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전 20세기후반 명태가 씨가 마를 것을 예언한 민정중 음식전통마

어릴 때 좋아하던 찌개중 겨울에 특히 운치있던 것이 생태찌개였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겨울에 먹어서 '동태찌개'라고 했죠. 싸기도 하고, 맛도 시원하면서 칼칼한 것이 정말로 일품인 음식이었죠. 적어도 조선시대 이래 명태는 한국의 대표적인 겨울생선이었습니다. 

동태찌개는 시원한 맛에 먹는 것
나쁜 예
지금은 갑자기 몇년사이에 '금태'라 불릴 정도로 씨가 마르고 있는 안타까운 생선이기도 한데, 17세기 기록에 신기한 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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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필기 춘명일사(春明逸史)
명태(明太)

명천(明川)에 사는 어부(漁父) 중에 태씨(太氏) 성을 가진 자가 있었다. 어느 날 낚시로 물고기 한 마리를 낚아 고을 관청의 주방(廚房) 일을 보는 아전으로 하여금 도백(道伯)에게 드리게 하였는데, 도백이 이를 매우 맛있게 여겨 물고기의 이름을 물었으나 아무도 알지 못하고 단지 “태 어부(太漁父)가 잡은 것이다.”라고만 대답하였다. 이에 도백이 말하기를, “명천의 태씨가 잡았으니, 명태라고 이름을 붙이면 좋겠다.”고 하였다. 이로부터 이 물고기가 해마다 수천 석씩 잡혀 팔도에 두루 퍼지게 되었는데, 북어(北魚)라고 불렀다. 노봉(老峯) 민정중(閔鼎重)이 말하기를, “300년 뒤에는 이 고기가 지금보다 귀해질 것이다.” 하였는데, 이제 그 말이 들어맞은 셈이다. 내가 원산(元山)을 지나다가 이 물고기가 쌓여 있는 것을 보았는데, 마치 오강(五江 지금의 한강(漢江) 일대를 말함)에 쌓인 땔나무처럼 많아서 그 수효를 헤아릴 수 없었다.

민정중(閔鼎重, 1628년 ~ 1692년)은 조선 중기의 문신입니다. 따라서, 20세기에 명태가 귀해질 것을 예언하고 있는 글이지요. 이 기록은 한말의 문신 이유원(李裕元 , 1814~88)의 임하필기에 전하는데 이유원은 19세기에 엄청나게 한강에 쌓아놓은 땔감처럼 많이 잡아먹던 명태를 보면서 '귀하다-즉 인기있다'라는 식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만, 어감상 그보다는 20세기에 이 고기가 비싸지면서 귀해진다라는 것으로 풀이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뜨끈한 생태탕 생각이 나는 계절이 왔습니다. 그런데 시중에서 파는 생태탕은 대부분 수입 명태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농림수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잡힌 명태는 고작 35t입니다. 20년 전인 1987년 3만3719t과 비교하면 0.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명태 이야기는 하지도 마시오. 명태가 금태요. 명태가 하도 안 나니까, 오징어잡이 배만 들끓어요. 신정 지나고선 명태라고는 구경도 못 했어요.”

수입산이라도 좋으니, 겨울에 생태찌개를 먹는 풍습은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강산에의 곡 "명태". 이 곡 가사만 들어도 명태의 수많은 변신이름을 다 외울 수 있습니다.

강산에 명태 (2014 고택음악회 라이브)
모바일유저는 링크클릭:

내장은 창란젓 알은 명란젓 아가미로 만든 아가미젓 
눈알은 굽어서 술안주하고 개기는 국을 끓여 먹고 
어느 하나 버릴것없는 명태!
그 기름으로는..또 약용으로도 쓰인데제이요~ 에잉 ...

명태!! 그 많은 유래중에 조선시대 함경도 명천 지방에 
사는 태씨성의 어부가 처음 잡아서 해서리~ 
명천의 명자! 태씨성의 태자!를 붙여서 명태라고 해다재이니~ 

이거나 묵어도 치치 겨울 철에 잡아 올린 동태 
3~4월 봄에 잡히는 춘태 
아를 낳고 서리 살이별로없어 뼈만 남다 싶게헐 꺽개 
냉동이 않된 생태 
겨울에 누운박을려면 얼었다 녹았다 말린황태 
영걸이(강산에 본명) 어디갔니? 
유분태 낙시태 망머태 외이태 바람태 애이태이이 노가지는 앵치. 
이 밖에도 그 잡는 방법에 따라 지방에 따라 그 이러무무 그래 많은지.. 
애 영걸이 왔니? 우니는 어찌 않왔니?


덧글

  • 아빠늑대 2014/10/09 09:42 #

    명태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하도 잡아서 없는게 아니라 수온의 변화로 대거 북쪽으로 이동해 버렸기 떄문에 없는거죠. 덕분에 명태들은 죄다 러시아산이 되어 버렸고 말이죠. 뭐 그러거나 어쩌나 명태탕은 정말... 겨울에 그거 하나면 다른 밥반찬도 필요없고, 다른 안주도 필요없고...
  • 역사관심 2014/10/09 12:03 #

    온난화라는 건 수종마져 바뀌놓으니..; 우리도 이제 '마히마히 회; 뭐 이런걸 먹는 날이 올 듯 합니다. 아 느끼해;;
  • 채널 2nd™ 2014/10/09 09:49 #

    우리 나라 근해의 명태는 ... 기본적으로 남획한 것은 맞습니다. <-- '노가리'라고 해서 명태 새끼의 씨도 다 구워 드셨지요. 덕분에 새끼 명태가 없으니 ... 큰 명태도 없어졌.

    게다가 수온 변화랄까 기후 변화는 피할 수 없습니다. 명태고 뭐고 찬 물에서 노니는 물고기들이 죄다 북으로, 북으로, 북으로 올라갔습니다. 예전처럼 다시 추워지면 몰라도 앞으로 당분간은 가망이 없을 겁니다.
  • 역사관심 2014/10/09 12:04 #

    두가지가 합쳐지니 우리의 앵치떼가 버틸수가..;;
    명태-북어-노가리 이 녀석들 정말 사랑하는데 가지 말라고 할수도 없고 말이죠..OTL
  • 최강로봇 도라에몽 2014/10/09 12:47 #

    기후변화도 크지만 우리나라 명태사랑은 말릴수 없기에 그럴수도 있겠네요
  • 역사관심 2014/10/10 02:29 #

    복합적인 이유겠죠... 명태는 정말 사랑스럽기 때문에;
  • heinkel111 2014/10/09 16:00 #

    밑에는 열대어가 돌아다니는 상황이 되었으니.. 명태 예전에 참 자주 먹었는데 말이죠.
  • 역사관심 2014/10/10 02:29 #

    마히마히 전...이딴거 먹고싶지 않아...OTL
  • 지녀 2014/10/09 16:03 #

    사실상 우리나라 해안에서는 이제 명태는 잡히지 않습니다.
    생태는 사실 다 일본산이었죠.(국산이라는 건 일본산이거나 동태를 녹여서 구라 친 거;;;)
    윗 분들 말씀대로, 수온 변화 때문에 북태평양 쪽으로 이동한 것이 맞습니다.
  • 역사관심 2014/10/10 02:31 #

    그러게요. 그런데 좀 생각해보면 별 문제도 안될 것이 어류란 항시 돌아다니니까 어디산이라는게 사실 그닥 문제가 없죠 공산품도 아니고. 우리 동해에 살던 녀석들이 위쪽으로 올랐으면 거기서 잡아서 먹으면 되는 것인데. 그래서 방사능어들도;;;

    그거야 백프로 이기적으로 소비자입장이고, 어민들은 죽을 맛이겠죠. 그리고 수입하면 경제에도 타격이고...
  • 지녀 2014/10/10 08:55 #

    우리에겐 연근해가 아니라도 공해가 남아 있으니까요!
    원!
    양!
    어!
    선!

    뭐 어민들은 또 다른 고기 잡고 계시죠ㅋ 어종이 바뀐 거지 물고기가 없는 건 아니니까(...)
  • 역사관심 2014/10/10 10:59 #

    그렇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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