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 냄새 & UFO (밑, 1996년) 음악

이적은 결혼축가 가수가 아니다.

2007년 선정 한국대중음악 명반 100 중 87위에 랭크되기도 한 명반. 패닉이 가장 패닉다웠던 순간의 기록이다. 김동률과의 콜라보였던 '카니발'의 앨범아트와 곡구성에서 그간 한국 대중음악에는 전혀 없던 그로테스크한 미학을 선보이는데 그 바탕이 된 Raw한 작품이기도 하다.

물론 그 후로도 패닉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색감의 패닉표 곡을 꼭 삽입시키긴 했으나, 이 앨범은 그런 차원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파격적이고 그로테스크한 음악으로 꽉 채워 넣었다. 1996년의 일로, 이 당시 이 작품을 만났을 때 한국의 대중음악이 한단계 올라서는 느낌을 받았었다.

다른 앨범같으면 (혹은 다른 대중뮤지션같으면) 튈 노래인 'UFO'가 가장 평이하게 느껴질 정도의 앨범이나 UFO가 없었다면 전반적인 밸런스가 너무 한 쪽으로 치우쳤을 것이다. 거의 컨셉트 앨범으로 느껴지는 구성.

아래 순서와 같이 첫곡인 '냄새'가 흐르고, 바로 UFO로 넘어가는 구성이다. UFO는 특히 제목과 딱 떨어지는 윙윙대거나 긁어대는 기타음과 조화로운 베이스를 만끽할 수 있다.

패닉- 냄새 (1996년)

패닉- UFO (1996년)

가사는 아래. 
최근 이적이 연예프로에서 자신이 너무 말랑해졌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는데, 그게 무슨 말인지 오래된 팬들은 너무 잘안다. 한번 쯤은 '다행이다'이전의 칼칼한 그로 시원하게 돌아와 주길. 

덧글

  • 이경호 2014/09/17 14:46 #

    헐.......나도 패닉 매니아. 서울 강남역 타워레코드에 저 패닉 앨범자킷이 걸려있을때 너무너무 행복했는데..ㅋㅋ 저는 개인적으로 벌레와 혀를 좋아했습돠..ㅋㅋㅋ 아아..짱..
  • 역사관심 2014/09/17 15:00 #

    멋진 앨범이었지요. 이런 작품들이 더 안나오는 구조가 아쉬울 뿐.
  • PennyLane 2014/09/17 23:47 #

    이적의 예능 진출 이후 패닉, 카니발 시절의 행보가 묻히는 감이 있어 늘 아쉬웠어요.
  • 역사관심 2014/09/19 01:58 #

    동감입니다. 이 모든 시작은 그놈의 다행이다 때문...흑.
  • Cheese_fry 2014/09/20 01:11 #

    패닉이 알려지기 전에, 당시 대학생이던 과외센세가 동문이 낸 앨범이라 하며 1집 카세트 테잎 보여줬던 기억이 납니다. 전 그 때 한창 일음 듣던 시절이라 흥흥 거리며 구경만 했었죠; ㅎㅎㅎ
  • 역사관심 2014/09/20 03:00 #

    멋진 선생님이셨군요 ㅎㅎ. 흥흥거리시며 구경하셨다니 구여우십니다 (죄송...;)
  • Cheese_fry 2014/09/20 05:20 #

    고딩시절엔 다 귀엽지 않습니까. ㅎㅎㅎ
  • 역사관심 2014/09/20 05:26 #

    동감...-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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