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욱일기 놔둘텐가 (축구장 및 일본공식석상) 역사

프랑스화가 벨트라메가 직접 당시에 그린 1904년 일본제국군 (러일전쟁)

한국의 젊은세대 (제 세대도 포함해서 할아버님세대를 빼곤 다 들어가겠죠)들에게 일본국대경기의 '욱일기'사용이 어떤 의미인지, 사실 말로는 나치기랑 비슷하다는데 뭐 그런가 싶고 하켄크로이츠만큼 알려진 바가 없어서, 쟤들의 '전통문양'인가 하는 느낌으로 봐온 분들도 솔직히 많을 겁니다.

그런데 욱일기는 분명히 아무리 좋게 봐도 '전범기'에 아주 가까운 상징이 맞습니다. 하켄크로이츠는 2차대전에만 쓰였다지만 욱일기는 일본의 제국주의 시대산물이 2차대전 전범기로까지 계승된 더 뿌리깊은 문양입니다. 1870년(메이지 3년) 16줄기의 햇살이 도안된 욱일기가 일본 제국 육군기로 지정되었고, 이와 유사한 기가 1889년 일본 제국 해군 군함기로도 지정되면서 모든 일본군에서 욱일기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어서 일본 제국 해군의 각종 장군기(將軍旗)도 8줄기의 햇살이 그려진 욱일기를 응용하여 제정하면서 욱일기는 일본군과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물론 이 깃발의 심볼인 햇살무늬 자체는 제국시대이전에도 일본해안의 어부들이 썼다고 하지만, 공식적으로 형태가 갖추어지고 '제국군 군기'로 공식지정화된 시점에서 이미 제국주의심볼로써의 의미는 부여된 겁니다. 하켄크로이츠도 그렇게 따지면 기원은 순수했으니 그런 논리로 면죄부를 줄수 있을까요. 기원이고, 공식적인 국기냐아니냐의 여부가 '침략전쟁의 심볼'이었다는 분명한 사실에 면죄부를 주진 못합니다.

또한 일장기가 일제시대에도 그들의 '국기'임은 틀림없지만, 아래 소개하는 그림들을 보시면 '제국일본'의 확장에 어떤 깃발과 심볼이 더 쓰였는지는 명확해 보입니다. 적어도 일제시대의 확장/침략의 심볼은 욱일기입니다 (예를 들어 아무리 못해도 같이 씁니다, 아래 사진처럼 말이죠). 제국시대에 대한 향수가 아니라면 현재의 국기인 '일장기'만 대외적으로 잘 쓰면 될 일입니다 (군대깃발은 제국시대에나 이렇게 걸어두는 겁니다).

요즘 대정익찬회기라는 깃발 (위키 정보링크)라는 깃발이 공식적인 제국깃발이고, 따라서 이 심볼이 나치 하켄크로이츠와 동급이며, 따라서 지금도 해군기로 쓰고 있는 욱일기는 써도 된다는 이야기들이 가끔 있는데 잘 모르는 소리입니다. 당시에도 지금도 동아시아에서 인식론적으로 정서적으로 일본의 당시 군국주의 심볼은 어디까지나 '욱일기'입니다. 대정기가 만들어진 것은 1940년이고 5년간 가끔 쓰이고 패전후 금지되었습니다. 우리에겐 일제시대를 통틀어 극히 후반일뿐입니다. 공식적으로는 철십자기에 대응되는 심볼이지만, 이런 문제에서 더 중요한 것은 당사자들- 가해 피해자자들의 '인식과 정서'입니다. 어떤 의미로 쓰고 받았는지가 훨씬 중요한 것입니다-기호학까지 들먹일 것도 없이 말이지요. 다만, 일부 한국언론에서 이야기하는 제국주의 시대에 '대동아기大東亞旗'로 불렸다는 설은 확인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이 맥락에서 욱일기는 나치의 철십자마크의 위치가 아닌 하켄크로이츠의 위치에 가까운 심볼입니다. 얼마나 자주 등장하고, 공식적인 자리에 나부꼈는지가 결국 침략적인 성격과 당한 사람들의 인식에 박히기 마련인 것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나치기인 하켄크로이츠를 지금 우리가 봐도 유럽인들만큼 치를 떨지는 않습니다- 그저 교육으로 나쁘다는 인식이죠. 유럽에서 확산된 전쟁에서 전범심볼인 나치심볼에 비해, 훨씬 좁은 지역적 범위에서 저항받는 욱일기가 유럽에서 어떻게 인식되건 중요한건 '동아시아'에서의 이야기입니다. 하다못해 동남아와도 또 다릅니다).

또한 '현재'의 일본내에서 이 심볼이 자신들은 축제나, 배웅, 풍요등의 의미로 쓰는 것이야 상관없습니다 (망할 극우익들의 정치적 의도는 물론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를 일본인들이 얼마나 구분해 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건 그네들의 수준이고 몫입니다). 제국주의를 반성하는 일과, 전통적인 심볼로 일부에서 쓰는 것 까지 외부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건 '그네들의 일'일뿐 거꾸로 그렇다고 해서 침략당한 국가들에서 이런 외부에서의 '욱일심볼'을 감내해내라 라고 일본측에서 주장할 권리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러일전쟁 직전의 러시아측 풍자만화 (일장기가 제국일본의 상징이었다면 일장기를 그렸을 겁니다)
1904년 러일전쟁을 묘사한 프랑스 잡지 Le Petit (1904. 3월)- 마찬가지 맥락입니다.
법적으로 써도 된다고 해서, '반성을 제대로 하고, 인식이 있는 정부라면' 이러한 '침략군대시절부터의 현용군대깃발'을 스포츠에 나부끼게 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독일이 제국시대부터 쓰고, 나치시대에도 썼지만, 지금은 현용군대에 쓰는 철십자심볼을 프랑스나 영국과의 축구경기에서 날리거나, 폴란드와의 국대경기에서 펄럭입니까?. 아니면 영국이 인도와의 국가대항 크리켓경기에서 제국시대 해군기를 펄럭입디까?). 법적이니 아니니를 떠나 애시당초 일본은 가해자로서 그러한 정서적 문제를 고려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 즉 주변국에 대한 배려자체가 부족해 보입니다.

그럼 제국시대의 일본이 직접 그려댄 자국의 군대의 모습에 어김없이 나부끼는 이 깃발을 보시지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당시의 '사진'이나 다름없는 그림들이고 제국군의 승전보를 보여주는 회화들이기 때문에 욱일기란 심볼이 어떤 의미로 이당시 일본에서 쓰였는지 잘 볼수 있으실 겁니다. 일부에서 옹호하는 '당시의 국기는 엄연히 '일장기'였으므로 제국주의의 심볼이 아니다라는 말에 상치되는 그림들입니다. 하물며 대정익찬회기라는 건 쓰인 적도 별로 없습니다.


아래는 일제당시 일본종군화가가 그린 그림 (오토리공사가 대원군을 데리고 입성하는 장면)
욱일기를 앞세우고 입성하는 장면.
청나라측과 오토리공사가 조선을 놓고 담판하는 장면 (왼쪽 아래 욱일기)
한양성앞에서 조선군과 격전을 벌이는 제국군 (어김없이 나부끼는 욱일기)
1894년 아산에서 전승도 (사진같은 그림으로 욱일기옆에 만세일이라고 써있다- 중요한 정보) The Patricia & Phillip Frost Art Museum (플로리다소재)
조선개혁을 담판짓는 그림- 아마도 강화도 조약체결- 개항담판도라고 되어 있습니다 (온통 욱일기).
제국주의시기의 공식국기인 '일장기'가 쓰일때도 어김없이 옆에 제국군기로써 (확장의 의미로 그린 그림들에는 어김없이 등장합니다) 국기옆에 동격으로그려집니다. '일본, 청국, 한국'을 아우르는 인사들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그림 역시 일장기가 위에 있지만, 군대기인 욱일기를 더 두드러지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청일전쟁의 모습입니다. 일장기는 위에 있지만, 욱일기가 훨씬 크게 묘사되고 있습니다. 
전투장면만이 아니라, 외교담판같은 곳에서도 일장기뒤에서 마치 제국시대의 힘을 상징하듯 더 크게 나부끼는게 항상 이 심볼입니다.
조선만이 아닙니다. 청일전쟁이나 맨위의 러일전쟁을 묘사한 그림에도 어김없습니다. 이런 그림들은 '기호학적인 의미'가 분명한 그림들입니다.
역시 일장기와 욱일기의 차이가 확연하게 차이납니다 (첫그림- 클릭해야 오른쪽에 보입니다). 아래그림들은 청일전쟁당시 그림들입니다.
청국병사의 목을 베는 장면에서도 나부낍니다. '제국의 힘'을 보여주는 장면에선 어김없습니다.

사족으로 햇살이 퍼지는 문양이나 그림, 로고는 세계적으로 인류공통적으로 많이 쓰일수 있는 문양입니다. 너무 지나치게 비슷한 문양만 보면 딴지를 거는 모습은 지양해야 하겠습니다. 자칫 국가적 컴플렉스나 과대망상으로도 보일수 있으니까요. 다만, 확실히 욱일기를 쓰는 것은 지적해야 합니다. 

제국주의시대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2차대전때는 대동아공영권의 심볼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계속 욱일기를 씁니다. 이것은 1940년 태평양전쟁당시 일본아이들을 위한 포스터입니다 (출처 Bridgeman musuem).
그러다, 1945년 패망하면서 제국주의군대의 심볼인 (나치군대의 그것과 다름없는)  이 깃발을 약 7년동안 쓰지 않습니다- 이 7년간의 자제자체가 이 심볼의 의미를 역설적으로 말해줍니다. 그러다가 독일나치심볼처럼 아무도 딴지걸지 않고 (오히려 별로 쓰이지도 않은 대정익찬회기가 공식적인 전범기의 위치라고 금지되고), 전범1위인 천황도 운좋게 정치논리로 미국에서 인정해주고, 자국의 전범처리도 어물쩡 넘어가면서 52년부터 슬그머니 다시 해상자위대가 공식기로 지정합니다. 

아무런 반성이 없는거죠
제국주의때 생겨나서 2차대전의 아이콘이나 다름없는 이 깃발문양을 아직도 펄럭이게 둔다는 것 자체가 일본의 반성이 철저하지 못하다는 것의 (독일이나 이탈리아에 비해) 반증입니다. 욱일기의 축구장등에서의 모습은 일본이란 국가가 역으로 바로 그렇게 역사의식에 있어 미숙하다는 세계적 광고 혹은 심볼이나 다름없습니다.

축구장의 정신없는 인간들. 아는지 모르는 건지..
야구장에서도...

명확히 압시다. 욱일기는 '원래부터 쓰이던 일본 일부해안지방의 문양이지만, 그당시부터 일본이라는 국가를 대표하는 전통문양'이 아닙니다. 하물며 국가를 대표하는 국기는 예나 지금이나 더더군다나 아닙니다. 그 공식적인 깃발형태의 시작과 출처가 분명하고 정확하게 '제국주의의 그것도 침략군대'에 있는, 설령 일본이 2차대전 전범이 안되었다 하더라도, 도의적으로 적어도 제국주의시대에 침략당한 국가와의 공식석상에서는 정서상 결코 함부로 써서는 안되는 깃발입니다. 아무리 좋게 봐주어도 현행 해군기를 국제스포츠경기에서 펄럭이는 국가는 세계에 한 국가도 없습니다.

그리고 동남아국들과 일본과의 역사적관계와 한중일의 역사적관계는 뿌리부터 다릅니다- 제국주의 시대의 맥락도 국가마다 모두 다릅니다 (제국주의시대만 좁혀놓고 보아도 일제이전 이미 유럽제국의 수탈경험이 짦게는 수십년에서 길게는 수백년까지 있는 필리핀등 동남아국과 대만들에서의 일본제국의 위치와, 역사적으로 인식론적으로 적어도 동등한 이웃국으로서 민족말살을 당할뻔한 한중과는 당연히 정서가 다른것입니다). 동아시아 협력은 미래를 위해 나아가야 하지만, 청산할것은 분명히 하고 반성할 것은 분명히 하고나야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잊고 넘길일도 있고, 절대 잊어선 안될 것들이 있습니다.

식민지군막사를 불태우며 욱일기의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고 있는 제국군대 
(꽤나 상징적인 장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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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나삼 2013/06/16 09:15 # 삭제

    그렇다면 제국주의를 했던 유럽의 강국들 국기들도 사용해선 안되겠군요 크 킄..유니언잭 이라든가?
  • 역사관심 2013/07/30 01:06 #

    나삼님>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유니언 잭의 경우 제국주의의 본격출발이전인 1700년대부터 스코틀랜드등 영연방 통합의 의미가 있는 국기지요. 그리고 제국주의 시대의 지배를 받았던 국가들이 유니언 잭에 대해 불만을 가지는 나라도 아닌 나라도 (어떤 지배를 받았느냐에 따라) 있을수 있겠지요.

    그보다 더 중요한 두세가지 문제가 있지요. 첫째, 욱일기의 경우 그 시초가 '제국군 군기' (엄밀히 일본제국 육군군기)로 시작했다는 점, 그리고 엄연히 '국기'인 일장기가 1870년부터 별개로 당시에도 존재했고 지금도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에 비해 유니언잭은 지금도 영국의 '국기'입니다. 연방국가들이 불만을 가지건 어쨌건 '공식적으로' 사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죠. 즉, 영국이 제국주의시대에 유니언잭 외의 제국군 심볼기를 만들어 지금까지 사용한다고 보시면 더 Fair하겠지요. 거꾸로 일본이 일장기가 없고, 욱일기가 국기였고 지금도 쓴다면 불만은 있을지 몰라도 기분나쁘고 뭐라하지 못할겁니다.

    둘째, 이미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 욱일기는 제국주의 시대에만 쓰였던 기가 아닙니다. '전범국가'인 2차대전의 일본 전범국의 다시 한번 공식군대심볼로 쓰였던 깃발입니다. 즉, 예로 드신 유니언잭이나 여타 유럽의 제국심볼만이 아닌, 그를 넘어선 이미 나치의 심볼과 비견될만한 위치의 깃발이죠 합법이건 아니건 적어도 동아시아에서 인식론적으로 동급입니다 (그전 제국주의 시대에도 국가를 대표한다기보다 침략하는 군대의 깃발에 주로 쓰였고). 만약 제국주의시대에만 저 깃발이 쓰이고, 일본이 2차대전의 승전국이거나 참전국이 아니라면 (즉 주변국에게 피해를 준 전범국가가 아니라면), 지금 일장기외에 저 깃발을 쓴다고 우리가 떼를 쓰는건 화려했던 제국주의시대에 대한 '부러움'정도로 보일수도 있겠지요. (말도 안되는 가정이나) 설사 그런 경우라 하더라도, 피침략국가에 대한 매너는 필요합니다. 영국이 인도와 크리켓경기에서 영국제국주의 시대의 군기를 꺼내 휘두르는 꼴이니 여전히 욕먹어 쌉니다.

    그외에도 더 쓰고싶지만, 엄연히 케이스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단순비교할 문제가 아니지요. 글 감사합니다.
  • -_- 2013/06/16 16:37 # 삭제

    그 영연방 통합, 특히 아일랜드 병합이 바로 제국주의 식민지 병합인데요.
    유니언 잭의 대각선 십자가가 아일랜드의 기입니다. 즉 유니언 잭은 아일랜드 병합을 그대로 상징하는 깃발인 것이지요.
    그런데 이런 타국의 침략 병합 행위를 그대로 상징하는, 아일랜드인들에겐 치욕의 깃발인 유니언잭이 아무렇지도 않게, 패션 및 디자인에도 사용되고 있죠?
    심지어 마찬가지로 옆의 섬나라에게 병합당한 적 있는, '동양의 아일랜드'인 한국에서조차 말입니다.
    아직도 아일랜드인들 중에는 유니언잭에 반감 갖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아셨으면 합니다. 저희가 욱일기에 반감을 갖듯 말이죠.
    결코 욱일기가 좋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유니언잭도 별 다를 바 없는, 제국 식민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이라는 뜻입니다. 저희는 별 의식없이 쓰고 있지만요.
  • 역사관심 2013/06/17 03:02 #

    -_-님> 이런 면이 있죠. 어찌됐든 저찌됐든 영국은 제국시대를 지내 '연방'이란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대등관계로 연합한 스코틀랜드와도 다르게) 강제병합후 독립한 아일랜드공화국입장에서는 물론 기분나쁘겠지만, 그것이 사실이고 현재 영국의 '공식국기'이기 때문에 딴지는 걸수 있겠지만, 교황이나 UN이 없던 중재의 공백기, 힘의 시대였던 제국주의시대의 산물이라는 것이 최대의 비판한계입니다. 더군다나 아일랜드왕국에 대한 식민지화는 본격적 제국주의시대보다 한참 전인 16세기의 일이지요- 물론 공식적인 병합은 1801년 제국주의시대입니다만.

    아일랜드가 특히 19세기 제국주의 시대에 영국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했다 가정해도, 우리와 유비한 예를 들어보자면, 제국주의시대에 한국-대만이 일제의 연방이 되거나 태극마크가 '일장기'의 한 요소로 혼합된 국기를 일본이 만든케이스가 되겠지요. 그리고 한국은 1930년대에 독립하고, 일본은 2차대전의 전범이 아닌 승전국이 되었다고 치고.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와서 그들의 국기에 힘없던 시절에 빼았긴 마크를 열받고 분통터트릴순 있지만 모든 나라의 공감을 받을 공식적인 금지시킴을 요구할수는 없는 노릇이겠지요 (명확히 제국주의시대에 빼앗긴 마크도 아니고, 전범국의 심볼도 아닌 '국기'를).

    욱일기는 경우가 한참 다릅니다. 위에 썼듯, 국기가 아닌 '군사기'의 성격이 강했고, 그후 2차대전때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 정도의 아이콘위치를 점한 마크입니다. 무주공산 제국주의시대를 지나, 이미 1차대전이후 생겨난 국제연맹 그리고 UN 이라는 체제에서 공식적인 '전범국'이라는 마크를 찍은 국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국가의 국기도 아닌 '침략적인 성격이 매우 강한 심볼'이지요. 아시다시피 영국은 2차대전의 승전국이구요.

    아일랜드가 역사적으로 억울하고 불만을 가지는것은 당연지사지만, 욱일기는 그보다 훨씬 깊고 최근이며, 단일국이 아닌 독일나치처럼 여러국가에 다방면으로 피해를 준 심볼입니다.

    바로 위에 댓글말미에 달았듯, 설사 '전범국이 아니었다쳐도' 유니언 잭을 아일랜드 축구경기에서 흔드는 것과, 영국의 '제국군 군기'를 인도에게 흔들어대는 것은 커다란 차이가 있겠지요.

    글의 맥락이 무슨 의미인지는 충분히 압니다. 유니언 잭도 그리 '반길 만한' (영연방국가들이나 아일랜드에게) 국기는 결코 아님을 잘 압니다. 다만 그 반감의 범위와 역사성과 깊이에서 비교상대로 부적합해 보입니다. 글 고맙습니다.
  • 안경소녀교단 2013/06/16 09:26 #

    그런데 문제가 뭐냐면 우리나라에서는 포스팅의 자료들처럼 진짜 욱일기가 아닌, 햇살무늬 같은 것만 보여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욱일기 문양이라면서 과민반응 한다는거죠.
  • 오엠지 2013/06/16 10:54 #

    오~정확한 지적
  • 역사관심 2013/06/17 03:05 #

    이미 포스팅안에 지적해두었죠. 그런건 외국에 컴플렉스로 보이는 효과외에 아무것도 아니죠. 폴란드가 일일히 러시아의 일에 딴지를 걸듯. 저도 그런건 반대입니다. 오히려 국가이미지에 역효과죠- 우리와 일본이 역사적으로 폴-러관계와 비견될 관계도 아니거니와.

    다만, 직접적인 깃발외에도 이정도의 느낌은 지양해야 한다고 봅니다. 태권도 배경이라니;; 맨 밑의 도시락 배경도 확실히 지적할 만하고.
    http://blog.daum.net/saenooree/16887077
    (아래 몇개는 아니구요).
  • 오엠지 2013/06/16 11:07 #

    그나마 일본대사관쪽에서 국제 관련행사에 쓰지말라고 한다던데..
  • 역사관심 2013/06/16 12:19 #

    엄밀히 말해 중국과 한국측의 공식행사에 쓰지 말라고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휘두른다고 아무런 제재를 하는건 아니죠- 그저 '공식기관에서' 쓰지 말라는 것일뿐.
  • 미스터 L 2013/06/16 12:00 #

    트랙백/링크 해갑니다. 깨어있는 사람을 늘리는 분이 있으니 조금이나마 용기가 납니다.
  • 역사관심 2013/06/16 12:19 #

    고맙습니다.
  • 청산 2013/06/16 13:46 # 삭제

    일왕을 예우한다고 전범으로서 처벌하지 않고 지나가서 생긴 일들입니다.
    자꾸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 아예 일왕처벌이 있었어야했음을 강조하고.
    이에 상응 혹은 이에 비견되는 액션을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 역사관심 2013/06/17 03:02 #

    근원적으로 따지면 그렇게 되겠지요. 어쩔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습니다만.
  • 리언바크 2013/06/16 17:01 #

    2차대전 태평양전쟁때 미 공군이 조롱의 의미로 '지는 태양'을 전투기에 그려넣기도 했죠.
    생긴 건 욱일승천기랑 비슷하지만, 수평선을 향해 침몰하는 태양이라... ㅋㅋ
    아무래도 2차대전의 패전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앞으로 도발이나 조롱이 필요할 때에는 욱일승천기를 흉내낸 '방사능마크'를 공식석상에서
    펄럭여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 역사관심 2013/06/17 03:04 #

    그런 일이 있었군요. 한번 마크를 찾아보고 싶네요.
  • KAZAMA 2013/06/16 18:55 #

    혐짤자제요
  • 역사관심 2013/06/17 03:04 #

    죄송;;
  • 존다리안 2013/06/16 19:17 #

    그런데 묘한 점이 있는데요. 가끔 파도치는 가운데 욱일기 비슷한 문양이 있는 일본 그림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뭘 의미하나요?
    욱일기마냥 군사적,국가적 상징으로 쓰이는 건 아닌 것 같던데....
  • 어른이 2013/06/16 20:12 #

    그게 선다우너즈라고 윗댓글에 있는데 미해군항공대인지 공군인지는 헷갈리는데 부대마크입니다. WW2 태평양에서 혁혁한공을 세운 부대죠. 지금도 선디우너즈는 존재하구요
  • 존다리안 2013/06/16 21:32 #

    그게 아니라 일본에서 연 같은 데 그리는 파도치는 가운데 태양 뜬 그림이 있습니다. 그게 욱일기라고 해야 할까요?
    자주 쓰는 그림이던데....
  • 역사관심 2013/06/17 03:11 #

    선다우너즈는 이것이군요: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ktch526&logNo=140166025572

    말씀하신 문양은 찾아봐도 나오질 않네요. 궁금한데...
  • 2014/02/05 01:02 # 삭제

    그건 어부들이 사용하는 깃발인데 지금 그 이름을 까먹었어요 ㅜㅜ
    어쨌든 어부들이 사용하는 깃발이고 우리나라 어부들도 사용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홍차도둑 2013/06/16 19:25 #

    혹자는 가야에서 전래된 문양이었다고도 하더군요. 이 부분에 대해서 모르는지라 가야의 '태양의 깃발' 이야기로 넘어가면 또 골잡는 사태가 발생할거 같고....
    정확히 아는 분이 계심 설명좀 부탁드립니다
  • 역사관심 2013/06/17 03:21 #

    이런정도밖에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죄송;;
    http://boomup.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4/20/2010042001675.html
    http://koreadefence.net/bbs_detail.php?bbs_num=18271&b_category=%B1%E2%C5%B8&tb=board_notice

    가야건 마케도니아건 비슷한 깃발을 쓸수 있었을지 모르겟지만, 그리고 가야에서 전래된걸 이용해서 만들었든, '확실한 전범기이자 제국침략군대 심볼기였던 욱일기'를 경기장에서 휘두르는 건 누가 뭐래건 개념막장임에 틀림없겠지요.

    그나저나 역시 '가르치지 않아서' 모르고 휘두르는 양반들이 많군요. 결국은 저질 일본 정부와 일부 또라이집단이 문제.
    "'욱일기 논란'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다. "뉴스로 접했다"는 마쓰오 씨는 "대부분의 일본인은 욱일기가 한국인을 자극한다는 것을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런 역사교육은 받지 못했다. 이번에 축구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배워 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카시 씨도 "일본 내에서 욱일기에 대해 자세히 가르치지 않는다. 그냥 제국주의 시대 때 일본군이 쓴 깃발로 알고 있다"며 "지금도 자위대에서 사용하고 있다. 정치와 스포츠는 별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솔직히 그렇게 깊은 의미가 있는지 몰랐다. 히로시마 팬들은 원래 욱일기를 쓰지 않았지만, 굳이 한국에 와서까지 그 깃발을 흔들어 자극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포인트는:--> 지금도 자위대가 슬쩍 쓰고 있는것 자체가 문제임을 가르쳐야 합니다. 그걸 그대로 가져다 쓰는게 2차대전에 대한 반성이 전혀 없었다는 반증이고.
    http://sports.media.daum.net/soccer/news/breaking/view.html?cateid=1027&newsid=20130410190603029&p=ilgansports
  • 홍차도둑 2013/06/17 09:57 #

    이전에 포스팅한 바 있습니다만...
    1991년의 고성전투가 아직도 생각난다니깐요...

    보이스카우트 월드 잼버리에서 벌어진 사건...
    보이스카우트가 원래 우익 계열이잖습니까. '스카우트'라는 말 자체로도 있는 군사조직을 청소년쪽으로 확대시킨...
    그러다보니 일본 보이스카우트에서 벌인 짓 중에 하나가 욱일기도 있긴 했습니다만...
    아 그때 생각만 해도 빡칩니다.

    한참 뒤에야 다른 일본인을 알게 되었는데, 그 일본인이 현재 일본 스포츠기자중 지한파 중 한명으로 알려진 요시자키 에이지 군입니다. 그 친구가 연세대 일본어학당에 다닐 때 알게 되었는데 그때 그런 부분을 물어보니 이렇게 이야기 하더라구요.

    "독도문제, 위안부 문제, 욱일기 문제를 내가 학교다닐 때 배운 적이 없다. 여기(한국 및 북한, 에이지군의 석사논문이 북한 무역자유지역 관련이었던지라, 한국쪽의 자료 및 한국어 공부 하려고 연세대 한국어학당에 유학온 거였더라구요)와서야 알았다"

    물론 제가 그 기원이나 유래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역사관심님께 그런 부분에 대한 질문을 한 것입니다만.
    분명 '은근슬쩍 부활' 및 타국에 대한 '침략자'로서의 의미 등을 생각하면 문제있는 부분이라는 것은 동의합니다.
  • 역사관심 2013/06/17 11:35 #

    허 일본보이스카웃에서 욱일기 쓴건 전혀 몰랐습니다;;

    그리고 역시 개인별로 만나보면 '모르는' 일본인들이 훨씬 많겠죠. 그냥 우리로 치면 '태극마크'처럼 쓰는건데 왜 난리냐의 느낌. 뭘 가르쳐야;;
  • 플로리몽 2013/06/17 10:23 #

    자기들은 죽어도 이웃국가에 범죄를 저지르기는 커녕
    백인들로 부터 아세아를 지키려고 한 것이니,
    오히려 감사를 받아야 할 것 아니냐고 큰소리 칠텐데요..
  • 역사관심 2013/06/17 11:35 #

    그러니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다면) 동아시아는 항상 서구에게 뒤질 수밖에요.
  • ㅂㅈㄷㄱ 2013/08/01 12:35 # 삭제

    하지만 알고보면 욱일기가 뭘 상징하는지 모르는 일본인들 꽤 많습니다..,,, 어릴떄부터 조국을 상징하는 또하나의 국기로 알고 자랐는데 축구장아든 야구장이든 갖고 나오는 걸 왜 망설이겠습니까? 문제는 일본정부입나다. 그 망할 일본정부.... 자기국민들에게 죄를 뉘우쳐야 된다고 말하기는 커녕 오히려 자부심을 심어주고 있으니.,,, ㅆㅂ........ 그리고 플로리몽님의 말 공감합니다. 일본인들 죽어도 자기들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고 오히려 FREE ASIA를 위해 죽기로 하고 싸웠으니 감사를 받아야 된다고 하고 있습니다. , 진짜 답없는 일본정부입니다. 일본본토침몰이든 핵이든 뜨거운 맛을 봐야 정신차릴것 같습니다.::::
  • 역사관심 2013/08/01 12:46 #

    네, 일반인들이 뭘 알겠습니까. 일부 네티즌들이 올려주는 글들처럼 (그리고 우리가 흔히 일본대중문화에서 보듯), 그들의 전통문양으로 알고 있을 뿐이지요. 애초에 전범처리부터 역사교육, 이웃침략국에 대한 철저한 반성없이 얼렁뚱땅 넘겨온 일본 수뇌부의 문제입니다.
    그러니 지금도 아베라는 인간은 '우리 애국지사들 참배하는데 왜 옆에서 난리냐'란 반응이죠. 똥인지 된장인지 구별하면서도 이런 말하는 그저 모든걸 정치논리화하는 극우세력이니 더 문제입니다.
  • imamura 2013/08/13 13:34 # 삭제

    「전범기」라고 하는 의미가 잘 모르다. 「전범국」이라고 하는 것도 영문을 모르다. 연합군은 전쟁범 죄를 범하지 않았다고에서도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 롤롤 2013/08/13 17:36 # 삭제

    이마무라 양반 한국블로그에 글쌀때는 한국어 공부좀 더 하고 싸세요
  • 롤롤 2013/08/13 17:36 # 삭제

    너무 번역기 티를 내잖아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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