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으로 해체한 적은 없지만 핑클의 비공식적인 전성기 마지막 곡이자, 이효리가 작사를 맡았던 드라마 OST. 오랜만에 논스톱 4를 듣다보니, 2000년대 초반 곡들이 듣고 싶어졌다. 더군다나 저번주 무한도전에서 90년대 가수들 (핑클포함)의 재결합 무대를 부추겨놓아서 더 그런 기분이 들기도 하나보다.
핑클의 마지막 정규앨범이 2002년 3월의 4집이고, 이 곡이 삽입된 드라마가 그해 5월에 방영되었으니 이것이 핑클 전성기의 마지막 곡이 된다.

SES와 핑클은 워낙 라이벌이기도 했지만, 각자 그 색감도 뚜렷했던 편인데 사실 이곡은 굳이 따지자면 핑클답지 않은 곡이다. 귀여운 것도 파워풀한 것도 아닌, 90년대 청춘드라마 주제가 같은 직설적인 경쾌함이 돋보이는 곡인데, 재밌게도 작사는 이효리가, 작곡은 주로 2000년대초반 드라마 OST 곡들을 작곡했던 김지웅이 맡았다. 성유리가 처음으로 연기도전을 했던 드라마이기도 했으니, 각자 솔로활동의 스타트를 걸었던 시기이기도 (어찌보면 핑클이 성유리를 도와준 곡으로 봐도 무방할 듯).
핑클 곡중 많이 알려지지 않은 편인데, 사실 개인적으로는 핑클의 한창때 대표곡들보다 이 당시 발매되었던 2001년의 "Memories & Melodies"라는 Kpop 걸작들의 리메이크앨범과 이 '처음처럼'이 가장 마음에 들었었다. 차라리 이런 색감의 곡들로 꽉 채운 앨범을 한장만 더 발매하고 솔로로 나섰으면 좋았을텐데 싶기도...
아무튼 이 곡이 벌써 10년이 넘었고, 더 이상 이런류의 신곡들은 만나기 힘들다. But 언제고 이런 '청춘'류 곡들은 부활하리라 본다. 세대가 바뀌어도 청춘의 색감은 다르면서도 비슷하니까.
핑클- 처음처럼 (2002년)
말해봐 날 떠나는 이유를
그렇게 냉정해진 니 맘을
그대 돌아선 그 모습 뒤에
이렇게 난 무너져 가는데
들어봐 내 마지막 얘기를
더 이상은 잡을 수 없으니
남겨진 모든 미련까지
버릴 수 있게
거울 속에 비친 울고 있는 내 모습이
어쩜 그렇게도 바보 같게만 느껴지는지
그대 아니라도 살아갈수가 있는데
왜 몰랐을까 세상엔 나 혼자뿐이란 걸
이제 나 그대 떠나도
누구도 날 잡아주지 않는대도
결코 쓰러지거나 난 또 울지 않아
그래 나 두렵지 않아
모든걸 시작할꺼야 처음처럼
나를 지켜봐
새롭게 달라져가는 나의 모습을
2절
나는 두려웠어 그대 없는 시간들이
그런 이유로 널 내게 가둬두려 했던거야
오랜 시간 지나 우연히 널 만난다면
그땐 자연스런 미소로 네게 인사할테니
이제 나 그대 떠나도
누구도 날 잡아주지 않는데도
결코 쓰러지거나 난 또 울지 않아
그래 나 두렵지 않아
모든걸 시작할꺼야 처음처럼 나를 지켜봐
새롭게 달라져가는 나의 모습을
힘겨운 세상에라도 가야 할
그 길이 나 보이지 않아도 나를 지켜봐
새롭게 달라져가는 나의 모습을








덧글
핑클 팬들 분발하시길! ㅎㅎ. With you라는 곡은 저도 생각이 납니다. 좋아했었는데, 말씀대로 찾기 힘드네요. 역시 같은 결론입니다! 올드 팬들 좀 나눕시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