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데스- Never Dead (Thirteen, 2011) 음악

가장 좋아하는 메탈밴드를 하나만 뽑으라면 역시 메탈리카지만, 가장 좋아하는 스래쉬메탈 음반을 꼽으라면 고민끝에 아마도 메가데스의 Rust in peace (1990년)을 선택할 것이다. 또한 이제까지의 경력을 통해 가장 존경하는 스래쉬메탈밴드를 꼽으라면 당연히 메탈리카가 아닌 메가데스가 될 것이다. 그야말로 독야청청 90년대말 Risk앨범을 제외하곤 세상이 얼터너티브의 물결에 휩싸이건 일렉의 혁명기에 있던, 정통 스래쉬만을 우직하게 구현해냈다.

그 앨범 (Rust in peace, 1990)은 그야말로 칼날이다. 서슬이 퍼렇던 그 Rust in peace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혹은 다른 색깔을 찾아 메가데스는 정말 오랫동안 많은 시도를 해왔다. 그리고 이 작품은 점점 그들에게 하나의 커다란 벽이 되어갔다. 그러나 많은 평론가들이 평했듯, 드디어 정확히 20년만인 2011년 13번째 앨범인 "Thirteen"을 통해 가장 근접한 앨범을 만들어 낸다. 

앨범을 들어보면 느껴지는데, 정확하게 말하자면 96년의 Cryptic writing이후 그 색감이 여전히 두들겨대긴 하지만, 90년대초반의 그 날카롭게 신경을 긁어대는듯한 맛보다는, 베이스를 강조하는 묵직한 리듬위주의 쪽으로 바뀌고 나후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그 Rust in peace 혹은 Peace sells...시절로 많이 회귀한 반가움을 준다.

LA메탈쪽인 80년대를 풍미한 래트(RATT)도 비슷한 행보를 요즘 보이고 있지만, 이 나이에 이런 성과를 '다시'(이게 대단한 점이다) 낼수 있다는 점이, 바로 이들이 한눈팔지 않고, 그 자리를 계속 지켜왔다는 증거라고 느껴진다. 그리고 여타 '재기'하거나 '재결합'한 그룹과 달리, 이들은 항상 현역이었다. 약물후유증으로 공백기는 있을지언정, 디지털시대가 되고 앨범 판매고가 전성기의 1/10이 될 지언정 이들은 음악적 노선을 바꾸지도 앨범발매를 게을리 하지도 않았다.

1990년대의 메가데스의 행보가 열혈팬으로 마음에 들었다면, 2000년대의 앨범들은 정말 존경심이 든다. 보통 뚝심과 장인정신이 아니다. 2012년 14집을 내고야 만 메가데스는 아직 추억이 되기를 온몸으로 거부하는, 그야말로 진짜배기 현역이다.

Megadeth- Never Dead (2011년)- 메가데스하면 바로 떠오르는 휘몰이장단이 그대로 찍혀있는 곡.


모바일유저는 링크클릭:
http://www.youtube.com/watch?v=3F-OLIXz6v0&list=PLA7EDAF1FFA4818EF&index=6

Megadeth- Sudden Death (2011년)- 앨범을 열어졎히는 곡,도입부는 그대로 90년대초반의 그 느낌.

모바일유저는 링크클릭:
http://www.youtube.com/watch?v=0UP_j1aKJZE&list=PLA7EDAF1FFA4818EF&index=1



덧글

  • widow7 2014/11/01 20:21 # 삭제

    저도 메탈리카보다는 메가데스! 제겐 보컬이 그 이유가 됩니다. 오랜 라이브로 인해 제임스 헷필드의 목소리가 걸걸해졌습니다. 4집까지의 날카로운 음색이 5집부터 사라졌습니다. 국내밴드 자우림도 여기 해당되는데 1집의 김윤아 보컬 음색은 이제 들을 수 없죠. 오랜 공연은 목소리를 걸걸하게 만드니 뭐 어쩔 수없죠. 개인적으로 메가데스 초기 음반들을 안좋아하는데 머스테인 보컬이 영... 머스테인은 오랜 공연이 오히려 보컬을 더 안정적으로 만들어서 듣기에 아주 좋아졌습니다. 스래쉬가 막 인기 얻을때 국내 팝잡지에서도 특집을 다룬 적이 있는데(80년대 중반이죠) 그때 메가데스 1집낸 머스테인이 여전히 보컬을 물색중이란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납니다. 보컬 영입했으면 메가데스의 미래는 바뀌었을까요?
  • 역사관심 2014/11/02 10:22 #

    사실 데이브의 목소리가 워낙에 하이톤이었죠- 그게 오히려 말씀대로 나이들면서 좀 중저음으로 중화되면서 딱 적절한 느낌도 나구요 (사실, 저는 보컬리스트보다 싱어송라이터를 훨씬 좋아하는지라, 그당시 보컬도 좋았습니다. 그때 메가데스가 내야 하는 보컬은 그때의 데이브가 어울렸다고 생각하구요 ^^).

    제임스 역시 세월의 흐름을 피할수 없는지라 (여느 가수가 다 그렇듯), 역시 목소리가 가라앉았죠(이건 사실 저를 포함한 모든 인간들이 나이를 먹으면 근육이 퇴화되는데, 목근육 역시 근육인지라 피할수 없는 숙명;). 보컬이 문제가 아니라 메탈리카는 블랙앨범이전과 이후가 너무 차이가 나서.... 블랙까지만 치면 최고인데 말이죠.

    만약 메가데스가 1집이후 보컬을 영입했다면 더 크게 성공했을수도 있을 겁니다 (실제로 보컬색때문에 팬이되길 주저했다는 이야기는 꽤 들리니까요). 하지만, 저 같은 당시 데이브의 쥐어짜는 음색도 좋아하는 팬들도 있는지라 아쉬운 부분은 아니군요 ㅎㅎ. 말씀하신 미래는 데이브의 작곡실력이라면 두 가정 모두 '성공'이었겠죠- 다만, 밴드의 색감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을 듯 합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보컬이란 그 밴드 색깔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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