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장파장의 오류 (대인논증중 하나) 독서

논리학은 학문을 하는 사람들에게 연구방법론만큼이나 중요한 기본적인 최소한의 자세를 심어준다는 점에서 알면 알수록 중요한 분야이다. 각 대학에서 적어도 대학원이상과정에서는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기초과목으로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흔히 네이버댓글장에서 볼수 있고 (아주 흔한예: '우리는 뭐 잘하나, 한국은 안 그런가?' 혹은 '당신은 잘못 안하고 사나?'), 학문적 토론의 장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수 있는 대표적인 논리오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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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 논증-피장파장 오류(argumentum ad hominem, tu quoque) 

대인 논증(argumentum ad hominem)이란 논증 그 자체가 아니라 논증을 제시하는 사람에 대한 논증을 말합니다. 이를 논증 오류로 규정합니다. 대인 논증에는 비방적(abusive), 정황적(circumstantial), 그리고 피장파장 논증(tu quoque)의 3가지가 있습니다. 이를 나누어 첫 번째로 피장파장 논증 오류를 소개합니다.
(주: 이 포스팅에선 피장파장논증만 이야기하므로, 짧게나마 비방적, 정황적 논증오류를 언급하고 넘어간다. 정황적 오류란 "
정황에의 호소로부터 나오는 비형식적 오류 추론의 하나이다. 직업, 직책, 직위, 처지 등 어떤 사람이 처한 상황을 트집잡아 그 사람이 하는 주장을 비판하는 오류이다". 인신공격 오류와 비슷하다고 볼수 있지만, 인신공격이 과거의 문제나 인격자체를 트집잡는 것에 비해여, 정황적오류는 그 사람이 처한 정황에 의해 그 사람의 주장을 왜곡할 때 발생한다. 예를 들면 이런게 아닐까 "이번 종편개국방송에서 강호동의 예전실수에 대해 방송하자, 강호동측이 반발했다고 하자. 그때 '세금문제도 제대로 투명하지 않은 사람이 뭔 반발이냐' 라고 한다면 명백한 정황적오류에 해당한다고 생각된다. 정황적오류에 대한 자세한 글은 여기서비방적오류는 찾아봐도 확실한 정의를 찾지 못하겠다- 아마도 인신공격의 오류와 동일한 개념이 아닐까 추측한다).


피장파장 논증 오류란:
어떤 행위에 대해 잘못이라는 논증을 제시했을 때 행위자가 상대편도 마찬 가지 행위를 한다고 하며 자신의 행위를 합리화하는 오류입니다. 개 고기 식용 논쟁에서 동물 권리 주의자, 진보적 환경 주의자의 주장에 대해 개고기 식용 옹호자는 아래 1과 2의 두 가지 반박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중 1이 피장파장 논증에 속합니다. 

*동물 권리 주장자, 진보적 환경 주의자
고통을 느끼는 개를, 내재적(본질적) 가치를 지닌 개를 잡아먹는 한국인의 행위는 옳지 않다.

*개고기 식용 옹호자 1
그렇다면 당신들은 왜 소나 돼지를 잡아먹는 거요? 

*개고기 식용 옹호자 2
우리는 당신의 공리주의 철학, 생태 중심적 환경 철학을 따르지 않습니다.

반박 1과 반박 2를 비교하면 반박 2가 오류를 범하지 않은 반박입니다. 피장파장 논증 오류는 오류라는 말 그대로 잘못된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해 봅시다. 고속 도로에서 같은 속도로 달리는 앞의 차는 단속하지 않고 뒤에서 오던 자신의 차를 단속했다고 합시다. 이때 "경찰관 아저씨, 나보다 앞서 과속을 한 사람들은 잡지 않고 왜 나만 잡는가요? 교통 단속을 하려면 공정하게 해야지요"라고 말한 들 별 효과가 없을 것입니다.

경찰관의 단속 근거는 과속 여부입니다. 과속을 한 행위에 대해 잘못된 책임을 묻습니다. 이때 응급 환자가 타고 있다는 등의 이유는 정당합니다. 그러나 피장파장 논증은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주: 앞차를 놓친 경찰관의 잘못과 나의 잘못은 별개문제이다. 그것으로 나의잘못이 면죄받진 못한다는 뜻이다.)

뻔한 이야기같지만, 항시 주의하지 않으면 매우 쉽게 범하는 (아마도 인신공격의 오류와 함께 가장 흔한) 논리적 오류일것이다.
원문:
http://www.kopsa.or.kr/gnu4/bbs/board.php?bo_table=DebateMethod&wr_id=5&page=5
관련기사:
http://www.hani.co.kr/arti/education/witheducation/117922.html

논쟁의 고전적 오류들

덧글

  • jiokjll 2011/12/05 09:34 #

    만약 교통경찰이 1차선을 달리는 과속차량은 잡지 않고 2차선을 달리는 과속차량만 단속한다면 올바른 문제제기가 되겠지요. 동일한 대상에 대해 차별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개고기 식용론자의 주장1은 정당한 논증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물권리론자의 전제에 따른 결론이 종에 따라 차별적이고 따라서 오류이기 때문입니다.
    동물권리론자의 주장은 이러합니다.

    고통을 느끼는 개를 잡아먹는 행위는 옳지 않다.

    전제 : 고통을 느끼는 동물을 잡아먹는 행위는 옳지 않다.
    사실 : 돼지나 소도 고통을 느낀다.
    도출되는 결론 : 고통을 느끼는 돼지나 소를 잡아먹는 행위는 옳지 않다.

    그래서 피장파장의 오류라고 소개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 역사관심 2011/12/05 10:48 #

    우선 댓글 고맙습니다. 우선 교통경찰 예는 1-2차선을 구분한 것이 아닌, 일반적인 예를 든것으로 그 의미가 충분히 전달되리라 믿습니다. ^^

    말씀하신 개고기의 예는 제가 든것이 아닌, 원문(글 말미에 링크)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말씀하신 부분은 구체적으로 파고 들어가면' 논리에 부합되지 않을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원문에서 쉽게 들수 있는 예를 든것이라 이해해주시면 될것 같습니다.
  • zzz 2011/12/05 13:36 # 삭제

    종에 따라 차별적인 태도를 취한다고 그게 바로 오류가 되진 않음. 본문의 주장에서 개와 다른 동물을 공평하게 대해야 한다는 전제가 보이지 않는만큼.
  • zzzz 2011/12/05 13:38 # 삭제

    님은 그저 비난을 위해 상대방이 주장하지도 않은 논거를 꺼낸것에 지나지않음요.
  • jiokjll 2011/12/05 15:06 #

    역사관심/ 예. 교통경찰의 예는 적절하다고 저도 동의합니다.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zzz/ 그렇지 않습니다. 개 살상반대의 주된 논거는 개의 '고통'입니다.

    이 부분은 동물권리론자들간에도 토론이 되고 있는 부분이며
    종 차별의 맹점을 해결하기 위해 베건의 삶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님의 두번째 댓글이야말로 인신공격의 오류에 해당하는 군요.
    제가 그저 비난을 위해 상대방이 주장하지 않은 근거를 꺼냈다는 근거를 대시기 바랍니다.
    어떤 관심법으로 저의 '목적'도 추론하실수있으신가요?
  • 햇살 2011/12/05 11:40 #

    그러게 말입니다. 한때 몇몇 학교에서는 학부때부터 교양필수 과목이었던 적도 있었지요. 그러다가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더군요. 물론 문화적 저변이 넓어져, 어느때고 스스로 마음만 먹는다면, 공부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다만 그 공부의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작용과 반작용으로 '소피스트'의 장점이 아닌 악덕으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이래서 동양의 현인들은 도고일척이면 마고일척이니, 능히 도와 덕이 상장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나 봅니다. 도는 넘쳐나나 덕이 메마른 사회가 현상되었으니, 누구나 그 마음의 밭을 넓히는 본래의 공부가 필요한 듯 합니다. 서양에서도 이미 1980년대에 '안티띠오리'로서 현대공동체주의와 '덕윤리'의 경향이 나타났으니 맥킨타이어, 로스, 샌델 등이 대표적인 인물들인데 말입니다. 동양은 무엇보다도 '덕윤리', '수양으로서의 동양학'의 특장점인데도 우리네들은 여전히 '희론'에 빠져 있지 않나 쉽네요. 날마다 좋은 날 되시길 바랍니다. ^_^
  • 역사관심 2011/12/05 12:11 #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햇살님도 좋은 한주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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