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적 탐구 중 몇가지 (비트겐슈타인) 독서

[철학적 탐구 1936-1949] by 비트겐슈타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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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붉은 어떤 것은  파괴 될 수 있지만, 붉음은 파괴될 수 없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붉은’이란 낱말의 의미는 붉은 사물의 존재로부터 독립적이다.”- 확실히, 붉은 색(물감이 아니라 색깔)이 찢어진다거나 으깨진다고 말하는 것은 아무 뜻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붉은 색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하지 않는가? 그리고 설령 붉은 것이 더 이상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을지라도 우리는 붉은 색을 우리의 정신적인 눈앞에 불러 낼 수 있다고 하는 생각에 매달리지 말라! 이것은 붉은 불꽃을 만들어 내는 화학 반응이 그 경우에 여전히 존재할 거라고 말하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왜냐하면, 당신은 더 이상 그 색깔을 기억해 낼 수 없다면 어떻게 되는가?- 우리가 이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것이 어떤 색인지를 잊어버린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그 의미를 잃는다. 즉, 우리는 더 이상 그것을 가지고 특정한 언어놀이를 할 수 없다. 그리고 그렇다면 그 상황은 우리의 언어의 한 수단이었던 범례가 분실되어 버린 상황에 비교될 수 있다.

75. 놀이가 무엇인지를 안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그것을 알고 있는데 그것을 말할 수는 없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이러한 지식은 언표되지 않은 정의의 그 어떤 등가물인가? 그래서 만일 그것이 언표된다면 나는 그것을 내 지식의 표현으로서 승인할 수 있을 것인가? 나의 지식, 나의 놀이 개념은 내가 줄 수 있을 터인 설명들 속에 전적으로 표현되어 있지 않은가! 즉 내가 다양한 종류의 놀이 예들을 기술하고, 이것들과의 유추에 의해서 어떻게 다른 모든 가능한 종류의 놀이들이 구성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제외할 것은 제외한다면.

94. ‘명제, 이상한 것!’: 여기에 이미 묘사 전체의 숭고화가 놓여 있다. 명제 기호와 사실들 사이에 순수한 중간 존재를 가정하는 경향. 또는 심지어, 명제 기호 자체를 순수화, 숭고화하려는 경향.- 왜냐하면 우리의 표현 형식들은 우리로 하여금 도깨비들을 사냥하도록 내보냄으로써, 실제 일어나는 것이 일상적인 것들이라는 것을 우리가 보지 못하도록 여러 가지 방식으로 방해하기 때문이다. 

97. ...우리는 우리의 탐구의 특색, 깊이, 본질은 그것이 언어의 비할 바 없는 본질을, 즉 명제, 낱말, 추론, 진리, 경험 등의 개념들 사이에 있는 질서를 파악하려 노력하는데 있다고 생각하는 착각에 빠져있다. 이러한 질서는-말하자면- 초 개념들 사이의 초 질서이다. 하지만 “언어”, “경험”, “세계”라는 낱말들이 어떤 사용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책상”, “램프”, “문”이란 낱말들처럼 낮은 사용을 가져야 한다. 

101. 논리학에서 애매성이란 존재할 수 없다고- 이렇게 우리는 말하고 싶어한다. 우리는 이제, 이상이 실재 속에서 발견’되어야 한다’는 관념 속에서 산다. … 우리는 이상이 실재 속에 숨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것을 그 속에서 이미 보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103. 이상은 우리의 사고 속에서 확고부동하게 자리하고 있다. 당신은 그것으로부터 나올 수 없다. 당신은 언제나 되풀이해서 되돌아갈 수 밖에 없다. 바깥은 존재하지 않는다; 바깥에는 산소가 없다.- 어디에서 이런 관념이 오는가? 그 관념은 말하자면 우리의 코에 걸쳐있는 안경처럼 자리잡고 있으며, 우리는 우리가 보는 것을 그것을 통해 보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벗어버리려는 생각에는 전혀 이르지 못한다.

104. 우리들은 묘사 방식 속에 있는 것을 사물에다 서술한다.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준 비교 가능성을 우리는 최고로 일반적인 상황의 지각으로 간주한다.  107. 우리가 실제의 언어를 더욱 정확히 고찰할수록, 그것과 우리의 요구사이의 충돌은 더욱 강해진다. 그 충돌은 견딜수 없게 된다; (왜냐하면) 그 요구는 이제 공허한 어떤 것으로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마찰이 없는, 그러니까 어떤 뜻에서는 그 조건이 이상적인, 그러나 바로 그때문에 또한 걸어갈수도 없는 빙판에 빠져들었다. 우리는 걸어가고자 원한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마찰이 필요하다. 거친 대지로 되돌아가자!

383. 우리는 현상(예컨대 생각)이 아니라 개념(예컨대 생각이라는 개념)을 분석하며, 따라서 낱말의 적용을 분석한다. 그래서 마치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명목주의 인듯이 보일 수 있다. 명목주의자들은 모든 낱말들을 이름들로 해석하며, 따라서  낱말들의 사용을 실제로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기술에 대해 말하자면 단지 공수표를 주는 잘못을 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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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몇 부분만. 후기의 비트겐슈타인은 철학이라는 학문이 어떤 현상이나 사물에 관한 것이라기보다는 그것들을 사용하는 언어에 대한 영역이라는 생각으로 일상언어학파를 탄생시키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결국은 언어라는 필터를 거치긴 하지만, 결국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는 인식론과 뗄레야 뗄 수 없는 느낌이 든다.

"언어란 역사적으로 형성되는 과정을 통해서 불확정적이고 풍부한 의미를 지니는 발전을 거듭하여 다의성을 띄게 되는 반면, 기호는 일의적이고 고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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