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소식으로만 보자면 개인적으로 가장 바라는 형태의 협력이자, 무엇보다 항상 중시해왔던 고려수도 개성의 한옥거리 보존이란 점에서 쌍수를 들고 환영할 입니다. 다만, 요즘같은 시국에 어떻게 이런 협력이 도별차원에서 가능했는지 매우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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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북교류협력사업 일환으로
경기도가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일환으로 북한 개성 지역에 남아있는 전통한옥을 보존하고, 이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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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한옥이 밀집해 있는 북한 개성 거리의 모습. 개성에는 이런 한옥이 300여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기도 제공
개성에는 조선시대 초기부터 건축되고 거주해 온 한옥 300여채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러 구역에 모여 있는 형태여서 문화재적인 가치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세계문화유산에 모두 10건이 등재돼 있으나 전통가옥 집단지구가 지정된 곳은 없다.
경기도 남북협력담당관실 송용욱 팀장은 "경기문화재단 등 전문가 그룹과 협의해 현지 조사와 더불어 보존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개성이 경기도 지역인 데다 비정치적인 사회문화 교류사업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1/10/201201100300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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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장하고 있는 개성시 한옥거리사진중 일부입니다.

서울의 북촌이나 전주 한옥거리와 비교해보면 개성의 거리가 더 예전 모습이 살아있음을 느낄수 있습니다.

아래사진은 전통한옥 여관거리입니다. 잘만 발전시키면 교토의 료칸못지 않은 장소들이 될수 있을듯.

참고로 서울 청계천 모습입니다 (삼청동). 개성과 비교해보면, 고도(古都)로써 서울이 얼마나 전통을 잃어버린 모습인지 극명하게 비교가 됩니다. 사실 개성이 약 5백년간의 수도로써의 기능을 이미 600여년전에 (918~ 1394) 잃어버린데 비해, 서울은 계속해서 무려 6백여년간 (1394- 현재) 수도로써 기능해왔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19세기말까지 천년간 수도역할을 했던- 즉 우리로 치면 개성시대+서울시대- 교토 (794~ 1868) 의 현재모습을 보면 서울의 그것은 더욱더 가슴아프게 와닿습니다 (사실 엄밀히 따지자면 시기적으로 경주보다 교토에 가까운 도시는 서울이지요).

서울시 삼청동 청계천 모습 (20세기초)- 청계천은 이런 역사적인 모습을 최대한 다시 담는쪽이 되어야 하지 않을런지.

교토뿐 아니라 현재수도 도쿄도 덴포인거리등 에도시대를 재현한 거리가 외국인등 관광객들에게 그리고 시민들에게 큰 관광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래는 모두 덴포인도리입니다.

덴포인거리 곳곳에서는 샤미센등 일본 전통악기의 연주가 흘러나오기도 합니다. 과연 서울 어디에서 아쟁이나 거문고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을까요. 전통음악과 문화는 박물관에서만 보존되어야 할 물건들이 아닙니다. 그런 방향으로 가면 곧 사라집니다.



에도시대의 인력거사진. 이 인력거들이 실제로 이 거리에서 관광객들에게 제공됩니다. 이사진은 거리 곳곳에 있습니다.
덴포인거리의 여러 볼거리와 전통주점과 상점




마지막으로 중국도 전통거리보존에 힘쓰고 있습니다. 하나의 예일뿐이지만, 복건성 난허우제거리 (삼방칠항- 서진시대 거리- 건물은 명청시대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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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조금 샜습니다만, 개성 한옥지구 보존결정은 정말 현명한 정책입니다. 지금이라도 근대서울의 '우'를 범하지 않는 이런 정책이 많은 한반도의 고도들에서 결정되길 바랍니다.
1903년 서울 (한양)- 한성전기회사사옥에서 본 모습 (클릭하면 커집니다)

1904년 한양사진- 한성전기회사에서 (서북쪽의 수많은 기와집 모습)





덧글
부산촌놈 2012/01/27 22:22 # 답글
확실히 남한에 남아 있는 한옥마을들보다 도시적인 분위기가 더 생생하게 살아남아 있네요. 보존가치가 정말 클 것 같습니다.부디 잘 성사되었으면 좋겠군요.
청계천가의 재현은 물론 된다면 정말 좋겠지만 문제가 너무 복잡하지 않겠습니까? 토지보상문제는 원래 깔고 들어가는 것일 테지만 여러가지 환경 문제를 고려해야 될 것이고 또 이미 모두 도시화된 서울의 한복판을 흐르는 청계천인데 자연상태로 복구한다면 작년의 대홍수 사태 운운하면서 찬반이 극명하게 갈릴 것 같습니다. 옳은 길로 가기에는 우리가 벌인 해악이 너무 많죠... 일단 서울의 지나친 도시화가 가장 큰 문제점이 아닐까 싶어요, 제 생각엔...
역사관심 2012/01/28 03:32 #
네, 옳은 말씀입니다. 현실적인 이야기라기 보다 그냥 후일 기회가 되면 한다는 '희망사항'이라고 여겨주시길..^^
부산촌놈 2012/01/27 23:33 # 답글
일전에 숭례문 복원 사업 완료와 함께 조성될 광장을 텅 빈 잔디밭으로 꾸며놓기보다는 전통 한옥 양식의 상가 몇 채를 지어서 일국의 수도이자 대도시였던 한양의 남대문의 정취를 어느 정도 살릴 수 있고 이것들을 영세상인들에게 무상으로 임대하는 사업도 하자고 문화재청에 건의해본 적이 있습니다.물론 그 몇 채 가지고 상인들 몇 명이 점포를 차릴 수 있겠나마는 일단 한양의 성읍도시 분위기를 어느 정도라도 그것들이 서포트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역사관심 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역사관심 2012/01/28 03:34 #
좋은 생각이라고 여겨집니다. 사실 서울의 중심부에 그러한 전통건물상권이 들어선다면 그것보다 매력적인 대안은 찾기가 힘들어보이는군요. 굉장히 좋은 의견같습니다.
동글기자 2012/01/29 09:06 # 삭제 답글
오늘도 좋은 사진과 글 잘 보고 갑니다. 역사관심님의 꾸준한 노력이 경기도측에 영향을 미친게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사진을 보니, 청계천 복원 방식에 대한 아쉬움도 크네요...막상 현실적으로 복원 당시에 예전모습이 남아있던 공간이 거의 없었던 점을 고려하더라도 말입니다...
역사관심 2012/01/29 09:25 #
과찬이십니다 ;; 1%라도 한국사회의 시각에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서울은..여러모로 참 안타까운 모습이 많아서.. 당장 피맛골 골목이라도 전통 주점골목으로 살려보면 좋겠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