되는지 알 수도 없다. 그러나 사람의 혼화(魂火)가 비행(飛行)하는 경우는 10년 동안에 오직 한두 번 정도를 볼 뿐이다. 전번에 듣건대, 나주(羅州)의 목장(牧場)에 있는 망운(望雲)이라는 촌민(村民)에게서 영혼화(靈魂火)가 나와 그 크기는 마치 지금의 술잔과 같았는데, 그 사람은 얼마 안 되어 죽었다고 하였으니, 혹 이런 이치가 있기도 하나보다.

그렇다면 인화(人火)의 혹렬(酷烈 대단히 격렬함)함이 다른 불보다 심하다. 사람의 한 몸뚱이는 모두가 물과 불이 취집(聚集)된 것이다. 그러므로 도가(道家)에서는 수승화강(水升火降 수기(水氣)를 보(補)하고 화기(火氣)를 강하(降下)시킴)을 극공(極工)으로 삼고, 의가(醫家)에서는 자음강화(滋陰降火 수승화강(水升火降)과 같은 뜻)를 지요(至要)로 삼는데, 음욕(婬慾)은 비유하자면 섶나무[薪]이니, 섶나무를 끌어다가 불을 치열하게 할 경우 곧 그 몸뚱이가 불에 탈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무릇 여색(女色)으로 인하여 죽은 자는 모두가 안으로 그 장부(臟腑)를 불태운 것인데, 또는 마치 소주(燒酒)를 과음(過飮)하여 입과 코로 푸른 연기를 내뿜으며 죽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마지막 문단은 도깨비불보다는 마치 인체자연발화현상을 설명하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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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불 퇴치법?

아마도 도깨비불 기담중 가장 액션이 강한 이야기가 바로 [용재총화]편일 것입니다.

용재총화
○ 나의 외숙 안 부윤(安府尹 안향(安珦)의 후예)이 젊어서 파리한 말을 타고 어린 종 한 명을 데리고 서원(瑞原) 별장으로 가다가 별장에서 10리쯤 떨어진 곳에 이르렀는데 날이 어두워지고 말았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사람이라곤 없더니, 동쪽으로 현성(縣城) 쪽을 바라보니 횃불이 비치고 떠들썩하여 유렵(遊獵)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그 기세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좌우를 삥 두른 것이 5리나 되는데, 빈틈없이 모두 도깨비불이었다. 

공이 진퇴유곡(進退維谷)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고 오직 말을 채찍질하여 앞으로 7, 8리를 나아가니 도깨비불이 모두 흩어졌다. 하늘은 흐려 비가 조금씩 부슬부슬 내리는데, 길은 더욱 험해졌으나 마음속으로 귀신이 도망간 것을 기뻐하여 공포심이 진정되었다. 다시 한 고개를 넘어 산기슭을 돌아 내려가는데 앞서 보던 도깨비불이 겹겹이 앞길을 막았다. 공은 계책도 없이 칼을 뽑아 크게 소리치며 돌입하니, 그 불이 일시에 모두 흩어져서 우거진 풀숲으로 들어가면서 손바닥을 치며 크게 웃었다. 

공은 별장에 도착하여서도 마음이 초조하여 창에 의지한 채 어렴풋이 잠이 들었는데, 비복들은 솔불을 켜놓고 앉아서 길쌈을 하고 있었다. 공은 불빛이 켜졌다 꺼졌다 함을 보고 큰 소리로, “이 귀신이 또 왔구나.” 하며 칼을 들고 치니, 좌우에 있던 그릇들이 모두 깨지고 비복은 겨우 위험을 면하였다.

鬼火也 모두 도깨비불이었다 (여기서도 '鬼火'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성현(成俔, 1499∼1504년)의 [용재총화]는 16세기초 조선초의 기록인데, 그의 외숙부인 안부윤이란 사람이 도깨비불과 싸움을 하는 장면이 상세히 묘사되어 있지요. 도깨비불이 가만히 떠 있는 존재가 아니라 굉장히 활발히 움직이는 녀석임을 잘 보여주는 기록입니다. 이런 액션은 훨씬 후대인 19세기에도 나옵니다.

향산집(響山集)
임오년(1822년)에 선친이 단양(丹陽)에 유배되자, 새로 지은 집에 먼저 들어가 사는 것이 마음에 편치 않아 누차 지시를 받든 뒤에야 거주하였다. 집 뒤에 즐비한 무덤에서 날이 흐리면 도깨비불이 날아다녔는데, 공이 몽둥이를 들고 큰소리로 호통을 치면 사라졌다.

조선후기 이휘준 (李彙濬, 1806∼1867년)) 이 겪은 일로 300년전 안부윤이 칼을 뽑아든 것처럼, 몽둥이를 들고 '크게 소리치자' 사라집니다. 어쩌면 '소리'에 반응하는 것이 도깨비불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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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우리 조상들은 '도깨비불'을 뭐라고 발음했을까?

이전에 야차와 도깨비에 대해 소개하면서 짧게 소개한 부분입니다만, 1748년 간행된 [동문유해]에 매우 중요한 기록이 등장합니다. 위의 붉은 색부분중 왼쪽을 보면 흥미롭게도 '귀화鬼火'를 당시 뭐라고 발음했는지가 명확하게 나오는데...

"독갑이 불' 즉, 도깨비불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귀화'라든가 '귀신불'이라든가 '혼불'이라고 발음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과 똑같이 도깨비불입니다.

1748년 동문유해 중 

필자가 파악하는 바로는 아직 이 [동문유해]의 '도깨비불' 기록을 살펴본 연구는 없는 것으로 압니다. 너무 앞서 나가는 것일수도 있지만, '야차' 라든가 '귀'라는 존재를 모두 '도깨비'로 불렀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조사해 볼 귀한 기록이라 사료됩니다. 



와다 카나코- 그 하늘을 껴안고서 (오렌지로드 극장판 1988년) 애니메이션/만화 & OST

언제 들어도 가슴 한구석이 먹먹해지는...

첫 영상은 극장판 엔딩 영상 그대로.

和田加奈子- あの空を抱きしめて (1988년)


あの空を抱きしめて(Embrace That Sky)
 
戀に落ちた時 戀を失くした時
사랑에 빠졌던 시절 
사랑을 잃었던 시절

淚見上げてた ゆれる ブランコの空
눈물로 우러러보았던 
흔들리는 그네같은 하늘

つよく こぎだせば あの空に とどいて
강하게 그네를 타면 
저 하늘에 닿아서

あおく 輝やくと 果てしなく 信じた
푸르게 빛나리라고 
한없이 믿었어

Hold Me Again

時は私を待たない 呼びとめても 過ぎてゆく
시간은 나를 기다리지 않아 
불러세워도 지나쳐가네

雲のように いつの日も
구름처럼 언제나

Hold Me Again

それぞれに 流されても 私はもう忘れない
제각기 떠내려가도 
나는 이제 잊지 않아

あの日の空 この胸に抱いて 
그날의 하늘 
이 가슴에 품고

간주

2절

少し きゅうくつな ブランコで ゆらした
조금 비좁은 그네를 흔들었지

好きな あの空は ひどく 小さかった
좋아하는 저 하늘은 아주 작았어

Hold Me Again

時に追いこされてゆく 澄みきった心までも
때로는 추월당했던
맑디맑았던 마음까지도

うばいながら いつの日も
빼앗으면서 
언젠가는

Hold Me Again

どんなに かげりだして あの日の まぶしい空を
어떻게 그늘져도 
그날의 눈부신 하늘을

忘れはしない この胸に 抱いて
잊지는 않아 
이 가슴에 품고

あの空に Hold Me Again
그 하늘에...나를 다시 안아줘

HQ ver


1993-2018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하이라이트 총망라 스포츠전통마

준결승 두경기 모두 크레이지모드를 기념하며.

1955년부터 1992년까지 유러피언컵(European Cup)으로 불리다가, 1993시즌부터 지금까지 현재의 이름으로 불리게 됨.

개인적으로는 원래 바르셀로나, 아약스, 인터밀란팬인데 (가장 싫어하는 팀은 갈락티코이후의 레알마드리드와 신흥석유재벌팀들- 첼시와 맨시티, PSG류 (그래도 만약 재벌이 아약스에 투자하면 오케이)), 공교롭게 모두 드라마의 조연들이 되었다. 사실,  EPL에서 팬이라고 할 팀은 없지만 항시 리버풀이 짠했는데, 이번에는 무조건 흥민이 팀.

우승가자! 골도 넣고!(그래서 저런 화면에 들어가보자, 손!)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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