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내외의 조선전기 건물들에 대한 연구와 프로젝트는? 한국의 사라진 거대건축

광화문과 흥례문사이의 조선전기 건물터 발굴에 대해 매우 예전에 포스팅을 올린바 있습니다 (아래 링크).
클릭-조선전기 대건물터 발굴(2008년기사)

이 기사중 실록부분포함 발췌: 
경복궁 복원공사가 한창인 광화문과 흥례문 사이 구간.
좌우 양측 용성문과 협생문 자리에서 초석과 기단 등 건물의 기초가 거의 완벽하게 남아있는 건물터가 나왔습니다.
가로 11.2m, 세로 50m 정면 12칸, 측면 3칸의 동서 대칭구조입니다 (주: 규모가 대단한것이 현재 근정전의 규모가 제가 알기로는 5칸 30,7미터입니다- 측면은 21미터. 정면 50미터면 거의 황룡사금당규모입니다). 협생문과 용성문은 왕이 광화문 밖으로 이동할 때 드나들던 문으로 지금까지 문과 담으로만 구성된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굴로 임진왜란으로 소실되기 전인 조선 전기에는 이곳이 광화문과 홍례문을 연결한 회랑으로 훨씬 방대한 구조였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인터뷰:신희권, 책임조사원]
"조선왕조실록에 '흥례문 동·서랑을 의정부·육조와 명사가 분합하여 팔직방과 대조하는 처소로 정한다'는 건물터로 사용한다는 기록으로 미뤄 이곳이 건물지로 사용됐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이번 발굴은 경복궁 복원을 위해 진행된 것으로 조선 전기 건물터가 나온 것은 지난해 태조 때 만든 광화문터 이후 두번째입니다. 조선 전기 궁궐유적이 잇따라 나오는 것은 큰 성과지만 경복궁 원형복원 사업과 문화재 보존 사이에서 접점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경복궁 복원사업이 임진왜란때 소실돼 중건된 고종때의 경복궁을 기준으로 하고있기 때문입니다.

광화문과 흥례문사이면 정문과 바로 다음문 (지도 1-2번 사이)로 정말 중요한 부분이죠.

이 부분에서 저러한 거대한 건물터가 나왔는데, 현재 경복궁에 가보면 다시 덮은 것인지 전혀 볼수가 없습니다. 해외의 사례처럼 유리로 이 부분을 처리, 복원 모형정도 미니어처와 함께 보여주면 후기건물과의 비교도 되고 정말 좋은 관광거리가 될수 있을터인데 많이 아쉽습니다 (물론 궁궐의 격이라는 문제에 어긋나지 않게 말이지요). 그뿐 아니라, 기사에서도 다루었듯 태조때 건립한 원래 광화문의 규모역시 훨씬 방대한 것임이 발굴로 드러났지요. 당시에는 이 발굴성과를 보존해서 보여주는 쪽으로 하느냐, 복원하느냐 여러 담론이 있었으나, 어떤 식으로 복원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아래 뉴스를 보면 48센티미터를 더 올려서 짓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것인데, 또 위의 기사를 보면 '후기'를 기준으로 경복궁 전체를 복원한다고하니, 모르겠습니다.


발췌: "창건기 광화문터는 현재 확인된 지점보다 지하로 더 내려 앉혀 그 위에 보호 매트를 씌우는 방법과 현재 상태를 그대로 유지한 채 보호조치를 취하고 복원 광화문을 그만큼 지상으로 높이는 방법이 고려돼왔으나 후자의 방법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2009년을 복원 완공시점으로 삼는 21세기 광화문 바닥은 48㎝가량 높아지게 된다. 

한편, 창건기 기단 조사를 위해 현재는 철거해놓은 고종시대 광화문터는 경복궁의 적당한 곳으로 이전 복원될 것이 확실시된다. 
고종시대 중건기에 맞춰 경복궁 복원을 추진해온 문화재청은 그 일환으로 광화문을 원래 위치로 옮겨 복원하기로 하고, 그 터에 대한 발굴조사를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했으나 중건기 유적뿐 아니라 창건기 광화문터가 예상보다 완벽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보존이냐 철거냐를 둘러싼 격렬한 논란을 겪었다. "

그리고 그제 올린 '흥천사 사리각' 5층 건물 (포스팅클릭) 역시, 경복궁의 바로 옆 (현재 태평로 서울시의회자리)에 존재한 대건축물로, 아마도 땅 안에 건물터가 보존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실 경회루도 태조때는 더 웅장한 규모와 장식을 자랑했었지요 (클릭-용무늬 기둥으로 장식된 태조대 경회루). 모형을 전시하건, 그림을 곁들이건, 터를 보존해서 보여주건 어떤 식으로든 이러한 풍부한 스토리를 경복궁내에서 볼수 있으면 합니다. 경복궁이 조선 후기 건축군만이 아니란 것을 '통시적'으로 보여주는 프로젝트가 일단 현재 들어갈 3차 복원과 함께 진행되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후기한옥과 궁궐건축물만을 보여주고 있는 현재 경복궁내외에 그 이전에 존재한 여러 조선전기 건축물들에 대한 재평가와 발굴, 보존, 복원이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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