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중심성과 역사, 지식, 정보 단상. 독서

자기 중심성에 대한 다큐에 이런 부분이 나온다.
"인간은 1초에 무려 천 백만개의 정보를 오감을 통해 받아 들이는데, 그중 뇌에 '저장'되는 정보는 약 40여개에 불과"하다. (그리고 이러한 '망각'과 '착각'의 기능이 없다면 뇌는 폭발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단기적으로건 장기적으로건 망각은 축복이다.)

이 40여가지의 정보는 순간적으로 개개인의 뇌가 선별하고 분류해서 걸러낸 정보이다. 이렇게 자기중심적으로 세상을 느끼는 오감은 (물론 구조주의적으로 생각하면, 그 오감의 기제원리자체가 사회적이겠지만), '착각'을 하게 한다. 즉, 자신이 보고 싶은 것을 보고, 보기 싫은 것은 걸러낸다. 이 작업은 1초의 순간정보도 그러하거니와, 한 개인의 장기적 기억도 그러하다.

그렇다면 '역사서'의 내용은 어떤 의미일까. 한 시대에 일어나는 그 수많은 일들중 몇천만분의 일 이라는 '역사적 사건'만을 담아내고 있는 이러한 사서가 담아내는 영도 (degree zero)는 얼마나 영도에 가까울까?

푸코는 역사를 어떤 사건이 어떻게 말해졌는가가 아니라, 어떤 사건이 어떻게 (조직적으로) 지워져 왔는가 (더 많은 부분이 지워진 것이 역사이므로)에 촛점을 맞추었다. 그리고 '인간주의' (내가 지금 현재 존재하는 이시점으로 역사가 일직선상으로 진화해왔다고 생각하는 역사관)에 대해 철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낸 실험을 한다.

역사란 무엇인가, 지식은 무엇인가, 정보는 무엇인가. 많은 함의가 심리학, 역사학, 사회학, 생물학에 연결되어 보인다.


* 참고로, 이런 면에서 헤르모드님의 임진왜란에 대한 담론은 여러 생각을 하게 해주는 귀중한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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