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후기 형형색색 갓 (Colurful 갓) 역사

우리는 흔히 조선시대의 대표 관모인 '갓'하면 검은색으로 일관된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여러풍속도를 살펴보면 그것이 아니란 것을 쉬이 알수 있습니다.

노란 갓, 붉은 갓등 여러 다양한 색채의 갓을 만날수 있습니다. 금오계첩 (1715), 경수연도(1605)등 많은 그림에 다양한 색채의 갓이 등장합니다. 여러 곳에서 이런 다양한 갓들이나 모자가 쓰일수도 있겠습니다.

노란 모자가 보입니다- 오른쪽의 모자들은 예외없이 "꽃"을 꽂아 의식을 빛내주고 있습니다. 왼쪽의 노란 모자는 분명 '갓'으로 보입니다. 그림은 모두 클릭해서 보시면 좋을 것입니다.
회혼례도의 모습입니다- 앞에 앉아계시는 할아버님은 붉은 갓, 그리고 말석에 앉은 청년의 갓은 노란색입니다 (그림을 클릭하셔야 청년이 보입니다. 윗줄 끝)

반대쪽의 말석도 마찬가지 (클릭해서 보시면 왼쪽 끝에 노란갓, 그리고 주인공 할아버님은 역시 붉은 색이 명료히 보입니다. 할아버님 뒷쪽의 청년들은 갓에 모두 꽃을 꽂고 있습니다. 잘 보시면 앉아있는 사람들의 각 반상(상)에 꽃이 꽂혀있는 것이 보이는데, 아마도 머리에 꽃았던 꽃을 상에 꽃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같은 종류의 꽃이라 그런 추측을 해봅니다).
역시 노란갓이 보입니다. 삿갓일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혜원 신윤복의 그림에도 나옵니다- 다만 벙거지인지 갓인지 확실치 않지만.
김홍도의 혼례도에도 붉은 갓이 등장합니다.
씨름을 묘사한 풍속도에서도 노란 갓은 보입니다.
기메박물관의 김홍도 풍속도에도 흥미로운 갓이 보입니다.
갓은 아니지만 1605년 당시에 얼마나 조선의 모자가 다양했는지 볼수 있는 좋은 그림입니다. 저렇게 높은 형태의 모자 (특히 아랫부분의 사람들)는 마치 고구려 벽화의 그것들을 연상케 합니다.

물론 대다수의 갓은 검은 색이 주류입니다만, 노란색과 붉은 색의 갓은 흔히 찾을수 있었습니다. 붉은 갓은 어떤 특별한 행사 (혼례, 회갑연등)때 주인공이 쓰는 형태가 아니었나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조금 더 찾아보니, 조선시대 갓이 왜 흑립이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다음과 같았습니다. 즉, 우리의 전통사상인 '오방색'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인데, 오방색중 검은색이 학문/지혜/지식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그외에 황색은 우주의 중심, 청색은 봄의 색/ 귀신을 물리치고 복을 비는색, 백색은 순결/진실/삶, 적색은 생성과 창조, 정렬과 애정 (그래서 회혼례때- 위의 그림- 할아버님이 회춘하시라고 붉은 색을 쓰신것은 아닐런지)라고 합니다.

알아두면 흥미로운 전통색상들인듯 합니다.
오방색에 관하여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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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초효 2012/01/05 09:43 #

    근데 멋깔나긴 검은 갓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거기다 노란 갓이나 붉은 갓은 대나무로 만들어 칠 한 것 같은데 웬지 말총으로 만든 검은 갓에 비하면 싸구려 티도 나고...

    따지고보면 요새도 패션에선 블랙 계통이 간지의 대명사 아닙니까.
  • 역사관심 2012/01/05 11:35 #

    그렇긴 합니다. 그래서인지(?반농담- 진짜 이유는 위에 있으니까요) 검은 갓이 대세였지요.
  • 동글기자 2012/01/05 10:22 # 삭제

    오호,,,미처 몰랐고, 신경 잘 쓰지않고 넘어가던 부분인데,,오늘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무심코 넘겨버린 전통, 우리가 모르고 있는게 너무나 많은 듯 합니다...
  • 역사관심 2012/01/05 11:37 #

    오늘도 반갑습니다~. 그마만큼 현대한국이 전통에 대해 파고들어서 살릴 부분은 살리고 있지 못하다는 반증인것 같습니다.
  • Warfare Archaeology 2012/01/05 11:24 #

    예전에 어디서 봤더라...책인지 TV인지 모르겠지만...

    암튼, 근대 서양인이 조선을 보고 엄청나게 패셔너블하다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형형색색의 화려한 갓을 쓰고 다니는 것이 엄청 멋져 보였었나 봅니다.

    그때 외국인이 그린 무슨 삽화도 있었는데...아~좀 기억해놓을껄. 쩝~
  • 역사관심 2012/01/05 11:38 #

    네, '모자의 나라'라고 했다던가요. ^^
  • 푸른화염 2012/01/05 17:13 #

    사실 흑립(黑笠)의 경우에도 총모자와 양태에 흑칠을 한 것이고, 양태와 주영을 통해서 상당히 패셔너블하게 장식했었으니까요. 오죽하면 "모자의 나라"라고 했겠습니까.(웃음) 양태와 모자에 붉은 칠을 한 주립(朱笠)의 경우에는 주로 문무관의 융복에 입었다고 하기는 합니다마는, 평복에 입는 것인지는 처음 알았습니다. 노란 갓의 경우에는 입은 이의 복색과 상대적으로 자세히 그려진 그림들을 참고할 때 초립 계통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역사관심 2012/01/06 00:10 #

    그러게나 말입니다. 노란색 갓은 저도 초립계통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위의 '말석'자리의 양반이 초립을 쓰고 회갑연같은 잔치에 앉았을까..의심이 가기도 하고 말이지요.
    아무튼 누군가 연구를 좀 해보면 하네요.
    고맙습니다.
  • 나산 2012/01/05 17:31 #

    꽤 재미있네요, 이건 ㅋㅋㅋ
  • 역사관심 2012/01/06 00:09 #

    그렇죠 ^^
  • 부산촌놈 2012/01/05 19:14 #

    제가 보기에도 노란 갓은 초립이 아닐까 싶어요.

    패랭이는 안 보이는 듯싶고요.
  • 역사관심 2012/01/06 00:08 #

    복식전문가의 논문이 보고 싶은데 찾을수가 없네요; 붉은 색은 분명 갓인데 말이지요.
  • 부산촌놈 2012/01/06 19:37 #

    생각해보니 무당들도 빨간 갓을 쓰고 굿을 하네요.

    천민 중에 천민이었던 무당도 빨간 갓을 쓰고 저렇게 회갑연을 성대하게 치룰 정도의 상류층의 사람들도 빨간 갓을 썼다니 정말 뭔가 연구해봐야겠는데요? ㅎㅎ
  • 역사관심 2012/01/07 01:39 #

    동감입니다. 유물만 하나 나와주면 금상첨화인데 말입니다.
  • 부산촌놈 2012/01/07 02:18 #

    주립 유물은 이미 몇 점 있지 않나요?
  • 역사관심 2012/01/07 02:24 #

    저도 이쪽은 초보에 가까운지라 찾아봐야겠습니다. 색채가 있는 주립이 있나 모르겠네요.
  • ㅁㅁㄴㅇ 2015/09/20 00:21 # 삭제

    궁금한게 있는데...아래 두번째 사진의 작품의 이름에 대해서 알수 있을까요??
    마치 유구국 사신의 그것과 비슷해서요...
  • 역사관심 2015/09/21 13:31 #

    이 글을 작성하던 시기에 보관해둔 사진들이 다른 곳으로 옮겨지고 사라지는 바람에 당장 찾기가 힘드네요. 발견하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래서 작성할때 본문에 써두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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