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라진 궁궐 (7)- 고구려 국내성과 환도성 궁궐 (발해고를 중심으로) 한국의 사라진 거대건축

다음으로는 귀교, 월정교등 신라의 다리를 검토해보고자 했으나, 최근 읽고 있는 발해고에 흥미로운 부분이 있어, 우선 검토해봤습니다. 요사에 기록된 발해지리 중 고구려 궁궐과 고국성 (국내성)에 대한 기록이 있어 흥미롭습니다 (물론 이때껏  다루었던 '국내'의 성곽/궁궐이 아닌 이젠 중국문화유산이 된 곳들입니다. 다만 공개하고 왜곡하지 않고 제대로 국내학자들과 함께 발전적으로 연구하면 하는 요원한 바램이 있습니다. 평양에 위치한 장안성(평양성), 안학궁, 대성산성등과의 비교연구등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고구려궁궐과 성벽, 문화사가 정립되겠지요).

발해고의 기록입니다.

103쪽
압록부- 고구려때의 고국성 (국내성)으로 성의 높이가 3장 (30자)이고, 동서 및 남북 너비가 20리에 이른다 (주: 1장(1丈): 3.03 m = 10자. 따라서 국내성 성벽높이가 9.09미터- 약, 10미터임을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10리는 약 4㎞이죠(정확히 4km=10.184리) "넓이"를 평면적인 대상의 크기로 본다면 "너비"는 평면 또는 넓은 물체를 건너지른 거리, 피륙과 같이 긴 물체의 폭을 말하므로. 즉, 너비는 폭을 말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남북과 동서 너비 (폭)이 총 8킬로미터라고 해석하면 4평방킬로미터 넓이가 되는 것입니다. 신형식저 고구려사 (2003)를 보면 실측자료가 국내성은 총 2,686미터라고 나와있습니다. 4변의 길이를 말하는 것인데, 필자가 보기엔 이는 '국내성의 '왕궁터'를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저서내에 약간 더 큰 '안학궁'의 길이를 비교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추정됩니다. 재밌는 사실은 이렇게 추산해보면 국내성의 총너비가 약8킬로미터, 국내성내의 궁궐너비가 약 2.7킬로가 됩니다. 궁궐의 비율이 꽤 어마하게 되는거지요. 따라서 '내성'의 개념일 가능성도 생각해 볼수 있습니다 (평양성이나 개성의 나성처럼) - 그러고보면 국내성내의 왕궁이름이나, 평양성내의 왕궁이름도 안 알려져 있군요..만월대도 마찬가지지만, 참 갈길이 멉니다).

따라서 발해고의 국내성은 궁궐이 아닌 '성'의 개념으로 봤을때, 평양성 (장안성)의 크기와 비교하는게 타당할텐데, 평양성의 넓이가 11.86 평방킬로미터입니다 (외성의 둘레만 총 16킬로미터, 내성-중성의 성벽을 합친 총 연장길이는 23킬로미터- 비교참고자료로 당대 당나라 장안성의 총길이는 36킬로라고 합니다)- 고구려의 국력발달과정을 볼때 타당한 크기전개같습니다. 참고로, 평양성중심부에는 안학궁과 별개로 평양성만의 궁궐이 있었다(내성안쪽)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직 발굴보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파고들면 들수록 안 알려진 궁궐천지입니다). 사실 이 기록이 중요한 점은 비단 국내성 성벽의 높이만 아닌, 후대 국력이 더 발전했을 시기의 평양성의 성벽높이나, 안학궁의 성벽높이를 얼추 유추해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안학궁의 궁궐치미등을 볼때 건물의 높이와 성곽의 높이가 대단했음은 보고서 곳곳에서 보입
니다만, 군사학적인 측면에서는 꼭 성벽의 높이와 시기가 일치하는 것은 아니므로 연구가 필요할 것입니다).

사진은 명나라 장안성 성벽으로 10미터입니다 (북경 자금성의 성벽높이도 약 10미터)- 즉 국내성의 성벽이 이런 분위기를 연출했슴을 간접적으로 유추해볼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국내성내의 왕궁지 건물터도 궁금해지는군요).
발해고 기록이 맞다면, 원래 저런 높이였던 성벽이 지금 이렇게 잔해가 되어 남아있다는 것이지요 (지린시의 국내성 잔해입니다). 제발 중국식 성벽으로 다시 쌓지나 말고 그대로 뒀으면 합니다.

일제강점기 사진으로 보이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이 정도는 남아 있었습니다.
흥미로운것은 압록부에 국내성이 있다고 했고, 아래 따로 환주라는 곳에 '환도성'으로 옮겨 다시 궁궐을 세웠다고 하는데, 환도성은 국내성의 방어성이라고 한다면, 환주는 압록부의 주변지역이라는 뜻이 됩니다. 

환주- 고구려 중도성 (환도성)으로 이곳에 궁궐을 세워 신국이라 하였다. 고구려와 쇠(16대 고국원왕)가 모용황에게 패하여 궁궐이 불에 타버린 곳이 이곳이다. (주: 정확히 일치하는 기록이 '遼史地理志 東京道' (요사지리지 동경도)에 나오는 군요. 유득공이 참조한 문헌이라 생각합니다).

이것이 현재의 환도성벽이죠 (지린성 지안시)- 잔해입니다.
환도산성의 배수구입니다.

흥미로운 부분중 하나는 역시 '궁궐을 세웠다' 라는 부분입니다. 역시 환도산성안에 궁궐터가 발굴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이 모두 환도산성의 궁궐터입니다.
(출처: http://php.chol.com/~noza/kokuryo/ko6.htm)

환도산성내의 궁궐터에 대한 자료는 중국이 2004년에 발표한 바 있습니다. 물론 '공정'의 일환이었습니다만.
중국 국가문물국은 최근 발간한 '2003년 중국 중요 고고발현(考古發現)'에 지난해 발굴된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 환도산성 내 궁궐터의 모습을 게재했다. 환도산성 궁궐터의 발굴 사실은 국내에도 알려져 있었으나 현장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궁궐터는 약 8000㎡(약2400평) 규모로 3단 계단식으로 구성돼 있으며 내부에 대형 건물터와 함께 제의(祭儀)시설로 추정되는 8각형 건물터 두곳이 확인됐다 (주: 팔각건물하니 고구려 정릉사의 8각목탑지가 바로 연상됩니다). 고구려 관직명인 '소형'(小兄)이라는 글자를 새긴 기와도 함께 출토됐다.

중국 당국은 "건물 기초만 봐도 고구려 건축의 위용을 느낄 수 있다"며 발굴 성과를 평가하고 있다.

환도산성은 고구려의 두번째 수도였던 국내성과 한 세트를 이루며 전쟁 등 비상시에 왕성 역할을 대신하던 방어용 도성이었다. 10대 산상왕(山上王)은 209년에 아예 환도산성으로 천도해 왕성으로 삼기도 했다.

책자에는 또 호태왕릉(광개토왕릉 추정)에서 출토돼 올 초 국내에도 존재가 알려진 '신묘년 호태왕'(辛卯年 好太王)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청동방울(아래 작은 사진)의 실물과 허리띠 장식 등 각종 금속유물의 사진도 실려 있다.

조법종(우석대)교수는 "중국은 최근 3년간 대대적으로 고구려 유적을 정비하고 발굴하는 사업을 벌여왔으며 이번에 공개된 것은 그 성과의 일부"라며 "중국에서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는 이달 말께 정식 보고서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 http://cgi.chol.com/~speedem/cgi-bin/technote/read.cgi?board=historynews&y_number=152)

필자가 정리하면서 정작 가장 놀란 부분 (어디서도 언급하고 있지 않는 부분)은 바로 발굴보고에 나오는 이 사진입니다. 환도성 궁궐의 04년 발굴사진인데, 앞측 궁궐건물지의 크기가 무려 90미터입니다. 이 실측기록이 사실이라면 기록적인 크기입니다. 왜냐하면 3차궁궐인 평양 안학궁의 유명한 중궁 1궁전이 19칸 87미터 (옆면 27미터)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경복궁 근정전의 좌우너비가 30미터입니다. 그 세배란 이야기가 됩니다.
사진 하단부에 90미터 건물지가 보입니다 (사실이라면 제가 아는한 한국역사상 최대건물지입니다).

건물실측 기록이나 자세한 사진이 궁금한데, 이 정도 발굴이면 중국측에서 이미 모든 조사가 끝났으리라 생각합니다. 자세한 정보가 궁금합니다 (물론 공개안하겠지만).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

첨가 (2011.12.20)- 클릭하면 커집니다.
환도산성내에 있는 거대고분군 사진을 발견, 첨부합니다. 이정도 규모이니, 궁궐의 규모도 성급하긴 하지만 규모가 있다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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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마구둥지 : 삼국시대의 거대성벽들 2015-05-28 09:11:32 #

    ... 지성 국내성의 경우 발해고의 기록을 보면 약 9.09미터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의 사라진궁궐- 국내성과 환도성) 바로 이런성 말입니다 (중국 장안성, 10미터)하지만, 우리에게 이런 ... more

덧글

  • MessageOnly 2011/11/19 07:52 #

    종묘와 비슷하게 정면이 긴 건물일 수 있겠네요. 종묘도 100m가 넘습니다.
  • 역사관심 2011/11/19 07:54 #

    그럴 가능성도 있겠군요. 다만 아직 잘 모르지만 (실측도가 공개안되니), 현재까지 나온 궁궐의 크기로 볼때 중궁의 역할을 하던 곳이 아닐까..조심스레 생각하고 있습니다.
  • 마에스트로 2011/11/19 09:49 #

    참 대대로 우리나라는 궁궐이 멋졌는데 일제가 파괴하고 나라가 망해 없어지고ㅜㅜㅜ
  • 역사관심 2011/11/19 10:03 #

    T.T 그래서 역설적으로 파고들수록 끊임없이 대화를 걸어오는 미지의 세계같기도 합니다.
  • Real 2011/11/19 17:33 #

    결과적으로 고구려 궁궐터가 넓고 크다는 의미는 그만큼 독자적인 천하관의 형성과 국력 그리고 영토를 비례하는 자부심에 결과물이라고 봐야한다고 보여지네요. 국경선이 난하를 기점으로 만주가 현재 우리영토였다면 개인적으로.. 고구려성이나 고조선성들 복원한다고 별의 별 복원모습들을 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 역사관심 2011/11/20 00:51 #

    얼마전 발굴하기 시작한 발해 상경성 궁궐건물지도 당대 당의 대명궁 중궁을 능가하는 규모로 나오고 있지요. 규모가 다가 아니지만, 이는 당대 지방정부에선 결코 있을수 없는 일입니다. 더군다나 안학궁과 똑같은 19칸이라고 하니, 대강 그림이 나오지요 (중국학계에서는 '예외'라고 애써 이야기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자료나 발굴실측자료는 절대 미공개중..벌써 몇년째죠).
  • 역사관심 2011/11/21 02:50 #

    첨언하자면, 후일 통일후 평양의 평양성 궁궐, 안학궁을 복원했을때, 중국이 중국식으로 복원한 국내성등과 비교하면 진짜 코미디가 될수도...
    (한나라 두 양식이 되겠군요. 그때 아마 중국은 국제적으로 제대로 욕을 들어먹겠지만. 뭐 모든건 통일이 된 후입니다- 국격이 살려면 그수밖에..결국은.).
  • 부산촌놈 2011/11/19 20:41 #

    중국 사학자들의 양심적인 처사에 맡기는 수밖에요...쩝...
  • 역사관심 2011/11/20 00:48 #

    협력까진 바라지 못해도, 그냥 공개나 확실하게 (시간끌지말고 발굴하면 시원하게) 하면 합니다. 참 어려운 이웃이에요.
  • 팬저 2011/11/20 03:22 #

    중국의 경우 있어도 있다고 이야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 역사관심 2011/11/20 03:42 #

    무슨 유네스코 강제법령을 만들수도 없고...참 갑갑합니다. 국가수준에 기대야하니..
  • 한라온 2020/06/14 21:24 #

    국내성이 지금 남아있는 유적으론 참 조그마한 곳이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환도산성쪽에 궁궐 터가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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