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온돌, 세계문화유산 등재해야 (기사) 역사뉴스비평

고구려에서부터 전해지는 독특한 전통유산인 온돌에 대해서 문화유산등재를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던 참인데 관련기사가 떠서 간추려 봅니다. 놀라운건 세계유산등재 이전에 한국내에서조차 온돌이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

원문기사- "한국 전통온돌, 세계문화유산 등재해야"

부분 발췌:
국제온돌학회 회장이며 구들장 기술보유자인 김준봉 중국 북경공업대학 교수를 충북 진천에 자리잡은 그의 거처에서 만났다. 백곡저수지 쪽에서 불어닥치는 세찬 한파에도 불구하고 그의 온돌방은 갑자기 사우나실에 들어선 것처럼 후끈한 열기가 넘쳐났다.

"사흘 전에 불을 땠는데 아직도 바닥이 뜨끈뜨끈하다는 게 믿어지지 않지요? 우리 전통온돌이 이렇게 우수하다는 것을 사람들이 모르고 있으니 안타깝습니다." 그의 안내로 다양한 형태의 온돌 시공현장을 둘러봤다. 전통온돌 기술자들을 길러내기 위해 그가 만든 실습장이다. 겉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농촌 황토방처럼 생겼지만 막상 집을 완성하고 불을 때면 겨우내 밖에 나가기 싫을 정도로 따스한 온기를 보존해주는 장치들이다.
건축사 일을 하면서 전통온돌에 관심을 가져오다 2001년 학회를 구성하고 우리나라 온돌문화 전파에 주력해왔다. 국제온돌학회는 한국, 일본, 중국 등 3개국 전문가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 여러차례 학술회의 등을 개최해왔고, 국토해양부가 인정하는 사단법인으로 발전했다. 2008년부터 전통온돌 기술자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회원들은 지난해 여름 중국 길림성의 조선족 전통 한옥마을에 직접 온돌을 깔아주기도 했다.

김씨의 목표는 사라져가는 온돌문화를 다시 일으켜 우리의 생활 속에 불러들이고 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주: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입니다) 등재시키는 것이다. 과학적이고 환경친화적인 난방 방식인 온돌의 종주국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온돌시장에서 독일과 일본에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기 때문이다.
(주: 이런 부분까지 외국에서-특히 독일- 해나가고 있다는 건 몰랐습니다. 자세한 관련정보는 이곳에서 <MBC 이코노미>. 사실 무형문화유산등재에 중요한 부분이 '지속성'이란 걸 생각하면 온돌의 현대화 역시 중요합니다. 난방에서 바닥을 데우는 시설이라는 광의의 범위에서 한국은 역시 지속성을 가지고 있다라고도 생각할수 있겠지만.)

"우리나라는 온돌의 종주국이다. 하지만 온돌의 종주국이 한국이라는 사실에 관심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 관심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종주국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우리의 관심사는 온돌과 동떨어졌다는 느낌이다. 우리의 관심뿐 아니라 한국문화유산에도 온돌은 없다. 무형문화재로도 등록도 되어있지 않다. 이것이 온돌의 종주국인 한국의 현주소이다."


김씨의 노력은 서서히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충북대는 올해 신학기 국내에서 처음으로 평생교육원에 전통온돌기술자 양성과정을 개설했다. 김씨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황토방에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전통한옥의 건강성과 생태환경적 특성을 알려주고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자재를 활용해 황토방을 짓는 기술을 전수할 예정이다. 진천 실습장에서 전통구들을 시공하는 방법도 배운다. 김씨는 "누구나 전통한옥의 장점을 현대적으로 살릴 수 있는 건강주택에서 살 수 있다"며 "관심있는 분들은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말했다. (043)534-9252

온돌의 간략한 역사 (위키)
온돌은 기원전 5000년쯤의 신석기 유적에서도 볼 수 있으며 4세기경의 황해도 안악 3호분고구려 고분 벽화에도 그려져 있다. 온돌이 방으로 만들어진 통구들의 형태는 고려 말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주로 부유층에서 사용했으며 병자나 노인의 방에 주로 사용되었다. 만드는 어려움이나 관리, 그리고 연료의 소모로 볼 때 고급스러운 난방 방법으로 여겨졌다.
중략
기후가 유난히 추워서 소빙하기라고도 불리는 16세기 17세기를 거치면서 온돌은 점점 많이 보급되었으며 조선 후기에는 보통 백성의 초가집에도 온돌이 널리 사용되었다.


덧글

  • 진성당거사 2012/03/29 06:38 #

    한데 온돌을 사용하는 난방 방식이야 한국 고유의 것으로 보기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요? 사례로 든 신석기 유적도 미국 알래스카에 있는 유적이고, 중국이나 러시아 동부 지역, 심지어 헝가리에서도 비슷한 난방 방식이 있지 않나요.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고유하고 특정한 유적에나 하는 것이지 어떤 기술에 하는 것이 아닌 것이기도 하구요.
  • 역사관심 2012/03/29 06:56 #

    진성당거사님> 우선 정보 고맙습니다. 제가 전통난방쪽에 지식이 일천한지라, 해외의 사례에 대해서는 학식이 짧습니다만, 말씀대로 비슷한 난방방식이 세계에 있지 않을까 혼자 생각했던 적은 있습니다.

    다만, 고유성의 문제는 반대인 유사성의 문제와 그대로 연결되므로 어떤 잣대를 가지고 닮았지만 고유한 문화를 인정하느냐는 결국 전문기관 (유네스코등)의 몫이라 생각해요. 닮았다고 해서 항상 고유성이 훼손되는 것은 아닌지라 (예컨대 만일 헝가리의 난방방식이 온돌과 비슷하지만 나름의 고유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되면 등재될수 도 있겠지요- 우리의 유교문화나 일본의 많은 무형문화와 마찬가지로). 즉, 얼마나 독특한 발전을 가져왔느냐에 촛점을 둔다면 유사성이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의 의미는 무형문화재라고 판단했는데..어떨런지 모르겠네요.
  • Warfare Archaeology 2012/03/29 09:56 #

    동아시아에서는 연해주 쪽에서 확인된 옥저계 유적에서 확인된 온돌 유적이 가장 이른 것으로 보고 있는 듯 합니다. 최근에 그러한 온돌 유적이 흉노에서 발견됨을 이유로 옥저-고구려-흉노로 이어지는 온돌문화의 계통을 파악하려는 시도도 있는 듯 한데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하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암튼, 온돌을 우리 고유의 문화라고 끼워 맞추면 정 안 될 것도 없지만...좀 더 자세한 연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역사관심 2012/03/29 12:26 #

    그렇군요. 역시 자세한 정보^^ 고맙습니다.
    다만, 제가 아는 한 문화유산등록은 '시원'(원조)의 문제보다, 얼마나 하나의 문화집단에서 (국가단위) 오랜기간 자신의 문화로 소화해왔느냐의 문제를 더 보는 듯 합니다. 즉, 삼국의 바둑문화 모두 다른 문화유산으로 등록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겠지요 (이론상으로는). 끼워맞춘다기 보다는 온돌문화를 가장 발전적으로 계승해오고 유지해온 문화집단이 한국인지라 무리가 따르지는 않을 듯 합니다.

  • 역사관심 2012/03/29 12:34 #

    참고로 세계 무형문화유산의 기준은 다음과 같군요.
    ■ 무형문화유산의 정의 (협약 제2조 1항)

    공동체, 집단 및 개인이 자신의 문화유산의 일부분으로 인식하는 관습, 표현, 지식 및 기술
    이와 관련된 전달 도구, 사물, 공예품
    문화 공간


    ■ 무형문화유산의 범위 (협약 제2조 2항)

    무형문화유산의 전달체로서 언어를 포함한 구전 전통 및 표현
    공연 예술(전통음악, 무용 및 연극 등)
    자연 및 우주에 관한 지식 및 관습
    전통 기술


    ■ 무형문화유산의 특징 (협약 제2조 1항)

    세대와 세대를 거쳐 전승
    인간과 주변 환경, 자연의 교류 및 역사 변천 과정에서 공동체 및 집단을 통해 끊임없이 재창조
    공동체 및 집단에 정체성 및 지속성 부여
    문화 다양성 및 인류의 창조성 증진
    공동체간 상호 존중 및 지속가능발전에 부합

    ※ 국제 인권 관련 규범과 양립

    http://www.unesco.or.kr/heritage/ich/index.asp
  • net진보 2012/03/29 12:00 #

    구들 비슷한건 만주족에서도 그런문화가 있지않나요? 캉인가?깡인가;;; 어디서 본것같긴한데.....뭐 다만 발해사 고구려사 관련해서 유적 생활양식상 연장선에 지표중 하나라고 열고있긴합니다만 .....
  • 역사관심 2012/03/29 12:26 #

    위에 같은 맥락의 답글을 달았습니다 ^^
  • Warfare Archaeology 2012/03/29 13:44 #

    네. 그것도 역시 옥저-고구려 계통의 문화가 현지에서 꾸준히 약간의 변형을 거치면서 내려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이 온돌문화가 관심을 받으면서, 유목문화권에서 어떻게 이걸 받아들이게 됐고, 자기화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되고 있더라고요. 고구려사도 기존과는 다른 시각으로 계속 진행되고 있고요. 암튼, 주말에 학회갔다와서 간단한 포스팅이라도 남기겠습니다. ^^
  • 천하귀남 2012/03/29 12:52 #

    문제는 주거 형태의 변화와 기술발전의 영향을 워낙 많이 받는 문화 보다 기술적인 성격때문에 애매 하다고 봅니다.

    당장 현재 도입되는 장작온돌만 해도 건축자재변화로 구조등도 많이 변하고 있고 강제배기 장치나 서양식 벽난로로 아궁이가 변해 실내도입되는 경우도 늘고 있으니까요.

    여기에 아무래도 주택난방비라는 측면에서 앞으로도 변화할 여지가 많다고 봅니다.
  • 역사관심 2012/03/29 14:47 #

    천하귀남님> 동감합니다. 온돌의 현대화에 대한 부분은 살펴본 적이 없어서 후일 한번 기회를 가져보고 싶습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2014 대표이글루

2017 대표이글루_history

2018 대표이글루_history

마우스오른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