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평양성 전도를 발견했습니다. 최근 해외옥션에 나왔던 작품인데 현재 네고중인듯 합니다.
우선 핵심부분입니다.
해외옥션측의 설명입니다:
A Korean Very Rare and Fine Pyung-Yang Castle 6 Panel Continues Screen-19th C: Korea, Joseon period, 19th century A very rare continues pane Pyung-Yang Capitol city including Dae-Dong River screen painted in ink and color on paper, Pyung-Yang capitol’s famous places, pavilions, temples, gates, mountain peacks and other places’ names written in ink. Stylistically, the painting combines the “pictorial record” style with the landscape-style map, the city of Pyong-Yang is depicted from a consistent spatial pont of view with a single picture plane. Unfortunately, two panels of 8 panel screen was missed, otherwise its condition is in very fine with this aged Korean screen. It measures 33cm x 91cm for each pane painting only, 33cm x 171 cm for each pane and 216cm x 171cm for whole screen.전장 2미터16센티 x 1미터71센티로 큰 병풍타입인데, 아쉽게도 패널 두개는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평양성'부분은 건재합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그보다 가장 역사학계나 문화재학계에서 관심을 보일 만한 부분은 '지명과 건물명'등이 자세히 적혀 있다는 점입니다. 한자가 보이시죠- 우선 두 부분만 확대해 보았습니다.
이런 점은 평양성을 그린 그림중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평안감사향연도(平壤監司饗宴圖)에서도 없는 특징입니다 (아래). 평안감사향연도가 김홍도 (1745 ~ 1806?)가 그린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두 그림의 시기는 아주 비슷할 겁니다. 옥션측의 설명이 그냥 19세기라고만 적혀있어 확실한 연대를 모르겠는데, 새로 발견된 평양성전도가 더 후대에 그려졌다해도 향연도를 모사한 것으로 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무엇보다 향연의 모습이 전혀 없는 일상의 모습입니다).










아래부터 필요시 항연도와 비교해 보기로 합니다.
확대부분들을 보기전에 일단 평양성의 구조를 대강이나마 적어둔 지도를 일단 보지요. 우선은 주요문들을 소개한 지도입니다. 보시다시피 외성, 중성, 내성의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대동강은 거대한 해자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병풍그림 (첫사진)을 보시다시피 북쪽은 산으로 둘러쌓여 있는 천혜의 요새.
이 지도가 더 자세합니다. 위 지도에는 없는 '주작문' '북로문' '현무문'등이 적혀 있습니다.

더 확대해 보겠습니다. 평양의 상징인 '대동문'입니다. 특이한 것은 대동문앞의 기와집과 떠 있는 배에도 이름이 붙어있다는 것입니다. 잘 보시면 오른쪽 아래 바위에도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더 확대해보죠. 한자판독이 힘드네요, 혹 아시는 분은 댓글로 부탁합니다.
똑같은 평안감사향연도의 대동문 부분입니다. 명칭은 적혀 있지 않죠.
조금더 넓은 부분을 보아도 명칭은 전혀 적혀 있지 않죠. 그리고 성벽을 직각으로 표현해서 많이 다릅니다.
대동문 앞 성문 앞에 있는 건물은 아마도 김홍도의 또다른 평양성 그림 '평양감사부임도'의 대동문 아래 왼쪽에 등장하는 건물로 추정됩니다. 하긴 향연도에도 잘 보면 작은 전각이 보입니다.

아래는 무작위로 필자가 중요해보이는 명칭들을 확대해서 만든 사진들입니다. 한번 보시길. 보시다시피 성안쪽의 건물들에도 친절하게 모두 설명을 붙여 두었습니다.
더 확대해보죠.
윗쪽 성문입니다.

성문윗쪽의 바위와 사찰같은 건물군
아래는 대동문부분의 오른쪽에 보이는 연광정입니다.

대동강에서 올라가는 왼쪽 중성 성벽의 첫 관문 '함구문'으로 보입니다.

이런 성내의 지점들을 이렇게 자세하게 표기해둔 지도는 아래 세개 사진아래 소개하는 조선후기것과 현재 서울대 소장중인 작자미상의 자세한 '평양성도' 말고는 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바로 이 점때문에 오늘 필자가 소개하는 지도는 학술적인 흥미가 꽤 생기는 물건같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작은 건물들까지 (오른쪽) 명칭이 적혀 있습니다.

이 지도가 필자가 파악하는 한 평양성 내의 건물군을 잘 표현해 둔 조선시대 지도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자세하진 않습니다. 발견된 새 평양성병풍과 비교해보면 흥미로울 듯 합니다.

청류벽입니다. 청류당이 있어야 할 자리같은데 건물명칭이 달라보입니다. 뭘까요.
국내에서 '평양성'전체를 그린 회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유명한 그림은 역시 김홍도(추정)의 평안감사향연도죠. 그 화려함과 자세한 인물묘사에 당연히 필자도 한표를 던집니다. 다만, 오늘 소개한 새로 발견한 병풍에 대한 조사도 관련기관이나 학자들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통일이 된다면 가장 먼저 현재 상태를 살펴보고 싶은 문화재가 안학궁터, 만월대와 더불어 평양성 (내-중-외성까지)입니다. 새로 발견해서 반갑기는 한데, 이런 물건들을 상시적으로 항상 파악하는 전문 인력자리를 마련해서 문화재청이 배치해 두어야 할 듯 합니다.
우리처럼 해외유출문화재가 많은 국가에서 '매달 쏟아지는 해외옥션사이트'등을 소홀히 하고 있다면 직무태만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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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사실 평양성 전도는 국내옥션 (현재 나와있습니다)에도 현재 연대-출처불명의 작품이 한 점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 그림은 글자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2미터 77센티 x 99센티로 나와있군요.
위 국내옥션에 나와있는 그림은 서울대소장 작가미상 평양도 (조선후기추정)과 비교하면 흥미로울 듯 합니다.
자세한 것으로 따지면 이 작품이 최고일지도 (클릭하셔서 구석구석 숨겨진 명칭을 보시길...). 따라서 오늘 소개한 병풍과 이 그림을 비교해보는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군요.

판소리하는 사람 이름 까지 명창 모은갑(牟恩甲)이라고 기록해 두었습니다.









덧글
http://www.nyculturebeat.com/index.php?document_srl=3245488&mid=NYCBGallery
채색이 되어있는데 내성에는 기와집이 가득하네요. 자세한 사진이없는게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