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간판과 일식간판 음식전통마

유명한 한성문고 라멘집 (2층)과 같은 건물 바로 아래 위치한 또한 유명한 종로순두부(1층).

맛을 떠나 간판과 창틀 (그리고 사진에는 안나오지만 내부구조와 디테일등)등 Frame측면에서 일식과 한식의 현시점에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듯한 조금은 씁쓸한 사진이다. 두 식당 모두 그리 고급식당이 아닌 대중식당이다. 따라서 간판제작등에 드는 비용차이나 전문적인 관심의 문제가 아닌, '실제적 생활감각과 태도'에서 한식과 일식의 정체성 감각의 차이(즉, 주인장이 식당을 오픈할때 '자연스레 실생활적 감각'으로 이러한 감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진이라 생각이 든다.
재작년 포스팅의 주제와 직결되는 사진인데, 아직까지도 갈길이 멀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러한 (http://www.dgsign.kr/19238) 현수막회사나 간판회사는 고용주들이 원하는 디자인을 만들어내기 마련이다.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은 있기 마련이란 것이다. 링크를 따라가면 현재 대부분의 한국간판과 현수막을 장식하는 '일단 눈에 띄길 원하는(그러나 역설적을 별로 띄지 않고 그것이 모여 혼란함을 느끼게하는) 국적불명의 화려한'(?) 총천연색의 디자인들을 만날수 있다. 위의 종로순두부 간판처럼...

참고로 한성문고의 '문고'는 서점의 의미가 아니다.
한식의 세계화 세계화하지만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국내에서부터 한국적 식당의 모습은 갈길이 멀다. 

이젠 하나씩 만듦에 있어 발전시키고 정리해나갈 시점이 아닐런지...
사족- 고도(古都) 경주 시내(위)와 쿄토 시내(아래)의 간판들

그런면에서 최근의 국내최고 포털인 네이버의 한글간판 프로젝트는 주목할만 한 움직임이다. 물론 무언가 질감과 색감, 프레임에서 한국적 간판이라는 (또는 한식당 간판의 정체성이라는) 보다 좁은 논의에서는 약간 벗어나지만 [한글]이라는 매체를 가지고 구현해나간다는 광의의 의미에서는 확실하게 좋은 시도이다.  이러한 시도가 하나하나 모여, 결국은 한국의 정체성이라는 큰 연못의 모양새를 (즉 한국미)를 만들어 가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 첫 발걸음을 떼고 있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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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로가디아 2014/01/17 10:33 # 삭제

    한국 식당의 간판이 훨씬더 가독성좋고 친숙한데요?
    사진에 잇는 일식당의 간판은 한문이 너무많아서 읽기 함들며, 업종이 먼지도 모르겟습니다
    전형적인 실패한 케이스같습니다
  • 역사관심 2014/01/20 02:40 #

    여러 의견이 있는 것이겠지요. 말씀하신 사진은 '한성문고'이야기겠지요(그거야 일리 있습니다. 서을에 있는 일식당이니 한글이 들어갔다면 가독성도 확보했겠죠) ? 다만 글의 핵심에선 비켜난 댓글입니다. 예전에 비슷한 포스팅에서는 공감글이 많았고 오늘은 또 다른 글이 많으니 또 한번 연구해볼만한 현상같군요. 비슷한 사진들에게서 다른 의견들이 나오니 신기하긴 합니다.
  • 따뜻한 맘모스 2014/01/17 10:36 #

    글쎄요. 우리나라 문화적 정서가 반영된 것은 오히려 아래의 간판 같은데요?

    선입견을 근거로 함부로 우리 문화 폄훼말기 바랍니다.
  • 역사관심 2014/01/17 15:50 #

    사람마다 의견은 다르겠지요. 선입견으로 폄훼라...그렇게 보셨다면 아쉽군요. 폄훼가 아니라 개선하자는 뜻입니다만 (그리고 윗의 댓글에 대한 답에서도 썼지만 우리문화의 어느지점이 담겼느냐도 꽤 중요한 문제입니다. 제가 파악하는한 한국간판에 대한 역사적 문화적 접근은 정신없는 "요컨대 '먹고살기 바빠서'라는 명제가 뒤덮은 근대화이후 제대로 접근된 바가 없거든요- 뭐 그것도 우리 문화의 단편적 부분임은 다시 한번 인정합니다만). 블로그라는 곳은 원래 본인의 의견을 개진하는 곳이니 님의 의견은 또 해당 블로그에서 개진하면 될 일이겠지요 ^^
  • OuraMask 2014/01/17 19:58 #

    확실히 교토에서 살다 보니까 그냥 지나칠법 한 가게 하나하나가 간판이나 가게 디자인 자체가 참 일본식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가게가 대부분이더군요. 번화가 같은 경우에는 간판이나 광고(?) 하나하나가 모여서 분위기가 형성되기 마련인데 일본이랑 한국을 비교해보면 참 아쉬움이 많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우리나라는 이런 부분에서 한국스러운 디자인의 이미지를 만들기에 너무 늦어버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역사관심 2014/01/18 03:18 #

    제가 하고 싶은 말이 그것입니다. 현재의 한국은 학계도 사회도 전통을 이야기하는 이론도 아직 매우 형이상학적인 면에서 (특히 연역적으로) 돌고 맙니다. 결국 전통에서 비롯되는 '...적'이란 개념은 연역적접근이 아닌 귀납적인 모습에서 현실감과 구체성 (구체적 현실감)을 가지게 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면에서 작은 간판 네온 현수막 의자하나의 모습이 별거 아닌것 처럼 보여도 그것이 모여 한국을 만들고 전통을 한국미를 만드는거죠. 전통, 문화, 정체성 구현이라는 주제에선 늦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지금 고민과 작은성과들이 모여 후손대에는 분명 무언가 가시적인 한국미를 손에 쥐게 해줄수 있는 것이고 그것이 소위 문화선진국들의 현재모습이니까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 간판공화국 2014/01/18 05:20 # 삭제

    흉관의 극치라 불러도 손색없는 총천연색 간판의 홍수릉 모조리 다 들어내고 엄격한 시각적 규제로 통일성을 갖추기 전까지 그 어떠한 조치도 한국의 답이 없는 도시 미관을 고쳐주지 못할거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인들 스스로가 이 문제에 대해 별다른 자각이 없는 듯 합니다. 그 이유는 수십년동안 무절제한 간판문화에 완전히 길들여졌기 때문이죠. 마치 공사장 옆집에서 오래 생활한 주민이 소음문제를 별로 의식하지 못하듯

    문화를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 전시하는 것으로만 생각하고 정작 우리 자신의 일상속의 문화와 미학에는 무신경했던 탓도 있고요

    그러던 한국사람들도 외국에 나가면 예쁘고 분위기있는 거리들을 보면서 왜 우리나라는 저런 풍경이 없을까, 외국 사람들은 이런 유산도 물려받고 좋겠다, 하며 부러워하죠. 정작 중요한 것은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경관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가꿔나가고 보존해나가느냐인 것을...
  • 역사관심 2014/01/18 05:56 #

    바로 그렇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 지나가다 2014/01/18 06:11 # 삭제

    외국인들이 쓴 한국여행 후기같은거 보면 윗 사진처럼 생긴 간판들을 보고 한국적이다라고느끼던데요. 한국인들은 저런 간판에 익숙해져서 잘 못느끼지만요.
    그리고 전통적인 분위기의 한식당에는 그에 맞는 전통적인 한국 느낌의 간판이 있지 않나요?
  • 지나가다 2014/01/18 06:15 # 삭제

    그러니까 일본에도 싸구려스러운 일반음식점에는 그저그런 간판들이 있고 분위기있는카페나 음식점에는 그에 맞는 간판들이 있는거죠. 저렇게 놓고 비교하기에는 좀 불공평하죠.
  • 역사관심 2015/07/01 01:00 #

    글쎄요. 과연 저런 키치적간판을 좋게 보고 있는지 대한 조사도 한번 해봐야겠지요. 한국적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그냥 한글간판라 그런말을 하는건지도 모릅니다.

    전통적인 한식당들 일부는 조금 나아지곤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해외한식당들은 말할것도 없습니다.. 일본도 여러양태사 있겠지만 대체적인 사회분위기에선 비교가 안되는 것은 부인할수 없는 현상황입니다.
  • 아빠늑대 2014/01/18 10:47 #

    간판 문제는 이미 이전부터 나와서 서울시 등에서는 여러모로 힘을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돈'이 필요한 것에는 대응이 쉽지 않죠. 보통 간판이야 아크릴 박스에 프린팅한 글씨면 되지만 뭔가 꾸미는 순간 간판값이 올라가니 그걸 가게 주인들이 부담하겠나요.
  • 역사관심 2014/01/18 11:25 #

    그러게 말입니다. 다만, 제 포스팅의 근본취지는 돈이 많이 드는 간판을 만들자가 아니라, 학국학쪽이나 디자인산업쪽 관련자들이 힘써서, 정돈된 한국적 디자인을 실제감있게 구현하는 쪽으로 역량을 쏟아보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게주인들이 '한국식당'이라는 것을 만들어나갈때 (돈의 문제가 아닌) 인식적인 체계가 자연스럽게 자리잡을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지요. 갈길은 멉니다만, 하나하나 바꿔나가고 고쳐나가면 언젠가 자연스레 그런 물결이 생겨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시작단계니까요 이런 시도들은- 해보지 않고는 모르는 것이지요 ^^.
  • 올리브유 2014/04/09 21:40 # 삭제

    더본코리아쪽 외식체인은 그나마 나은듯 보여요 ~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
  • 역사관심 2014/04/09 22:03 #

    감사합니다.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
  • 역사관심 2014/04/09 23:48 #

    여기가 새마을식당 과 홍콩반점 등의 체인이군요. 동감입니다. 새마을식당 분위기 좋지요.
  • 니터 2014/07/28 18:51 # 삭제

    이런 분야에도 관심이 있으시군요^^
    저도 간판보면 정신없어서 좀 어떻게 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하곤 해요.

    제가 아는 친구가 아주 깔끔하고 지적이면서 분위기가 있어요.
    10년전 쯤에 동대문이나 명동의 매장에 들어가서 한국말 하면 일본사람인 줄 알았다는 말을 머무 많이 들었는데 그 얘기 듣고 화가 나는건 깔끔하고 예쁘면 일본 사람이고 푹 펴져서 주책 맞은 분위기면 한국 아줌마라는 이상한 정체성을 왜 갖고 있는걸까? 하는 거였어요.
    제 친구 제가 보기엔 일본적 외모도 아니고 그냥 깔끔하고 예뻤거든요.
    이젠 한국 아줌마들도 깔끔해지는 분위기라 예전같이 말하진 않는다는데요.

    간판도 같을 거 같아요
    조금씩이라도 달라지면서 사람들의 생각도 바뀔거예요.
    금천구 시흥대로는 구청에서 주도해서 간판이 정갈해지고있어요.
    지나가면서 잘하는 일이야~~하곤해요.
  • 역사관심 2014/07/29 00:41 #

    십년전이면 2000년대중반인데 그때도 그런 인식이 있었군요...
    말씀처럼 오래걸릴 것같아도 사람이란 것이 습관의 동물인지라 또 저런 식의 깔끔하고 한국적인 간판으로 바꾸고나면 이삼년내로 우리가 원래 그렇게 살았던 거같은 느낌일거 같아요. 마치 규격이나마 통일된 현재 잠실간판들에 익숙해진 것처럼.

    시흥대로는 한번 보고싶네요 :)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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