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역사서 검토단상과 제안- A short history of world (알렉스 울프, 2008) 역사

오늘 훑어본 책입니다. 한국의 해당기관이나 연구단체에서 이런 해외발간의 일반인용 교양 역사/문화서적들은 정기적으로 체크해볼 필요가 분명 있어보입니다.

예전에 문화재청과 국가브랜드위원회 (현정권이 만든)에 의견을 개진, 위원회측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는 답을 받은 바 있습니다. 약 2년이 되가는데 현재 어떤 일을 구체적으로 추진중인지 모호합니다. 적어도 해외에서 느끼는 체감적인 움직임은 없습니다. 계속 중국이나 일본측의 감수나 입김 (혹은 서양학자들중 해당국가에서 동양사를 공부했거나 교환프로그램으로 다녀간 분들의 감수)만이 들어간 서적들이 발간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피력했듯 이러한 서적한권의 영향력은 어마합니다. 외국인들이 한권 구매하면 수십년 자신뿐 아니라 자식세대까지 입력되는 정보들인 것입니다. 이런 해외발간 역사서적들에 대한 한국의 무관심은 정작 한국의 브랜드를 키우자는 단기적인 으쌰으쌰성 홍보성 프로젝트나 한류지원등으로는 절대 이뤄질수는 국격/ 혹은 말 그대로 한국문화에 대한 브랜드상승에 가장 큰 저해요소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특히 동북공정와 관련해서는 고구려관련 부분들은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아직까지는 동북공정의 입김이 들어간 일반인서적은 보이지 않습니다만, 한국측에서 제대로 정기적으로 제안하거나 감수하지 않는한, 일본의 독도지도 (이미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지난 십여년간- 리앙쿠르트란 단어가 급증했지요 적어도) 처럼 될지 모르는 일입니다. 현재까지 필자가 갈무리하고 있는 서적들을 보면, 중국측의 동북공정이 얼마나 '최근의' 일이며 '정치적 프로젝트'인가 하는것이 보입니다- 즉 반증으로 극히 최근까지 발간되고 있는 중국의 예전 논문이나 서적에 근간을 두고 있는 이러한 서양의 일반교양서들에 고구려를 한국사로 명백히 인식해왔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국저자가 쓴 개요서조차 그렇습니다 (이는 사실을 자명하게 보여줍니다).

하지만 언제 바뀔지 모릅니다. 그리고 고구려사외에 이미 많은 고대사 부분은 (지도포함) 중국이나 일본측의 논리가 강하게 들어가고 있습니다. 1) 객관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여러 학설중 하나거나, 혹은 2) 중국의 경우, 강역의 표시중 단기간이라도 한반도의 일부를 차지한경우 (침략이라고 봐야할), 강역에 버젓히 넣어버린 경우는 비일비재합니다. 바로 단순한 민간단체들의 '감시'만으로는 절대 부족한 이유입니다. 정부의 역사문화관련부서 (관광부 혹은 문화재청등)산하 
전문가들과 행정가들이 포진한 공식 부서가 발족, 정기적으로 서적을 감수하거나, 고쳐나가는 것을 강력하게 건의하고 싶습니다. 정부의 변화에 존재여부가 달린 일회성 프로젝트 기관으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데 국가브랜드 위원회).

각설하고.
본 서적중 한국과 관련있는 부분만 간단히 갈무리해두었습니다.

이 책은 Metro books (뉴욕)에서 발간되었고. 저자인 알렉스 울프교수 (Alex Woolf)는 영국 에섹스대학 사학과에 재직중입니다.

수와 당왕조 부분.
(134쪽)
Yang's unpopularity grew after his attempt to conquer the Koguryo Kingdom (611-614) in northern Korea was defeated with heavy losses. (확실히 한국북부왕조로 명기합니다).
...
Foreign adventures (당의 해외원정- Foreign이란 단어를 명백히 씁니다)
Under Gaozong (reigned 649-683) and his gifted empress Wu Zetian (the dominant political figure in China from 660 to 705), Furghana and Soghd were brought under Chinese control, and Koguryo was conquered in the east. However, these conquests over-extended the empire and by 676 all three were lost.

원나라에 대해서도 중화가 아닌, 몽골의 역사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138쪽
The Mongol Empire.
... Kubilai established the Yuan dynasty and extended Mongol rule to the whole of China in 1279. Under his reign, China enjoyed a golden age of art and theatre. ... Mongol rule in China lasted unitl 1368.

Japan and Korea (140쪽).
Medieval Japan and Korea were both strongly influenced by the civilization of China, and the rulers of both tried to build centralized states on the Chinese model. By the 15th century, Korea was unified under a single authority (통일신라나 고려는 중앙집권으로 보지 않고 있습니다. 15세기가 되서야 한국은 단일체제가 되었다고 씁니다. 적어도 통신.고려대는 단일체제로 봐야합니다). In Japan, however, after a promising start under the Yamato, the political system became increasingly decentralized and feudal in nature.

141쪽. (삼국시대와 통일신라/발해에 대한 부분입니다)
By 600, three kingdoms had emerged in Korea: Koguryo, Silla and Paekche. In 660, the Chinese Tang dynasty, in alliance with Silla, conquered Koguryo and Paekche. Silla then drove the Chinese from the peninsular in 676 and took control of Paekche and southern Koguryo. Northern Koguryo held out against Silla, and its leader Tae-Cho-yong founded a new state, Parhae, in 694. During the eighth century, both Korean states cultivated strong cultural and economic links with the Chinese, and modeled their administrative and legal system on Tang China.

=========
이런 해외서적을 해외에서 찾아볼때마다 조바심이 나곤 합니다. 필자의 경험상 독도의 경우, 생생하게 오랜기간 명백히 변해가는 모습을 보아왔기 때문에 (그리고 중국의 역대강역 지도를 보면 상식선을 넘는 편성을 보여주곤 합니다), 언제 왜곡된 부분이 발견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런 현재 발간되는 혹은 과거의 일반서나 해외 전문 역사서들의 아카이빙 역시 중요한 과제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몇권 구입하긴 했고 사진으로 갈무리하지만, 말할필요 없이 한계가 있습니다).

언제 다시 한번 정식으로 해당기관에 요청을 할 계획입니다만, 항상 고쳐지지 않는 예산등의 현실적인 이유로 이런 중요한 부분을 언제까지 방치해야 하는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문화가 강한 국가를 지향한다면 그에 걸맞는 예산배정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 물론 장기적으로 가장 필요한 것은 감시의 역할이 아니라, '감수'입니다. 이는 말로만 세계화를 외칠것이 아니라, 역사학과들의 활발한 해외학자들과의 교류에서 비롯됩니다. 즉, 일본이 전후마련했던 일-미간 학자교류프로그램 (50년이 넘었습니다)을 통한 미국주요대학의 일본학과설치, 그리고 일본에서 동양사 학위를 수여받는 서양학자들의 증가등 뿌리를 내리는 일입니다. 이 부분이 바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에 비해 한국학은 아직 정립이 안된 단계이며, 해외의 대학에서도 약 20-30여개의 대학에서 아직은 중구난방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일부학과는 한류에 기댄 모습이라 기반이 취약합니다). 해외의 한국학 관련자들의 연계와 국내학계와의 교류 역시 시급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매우 역설적이지만, 지금부터 국내'역사학과' 교수님들에게 '영어능력'은 꼭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예전 포스팅에서 일반국민들 정체성 흐리는 영어광풍은 치우고, '전문가집단'에게 집중 능력을 키워야 옳바른 방향이라 했었지요. 바로 그 전문가 집단중 하나가 이제는 역사학과 혹은 국사학과 교수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러니하지만, 그리고 한자능력에 영어까지 너무 힘들지만, 해외서적 감수및 번역, 그리고 논문발표등을 생각해볼때 분명한 사실이며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적어도 한대학의 한과에 한분정도는 능통한 분이 계시면 시급한 불은 끌수 있는 Think Tank가 마련될 것 같습니다).


핑백




2014 대표이글루

2017 대표이글루_history

2018 대표이글루_history

마우스오른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