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리야르 (James Baudrillard, 20세기)- 시뮬라르크 독서

현대 소비사회를 분석하기 위해서 보드리야르에 의해 사용된 것이 시뮬라르크/시뮬라시옹이란 개념이다. 원래 시뮬라르크는 신의 소상이나 화상을, 라틴어로는 상을 의미하는 표현이었다. 19세기이후 시뮬라르크는 표상과 이미지 일반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보드리야르는 시뮬마르크를 기호와 거의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단지 기호가 현실의 지시대상을 함축하고 있는데 반해서 시뮬라르크에는 대응하는 지시대상이 존재하지 않는 순수한 기호인 것이다.

보드리야르는 현대의 소비사회를, 차이를 기호화한 사물의 발신과 수신 시스템으로 받아들였다. (마르크스의 가치론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개진한 뒤) 보드리야르는 모스의 증여이이론과 바타이유의 소진론으로부터 사물에는 (마르크스의) 사용가치와 교환가치로 환원이 불가능한 상징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예: 결혼반지).

제1카테고리(사용가치)에서 사물은 유용성을 충족시키는 도구이다. 제2카테고리(교환가치)에서 사물은 상품이 된다. 제3카테고리에서 사물은 상징이 된다. 제4카테고리에서 사물은 기호가 된다. 각각의 카테고리에서 유용성, 시장, 증여의 논리가 대응된다면, 제 4카테고리에서는 신분의 논리가 대응한다고 그는 생각했다.

보드리야르에 따르면 현대의 소비사회에서는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물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신분을 상징하기 위해 사물을 소비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철저한 소비사회에서 사물은 기호가 되고 차이의 원리에 의해 인간은 사물을 소비한다. 여기서 시뮬라르크(기호)가 현실이 되고 현실은 시뮬라르크가 된다. 당연히 여기서는 기준이 되는 가치도 없고 차이의 유희만이 난무한다. 바로 시뮬레이션 사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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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라시옹 사회는 모델에 대응하는 현실이 존재하지 않고 시뮬라르크가 현실이 된 세계인 것이다. 그러므로 사물의 기원은 오리지널한 사물이나 존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시뮬라르크를 생산하는 코드화된 기호와 숫자에 있는 것이다. 보드리야르에 따르면 시뮬라르크의 역사에는 세가지 국면이 존재한다.

1. 현실을 모델로 '모조'하는 단계.
2. 기호로서의 상품이 생산되는 '생산'단계.
3. 그리고 모든 현실적인 근거가 소멸하고 시뮬라르크가 초현실(hyper-real)이 된 시뮬라시옹 단계, 즉 현대이다.

시뮬라시옹 사회에서는 종래의 어떤 비판적 이론도 유효하지 않다. 주체가 예측 불가능한 객체의 '유혹'에 자진해서 몸을 맡기는 것, 즉 '체제순응에는 일종의 파괴적인 전략이 존재한다'고 보드리야르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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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상 (Valis Dues, 개마고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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