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카게무샤’두 앙숙家門 화해- 전국시대 패권다툰 두 가문(2004 기사) 역사뉴스비평

오랜만에 구로자와 아키라의 클래식 '카게무샤'를 보고 있다가 검색도중, 흥미로운 뉴스(2004년)가 있어서 갈무리 해둡니다. 다케다 신겐과 노부나가 집안 후손이 만났군요. 이런 뉴스를 보면 우리나 주위국들 모두 역사가 오래된 나라들이란 생각이 절로...

그나저나, 아키라의 영화들을 볼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한국에서는 언제나 클래식이 될만한 '역사영화'가 나올런지...(흥미소재로 혹은 CG로 그저 가벼이 만든 역사영화들 말고, 감독의 철학이 담긴 영화들 말이지요). 임진왜란으로만 해도 제대로 나올 영화가 꽤 될터인데 말이지요. 혹은 고구려-백제-신라간의 수많은 이야기들/전투들, 고려시대의 무신시대등..소재는 많은데 말입니다. 한국의 아키라라는 임권택감독님은 방향이 좀 다르시고. 구로자와 영화를 보면 느끼는 두가지: 1) 당시에 시간이나 정황이 저렇게 흘렀겠구나 라는 느낌 (현재와 다른 시간과 공간의 느낌을 주는), 2) 일본의 전통이 이 사람에 의해서 많은 부분 이런저런 경향/형식으로 만들어지는데 영향을 꽤 주었겠구나란 생각 (어투, 몸짓, 고증에 의한 의복등). 모든 전통은 만들어지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니.

뭐 역량과 철학이 제대로 무르익으면 우리에게서도 그러한 영향력을 가지는 영화가 언젠가 나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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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케무샤’두 앙숙家門 화해
전국시대 패권다툰 두 가문 오다 후손 다케다 사당 참배
도쿄=정권현특파원 khjung@chosun.com
입력 : 2004.04.12 17:59 48'
▲ 일본의 전국 무장 다케다 신겐의 사당에서 악수하는 다케다 신겐과 오다 노부나가 두 집안의 후손들. 오른쪽에서부터 다케다 구니노부, 오다 노부나리-노부카즈 부자. /요미우리 신문 제공


일본의 전국시대에 패권을 다툰 무장(武將)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1534~82)와 다케다 신겐(武田信玄·1521~73)의 후손들이 만나 430년 만에 두 집안이 화해했다.
중략.


올해는 다케다 가문이 멸망하는 계기가 되는 ‘나가시노(長篠)전투’ 430주년. 1575년 미카와(三河·현재의 아이치 현)의 나가시노에서는 오다 노부나가와 다케다 신겐의 아들 가쓰요리(勝賴)가 이끄는 무적의 기마군단이 천하 통일을 다투는 최후의 결전이 벌어졌다.
이 싸움에서 노부나가는 3000정의 조총을 준비한 다음, 조총 부대를 3열 횡대로 포진시켜 차례대로 조준 사격하는 새로운 전술을 사용해 다케다의 기마군단을 전멸시켰다.

중략.

다케다 신겐 이후 일본의 패자(覇者)로 등장한 오다 노부나가는 그의 부하 아케치 미쓰히데(明智光秀)에 의해 살해당하고, 미쓰히데는 노부나가의 부하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에 의해 죽고, 히데요시의 후계자들은 세키가하라의 대전투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에게 제압당하는 수순을 거쳐 결국 일본의 패권은 이에야스에게 돌아가게 된다.

다케다 집안의 종손인 구니노부는 “오랜 원한을 뛰어 넘어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고, 오다 노부나가의 종손은 “두 가문이 싸운 지 오랜 세월이 흘렀으니까, 이제는 편안하게 만나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나가시노 전투 이야기는 구로사와 아키라(黑澤明) 감독의 영화 ‘카게무샤(影武者)’의 소재가 됐고, 이 영화는 얼마 전 한국에서도 상영된 적 이 있다.


카게무샤중 한 장면.


덧글

  • 지나가다 2015/07/29 07:24 # 삭제

    멸문과 동시에 당주가 자살로서 생애를 마감할 정도였으니 그 원한이 상당했을겁니다.

    우리나라도 왕씨가 살아남았다면 전주 이씨에 어떤 감정을 가지고 살았을까 궁금하네요.
  • 역사관심 2015/07/30 16:17 #

    빗대여 생각은 못해봤는데 정말 흥미로운 가설입니다.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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