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단상- 이성이 솟구쳐오르는 세계에 대해 (조광제, 2004) 독서

"중요한 것은 체험되는 세계는 이성에 근거해서 만들어지는 객관세계가 아니라
오히려 이성이 솟구쳐 올라오는 토대가 된다는 점이다" (조광제- 메를로퐁티 이론에 대한 그의 저서중).

바로 그렇다. 무릅을 치게 만든다.

"현상의 장(무대)는 "내적세계"가 아니다. "현상"은 "의식상태"이거나 "심리적 사실"이 아니다.
... 앞에서 말한 체험되는 세계란 어디까지나 그 자체에 대상적인 계기가 충분히 들어있는 세계입니다. 객관세계가 아니면 순수 내면세계라고 하는 이분법적인 발상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까닭이 무엇입니까? 객관세계만을 주장하니 구체적인 주체성이 상실되어버리고 순수 내면 세계만을 주장하니 구체적인 대상성이 상실되어버린다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메를로-퐁티는 구체적인 주체성과 구체적인 대상성이 동시에 솟아오르는 근원적인 장을 찾으려 한것이고, 그것이 현상의 장이라는 것이지요. 내부와 외부가 근본적으로 분리되지 않고 서로를 상호 규정하는 세계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지요.

조금 달리 보자면 노자의 사상과도 일치하는데, 판단중지는 이미 도덕경에 숱하게 등장하는 개념이다. 다만, 그 접근의 틀이 동양-서양적으로 근원적으로 다르다. 아무튼 이는 주제가 아니고...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아는 것만큼 어려운 것은 없다" (과학적 의식으로는 현상들을 알 수 없다, 간단히 말하면 과학적 의식은 현상들을 "주제화"하지 않는다).
...이렇게 될때 문제는, 도대체 주체의 삶의 지평에 여러 종류가 있을 것인데 그것들이 그저 병렬되어 있느냐 아니면 나름대로의 급수가 있어서 근본이 되는 것이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그 위에 건립되는 것이 있느냐 하는 것이겠습니다. 현상학에서는 후자로 봅니다. (이는 근원적으로 완전히 제거되지 못하므로) "환원이 주는 가장 큰 가르침은 완전한 환원이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주: 노자정도의 깨닮을 지닌 사람이 아니라면 그러한 Bliss를 24시간 느끼는 사람은 없다는 것).

...소극적으로는 기존의 반성철학에서 삶의 구체적인 체험 지평 또는 현상의 장을 반성의 힘에 의해 아예 지성적인 구성물로 잘못 대체해버린 것을 바로잡는 것이고, 적극적으로는 삶의 구체적인 체험지평 또는 현상의 장의 생생한 구조와 역동적인 관계를 밝혀내는 것이겠습니다. 그리고 바로 여기에 요구되는 핵심개념이 '몸자신'이고 '지각'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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