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우리의 천둥신, 뇌공신雷公神 (자주 쓰이길) 설화 야담 지괴류

한국의 여러 요괴나 귀신, 도깨비류에 대한 연구가 미약했던 이유와 특히 현대사회에서의 활용의 빈약함은 사실, 가장 근본원인은 조선후기 이후 오랜기간 지속된 유교의 괴력난신타파로 대표되는 지괴류에 대한 타파가 그 이유겠지만 (그리고 현대한국에서는 일제강점기로 인한 한국특유의 전통단절과 간접적인 원인으로는 다른 아시아국가보다 강한 기독교의 전파등), 두번째로 중요한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아직 지적하지 않은 점이, 예전에 '해상명부도'소개할때도 이야기한 바가 있었지만 '그림/회화'에 등장하는 요괴류의 부족함일 것입니다.

그런 부족함을 메꿔주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첫째는 지금부터라도 한국특유의 미학을 담은 지괴류 회화의 그림들을 생산해내는 것, 그리고 두번째는 일본의 백귀야행처럼 본격적인 요괴류를 주제로 한 그림대신, 풍부하게 현전하는 불교회화와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으로 민화류 (당자주를 포함한)를 분석, 그 자료들에 등장하는 요괴/전통신 류를 소개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간접자료이긴 하지만, 야차와 전통신, 그리고 여러 괴수들은 원래 인도의 불교나 중국의 고대사상에 그 기원을 둔 녀석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민화가 중요한 이유는 조선시대 정치이념인 유교와 관계없이 유유히 흐르던 당시 민속의 귀신, 괴수류에 대한 생각이 그대로 담겨있기 때문이죠.
추정 조선민화 뇌공신
오늘 소개하는 '뇌공신' 역시 아마 일본만화등에서는 많이 보았지만, 우리 문화의 일부로 알고 계신 분은 드물듯 합니다. 이 전통신은 그 기원이 중국이므로 굳이 고향을 따지자면 그나라가 될 것입니다만, 이러한 문화가 퍼졌던 국가들 모두의 문화유산이기도 합니다.

이선복 교수의 '뇌신과 벼락도끼의 기원'(2006)이라는 에세이에 따르면 (Esperos님 제공), 뇌신은 중국고대신화에서 등장해 전통신앙의 일부로 자리 잡은 신격체로서, 원래는 전설의 동물인 용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세기의 발견이라고 일컬어지는 장사(長沙) 마왕퇴(馬王堆) 서한묘(西漢墓)에서는 비단천에 용의 모습을 한 뇌신을 그린 그림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몸은 용이나, 현대의 뇌신처럼 얼굴은 새처럼 눈은 튀어나오고 입은 새 부리 같으며, 왼손에는 망치, 오른 손에는 낫을 들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원숭이나 돼지처럼 생긴 얼굴에 사람의 몸을 한 뇌신들도 이후 등장합니다.

최초의 뇌신기록은 유명한 중국의 기서 [산해경]입니다. 해내동경(海內東經)편에 뇌택 가운데 뇌신이 있다고 합니다 (이선복, 2006). 이렇듯 용에서 사람으로 형태가 바뀌어 가는데 원래 전한대까지는 복희처럼 생긴 여성으로 모시다가 후에 후한대부터 남성으로 바뀝니다- 그래서 '공' 뇌공이 됩니다.

뇌공신(雷公神)은 번개와 천둥을 일으키는 신으로, 구름 속에서 북을 두드리면 귀신들은 모두 도망을 갑니다. 그리고 인간중에서도 죄질이 나쁜 사람들도 두려움에 떨게 됩니다. 번개는 천둥보다 빠르기 때문에 먼저 밤하늘을 밝혀 귀신들에게 경고를 하고, 천둥의 북소리에도 도망가지 않는 잡귀가 있다면 번개로 쳐버립니다. 


사료에 전하는 뇌공신들
우선 고려대의 오랜 기록을 한번 살펴볼까요. 이규보(李奎報, 1168~1241년)의 [동국이상국집]의 기록입니다.

동국이상국집
다시 서교 초당(西郊草堂)에서 놀다

아침 햇빛이 자욱한 내에 비추고 / 初日映短霞
먼 데서 온 바람 묵은 안개 거두네 / 長風卷宿霧
사방 말끔히 갠 것 보기 좋아서 / 四望喜新晴
수풀 곁으로 천천히 걸어가네 / 傍林聊散步

조물이란 본래 예측하기 어려워 / 造物固難料
홀연 검은 구름이 여기저기 일어나더니 / 陰雲忽紛布
번갯불이 온통 금빛으로 번쩍이고 / 電火掣金蛇
뇌공이 잇달아 허공을 뒤흔든다 / 雷公屢馮怒

아이들이 내게 달려와 알리기를 / 兒童報我來
비 오기 전에 성으로 들어가라네 / 入郭及未雨
중략.

같은 저서에서는 뇌공이 불칼로 하늘을 가르는 장면도 등장합니다.

고율시 중 일부-
오랜 세월에 거의 목과 뺨을 분변하기 어렵더니 / 歲久羌難辨頸腮
하룻밤 뇌공이 (칼로) 홀연 한복판을 찢어내자 / 一夜雷公忽劃裂
그 속에 있는 조그마한 돌이 바로 어린 아이라 / 中有麽石眞嬰孩
얼룩얼룩 아직도 젖 흘린 흔적 남아 있고 / 津津尙有流乳痕
연한 살결과 아름다운 뼈가 벼루 재료에 알맞았네 / 縠理瓊肌宜硯材

15세기중반 세조실록에는 박신이라는 사람이 '뇌공신의 아버지'를 만났다는 요망한 말을 퍼뜨리고 다님을 추국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세조 3년 정축(1457,천순 1)
“학생(學生) 박신(朴信)이 요망(妖妄)한 말로 군중을 현혹(眩惑)하였으니, 추국(推鞫)해서 아뢰라.”
하였다. 박신이 스스로 말하기를,

“군기감(軍器監) 앞에 홀연히 40명 가량의 융행(戎行)이 나타났는데, 이는 난신(亂臣) 성승(成勝)·성삼문(成三問) 등이었다. 모두 말에서 내려 무릎을 꿇었는데, 조금 있다가 또 한 사람이 푸른 포대[靑帒]를 메고 뒤따라 이르러 또 꿇어앉아서 말하기를, ‘뇌공신(雷公神)의 아버지를 보지 않기를 원하였는데, 불행히 만났습니다.’고 하였다.”
하였다. 전 예문 제학(藝文提學) 윤사윤(尹士昀)이 그 말을 계문(啓聞)하였다. 임금이 승정원에 명하여 이를 불러 물으니, 박신이 말하기를, “과연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하였다. 이는 대개 박신이 세자가 세상을 떠남으로 인하여 대내(大內)에서 상심하니, 술수를 빌어 간진(干進)하고자 하여, 이와 같은 무언(誣言 속이는 말)을 만들었던 것이다.


인격화되는 조선후기의 뇌공신

조선후기까지도 뇌공은 자주 등장합니다. 뇌공의 동의어로 '뇌신雷神'이 있는데, 이익(李瀷, 1681~1763년)의 [성호사설]에는 뇌신을 귀신의 한 종류로 평가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성호사설 뇌진(雷震)
...또 경험해 보면, 백 리 이내에서도 안 들리는 수가 있는데, 이것은 천둥이 나는 것도 높고 낮은 경우가 있어서 높을 때에 반드시 멀리까지 들리는 것이 당연하다. 또 천둥소리는 반드시 방향이 다르다. 먼 데서부터 분명히 차츰차츰 가까워지는 경우도 있다. 양이 솟아오를 때면 반드시 방향이 다르다. 그러므로 그 향하는 쪽에는 멀리까지 들리고 반대쪽이면 들리지 않는다.

뇌주(雷州) 지방에는 벼락이 많고 간혹 천둥신[雷神]을 본다고 한다. 이는 무슨 이유인가? 아마 산과 바다에는 습기의 증발이 특별히 많아서 괴상한 물건인 곧 독룡(毒龍) 같은 따위를 만들어내는데 이것은 모두 천둥과 벼락을 일으킬 수 있다. 지금 산중에 용추(龍湫)가 매우 많은데, 여기에 있는 것이 반드시 모두 용이 아니라 변괴를 일으킬 수 있는 괴물임에 불과할 것이다. 천둥에서도 천둥귀신이라는 것이 있을 법하다.

여기 등장하는 '용추'라는 것은 용의 연못이란 뜻으로 보통 폭포에서 쏟아진 물이 고이는 용소를 뜻합니다. 홍대용(洪大容, 1731~1783년)의 [담헌서 湛軒書]에는 뇌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전합니다. 뇌신(뇌공)에게도 인간의 '정'이 있다고 설명하는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담헌서 부분-
대개 사람의 영각(靈覺)이 곧 한 몸의 화정(火精)인데, 더구나 천둥이란 천지의 정화(正火)이다. 굳세고 맹렬함이 살리기를 좋아하고 악한 자를 미워하여, 삽시간에 벼락을 때리는데도 그 영각이 신(神)과 같다. 무릇 사람이나 물체가 벼락을 맞을 때 기적(奇跡)을 나타내고 기교를 베푸는데, 이것은 뇌신(雷神)에게도 정(情)이 있기 때문이다. 화정과 영각이 실로 사람의 마음과 같다.

재밌는 기록은 허균의 [성소부부고]에 등장하는 묘사로, 부부싸움의 격렬함을 뇌공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습니다. 과연 허균답죠.

뇌신(雷神)을 잡아타고 / 乘以豐隆
번개 창 손에 쥐고는 / 持其電矛
안개 헤치고 바람 밟고서 / 揚霧躡颸
들어와 신의 휘장 베어버리고 / 來艾神幬
그 허리 잘라버리고 / 擘斮其腰
신의 깃발 망가뜨리네 / 仍毁神旒
날뛰며 물어뜯고 내동댕이치니 / 大噉跳擲
그 위세 등등하여라 / 威壓恣歐
금슬 좋은 부부가 서로 으르렁대며 / 狺狺關雎

다산 정약용(丁若鏞, 1762~1836년)의 [다산시문집]의 싯구에도 뇌공은 등장합니다. 

송충이가 솔잎을 먹어치움[蟲食松]
...왜놈이나 유구국이 만약에 덤벼오면 / 漆齒流求若隳突
큰 전함 만들어 적의 예봉 꺾으려고 했던 것인데 / 與作艨艟巨艦摧前鋒
네 욕심만 채우느라 지금 이리 죽여놨으니 / 汝今私慾恣殄瘁
말을 하자니 내 기가 치받쳐 오른단다 / 我欲言之氣上衝
어찌하면 뇌공의 벼락도끼를 가져다가 / 安得雷公霹靂斧
네 족속들 모조리 잡아 이글대는 용광로에다 처넣어버릴까 / 盡將汝族秉畀炎火洪鑪鎔

왜놈이나 류쿠국을 꺽을 전함을 만들려 했는데 사적인 욕심으로 그 프로젝트를 망친 이에게 무려 뇌공의 벼락도끼로 쳐버리겠다고 말씀하고 있죠.


1775년 통도사 뇌공신, 그리고 세부형태
서두에 설명했듯 우리에게 항시 아쉬운건 글자보다 월등히 부족한 '그림'입니다. 다행히 경상남도 양산시 통도사에 뇌공신이 아주 선명하게 등장합니다. 통도사에 보물로 지정된 회화가 있는데 '팔상도'라는 불화입니다. 조선 영조 51년(1775)에 여러 화가에 의해 그려졌는데,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제작연대도 확실하여 조선시대 불교 회화연구에 귀중한 자료죠. 여기에 사방 8개의 북을 두드리는 날개가 선명한 뇌공신이 강렬하게 묘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진조차, 큰 그림에서 확대한 것인지 흐릿해서 제대로 스캔해 둔 버젼이 없더군요. 마치 헤비메탈 드러머 같습니다 (필자가 헤비메탈 밴드를 조직한다면 로고로 가져다 쓰겠습니다).

뇌공신- 통도사 팔상도 (보물 1401호)
뇌공신에는 크게 두가지 형태가 있는데, 하나는 얼굴에 '부리'가 달려있고 날개가 강조, 새요괴처럼 보이는 녀석 (이 부류의 경우 여덟개의 북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신 손에 도끼와 단검이 강조됨), 그리고 또 하나는 여덟개의 북이 강조되고, 그걸 망치로 치는 뇌공의 형태입니다. 이때 뇌공신 자체는 꼭 새의 형태로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본의 경우 오니가 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참고로 뇌신이 들고 다니는 도끼는 '뇌부'라고 합니다 (이선복 교수님의 경우 우리말로 '벼락도끼'로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 벼락도끼는 중국 당나라 8세기에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습니다. 조선의 경우 중기의 문인 이식(李植,1584~1647)의 [택당집]에 이런 기록이 있죠.

택당집
숨은 도마뱀까지도 뇌부로 내려치는 속에 / 已經雷斧擊藏蜴
그래도 남은 푸른 일산(日傘) 짝 잃은 학 한 마리 / 猶存翠蓋留寡鶴
(뇌부(雷斧)는 뇌신(雷神)이 벼락을 내려칠 때 사용한다는 도끼이다)

통도사 버전의 경우 얼굴이 흐릿해서 확실치는 않지만, 8개의 북이 강조된 버젼에 날개까지 확실한 작품입니다. 같은 영조대에 그려진 또다른 뇌공신으로, 아래 두점이 있습니다. 이 두점의 경우 여덟개의 북이 없으면서도 새인간의 모습이 아닌 약간은 특이한 인간형 뇌공입니다.

첫번째 뇌공은 멋지게도 용의 머리에 타고 번개를 부르고 있습니다. 현은 김덕성(金德成 1729 ∼1797)의 작품으로 원래 이분의 특기가 '신장'을 그리는 것이었습니다.

김덕성 용머리를 타고 날아가는 뇌공신
두번째 영조대 김덕성의 뇌공도입니다. 이번에는 번개를 부르는 '뇌공검'을 가지고 있는 뇌공신의 모습입니다. 이 녀석 역시 특이하게도 아예 등에 천둥을 만들어 낼 '망치와 북'을 세트로 짊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망치'류에 대한 기록 역시 전합니다. 이익(李瀷, 1681~1763년)의 [성호전집, 해동악부]편에 이런 기록이 있습니다.

이 문이 한번 잠기더니 열릴 줄 모르네 / 此門一鎖開無時
어찌하면 뇌공의 벼락 방망이 얻어다가 / 安得雷公霹靂椎
두 문짝을 이처럼 시원스레 때려 부술까 / 劈破雙扉洞如斯
열린 문 닫는 공연한 수고 하지 말고 / 閉開門休徒勞
닫힌 문을 열어야 천리에 마땅하다오 / 開閉門理則宜

망치와 북, 뇌검의 뇌공신 (김덕성 뇌공도)
다음 작품은 한국의 한 언론사에서 공개했던 것인데, 출처를 찾을 길이 없어 일단 소개합니다. 민화같은데 머리모양은 야차스타일에 새부리가 강조되어 있습니다. 일본 요괴의 느낌도 나는 지라 (하지만 일본 뇌공신의 경우 새부리 형태는 별로 없슴) 확인이 필요한 뇌공신입니다.

중국과 일본의 뇌공신雷公神 

중국의 뇌공신동상, 중국의 뇌공신은 새부리가 특히 강조됩니다. 날개는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있지만, 이상하게도 여덟개 북은 없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이 '부리'에 대한 묘사는 사실 한국의 사료에도 나옵니다. 아래 글은 연암 박지원(朴趾源, 1737~1805년)의 [연암집]중 경남 합천 '해인사'의 조각을 묘사한 부분에 등장하는데, 이를 보면 당시 해인사의 조각이나 벽화에도 이 부리모양의 '뇌공신'이 그려져 있었음을 알수 있습니다.

영대정잡영(映帶亭雜咏)
해인사(海印寺) 중 부분:
합천이라 해인사 절이 있으니 / 陜川海印寺
웅장 화려 팔도에 이름이 났네 / 壯麗稱八路
...
누(樓)는 층층 반만이 얼굴 내미네 / 層閣半呈露
여라 넝쿨 무성한 길에 마중 나온 노승을 보니 / 老僧候蘿逕
장삼 굴갓 차림새가 괴이하구려 / 巾衲詭制度
...
나를 끌어 절 문으로 발을 들이자 / 引我入寺門
눈이 놀라 몇 번이고 돌아보는 걸 / 眩轉勞眄顧
사천왕상 우뚝허니 앞을 막으니 / 巨靈屹當前
팔다리 느닷없이 벌벌 떨려라 / 手脚實危怖
벌린 입은 찢겨져 눈까지 닿았고 / 張口裂至目
불거진 두 눈깔엔 황금 발랐군 / 突睛黃金鍍
...
힘을 써서 요귀의 배를 밟으니 / 努力蹋鬼腹
그 요귀 혀와 눈이 모두 튀어나왔네 / 鬼目舌並吐
단풍나무 귀신은 팔이 잘려 떨어지고 / 楓魖腕鑿落
대나무 귀신은 손톱이 갈큇발 같아 / 竹魈爪回互
...
괴룡이랑 가뭄 귀신은 / 乖龍及旱魃
꽁무니와 뿔이 서로 엉겨 붙었고 / 尻角相依附
뇌공과 바람 귀신은 / 雷公與飛廉
부리나 이마가 유독 타고난 자질이라 / 嘴額獨天賦
엎치락뒤치락 갖신 밑에 숨어 / 顚倒竄鞾底
팔다리 돌려대며 허공에 허우적이네 / 爬空匝臂股 중략.

중국의 뇌공신 조각 (부리, 도끼, 검)
명나라 시대의 뇌공들입니다. 거의 새인간이죠.

일본의 뇌공신이야 워낙 대중적으로 알려져서 만화의 단골소재입니다. 많은 경우 그렇듯 일본전통요괴 오니와 결합된 모습도 보입니다. 보통 뇌공신 대신 '뇌신'으로 불립니다. 여덟개의 북 (혹은 특이하게도 4개일 경우도 있습니다)은 꼭 갖추고, 날개는 없습니다. 새 부리도 없고 거의 오니모습입니다.

17세기 에도시대 에마키에도 오니와 결합한 모습이죠 (클릭확대- 오른쪽은 풍신입니다).
거의 모든 뇌공이 오니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날개를 가진 새모습은 거의 없죠.
도시락 뚜껑에도 사용됩니다.
사실 유명만화 '원피스'에 나왔던 천둥신 에넬의 경우가 바로 뇌공신을 응용한 캐릭터죠. 이렇게 알게 모르게 일본문화를 삽입하는 겁니다.
=======

살펴본 것과 같이 문헌으로 수없이 전하고 있으나, 가시적 회화로는 이웃국들에 비해 빈약하고 또한 여러 이유로 다른 전통신들과 함께 쇠퇴한 감이 있습니다.

우리의 문화인 뇌공신이 현대한국에서도 부활, 여러 가시적인 형태로 쓰이면 합니다. 그 시작점으로 훌륭한 모델을 삼을 만 한것이 바로 '통도사의 뇌공신'과, 영조대의 뇌공신들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핑백

  • 까마구둥지 : 잊혀진 환상수- 머리 다섯, 오두귀 五頭鬼 2015-11-30 06:28:36 #

    ... 로 전하는 야차류나 도깨비류에 대한 활용 역시 정리는 물론 (그래서랄까) 활용 역시 아무 미비합니다. 예전에 다룬 뇌공신 역시 이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지요.잊혀진 우리의 천둥신, 뇌공신뇌공신- 통도사 팔상도 (보물 1401호) 통도사 양각야차 아귀 (1759년 제작 감로탱, 봉서암 -호암미술관) 불교쪽 소스외에 회화류중 등한시되는 ... more

  • 까마구둥지 : 완벽한 조선시대 비행요괴, 박쥐형 뇌공신추정 (17~18세기초) 2017-02-08 09:50:28 #

    ...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그림을 다시 보는 중 번뜩 떠오르는 녀석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 녀석입니다.이 놈은 2년전 잊혀진 우리의 천둥신, 뇌공신雷公神이라는 글에서 소개한 정체불명의 조선민화였습니다. 당시에도 '추정 조선민화 뇌공신'이라고만 적어둔 녀석인데, 비교해 보면 새같은 부리와 망치를 든 ... more

  • 남중생 : 도교, 불교 계열 삽화(판화)에 보이는 뇌공 모습 2017-08-08 04:07:59 #

    ... 역사관심 님께서는조선시대 비행요괴, 박쥐형 뇌공신 추정 (17~18세기초) 잊혀진 우리의 천둥신, 뇌공신雷公神 (자주 쓰이길) 포스팅에서 뇌공을 다뤄주셨습니다. 저 또한 이번 기회에 조선시대에 출판된 책(태상감응편도설과 영험약초)의 ... more

덧글

  • 다크스타 2014/11/10 10:26 #

    토르네요 토르.
  • 역사관심 2014/11/10 23:28 #

    토르만큼이나 동아시아에선 유명하던 녀석인데... 부활하면 좋겠어요.
  • Nocchi 2014/11/10 10:51 #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 역사관심 2014/11/10 23:28 #

    항상 감사합니다.
  • 최강로봇 도라에몽 2014/11/10 11:12 #

    뇌공신이 일본건줄 알았는데 불교가.전래된 국가의 공통신이군요... 몰랐네요
  • 역사관심 2014/11/10 23:29 #

    네, 사실 동아시아 공통분모의 문화유산이 꽤 되죠. 재밌는 건 모두 로컬라이징된다는 점...
  • 이선생 2014/11/10 11:54 #

    저도 이걸 다루려고 준비중이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일본풍이라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했는데 많은 참고가 될 것 같아요^^
  • 역사관심 2014/11/10 23:29 #

    이선생님 특유의 버전글을 기대하겠습니다 ^^
  • ㅇㅇ 2014/11/10 19:18 # 삭제

    같은 불교의 신이라도 한중일이 다 다르네요
  • 역사관심 2014/11/10 23:33 #

    네, 이런 문화유산은 꽤 많죠. 사실 간접적으로 이런 걸 보더라도 인도를 배경으로 한 같은 석가모니 탄생도를 그려도, 그안에 숨쉬는 사람들 건축들의 경우, 그 회화를 그린 국가의 유산이 배어있는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연구거리가 생겨납니다.

    만약 현재 동아시아에서 자주 오판하는 '기원'의 중요성을 따진다면, 삼국의 불화는 온통 인도색으로 넘쳐났을 겁니다 (참으로 재미없고, 종교연구외에는 연구가치도 떨어지겠죠). 사실 기원은 그닥 문화유산을 고찰할때 지금처럼 중요하게 볼 것은 아니라 봅니다. 그보다는 어디서 어떻게 변용 발전, 활용하고 있느냐가 어느 국가의 문화유산이 되느냐에 훨씬 중요하겠지요.
  • Esperos 2014/11/13 13:01 #

    뇌공을 불교 유래로 보아야 할지 의문입니다. 제 아는 지식으로는 뇌공은 중국 민속이에요. 뇌공이 불교 유래 신격이라면 산스크리트어 이름이 있을 터인데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뇌공 관련 읽어볼 만한 글이 있더군요.

    http://www.ceric.net/wonmun2/ksce/KSCE_1_2006_03_95%28C%29.pdf

    이 글에 따르면 고대 중국에서 뇌공은 본디 용신, 그것도 사악한 용신이었지만 점차 그 성격과 형상이 변했다고 하네요.
  • 역사관심 2014/11/14 00:52 #

    아 그런가요! 논문을 시간될때 한번 찬찬히 읽어봐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 역사관심 2014/11/18 23:52 #

    정말 좋은 논문이네요. 수정하겠습니다.
  • 봉래거북 2014/11/18 11:48 # 삭제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CSCM&articleno=5209427
    http://neomudang.com/bbs/zboard.php?id=m_musindo&no=13
    http://lsm20418.egloos.com/viewer/2939098
    ㄴ우리나라의 무신도 중 전통적인 뇌신/화덕장군 이미지라면 이런 쪽인데(하나는 이선생님 이글루스네요) 일본이나 중국의 반인반수 모습보다는 완전히 인간화된 모습과 철퇴가 특징이랄까요. 서양의 토르하고도 비슷한 게 캐릭터화하면 의외로 잘 퍼질 것 같기도 하네요.
  • 역사관심 2014/11/18 23:51 #

    원래 뇌신은 중국쪽에서도 의인화가 이뤄진 시대가 있더군요. 여러모습이 있던 모양인데 사실 개인적으로는 저 날개달린 환상수같은 녀석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무신도쪽의 민화는 여타 신들하고 변별자체가 잘 안되서;
  • 낮술먹은 눈꽃마녀 2019/08/12 12:02 #

    무척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 앞으로 좋은 글 많이 올려수세요 ^^
  • 역사관심 2019/08/13 07:13 #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쓰겠습니다. ^^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2014 대표이글루

2017 대표이글루_history

2018 대표이글루_history

마우스오른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