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아시안컵 기념- 알고 보면 재밌는 역대 통계들. 스포츠전통마

우리사회가 아직 잘 살리지 못하는 것이 (필자가 만든 단어지만) 일명 '전통 마켓팅'이라고 항시 생각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만든 근본취지이기도 하지만,..)

어제 대륙에서 가장 중요한 축구국제대회인 '호주 아시안 컵'이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한국의 이 대륙컵과의 악연(적어도 우승을 따지자면)을 끊어버리면 정말 좋겠지만, 이제 고작 2개월남짓된 슈틸리케 체제의 팀에게 부담을 줄 수 없는 아쉬운 시점이기도 합니다. 어찌됐든 저찌됐든 이영표 위원의 말처럼 지금은 '응원'을 할 때라 생각합니다.

각설하고, 각종 언론사에서도 우승, 준우승 숫자만 이야기할뿐, 사실 아시안컵의 한국의 연표를 제대로 짚어주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데요. 항상 이런게 아쉽습니다 (야구에서도 통산 몇승하면 온갖 역대 해당팀의 흥미로운 역사를 짚어주는 이웃국과 비교되는...). 그래서, 위키등에서 뽑은 자료를 나누고자 합니다.

역사를 알고 보면, 훨씬 재밌는 것이 스포츠대회지요 (이는 각종 '프로리그'에서도 마찬가지구요). 올드마켓팅은 단순히 프로야구팀, 프로축구팀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이런 각급 대표팀의 역사와 전통에서도 적용됩니다.

각 표는 클릭하면 모두 커집니다 (클릭해서 깨끗하게 보시길)

첫표는 80년대회 이후의 4강표입니다. 맨 좌측줄은 호스트국가입니다. (70년대까지가면 너무 멀어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본이 4강안에 명함을 내밀기 시작한 최초의 대회가 자국에서 열린 92년이나 되어서입니다 (이때 J 리그가 출범된거죠). 그래서 당연히 이때 일본 첫우승은 충격적 이변이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단 한번도 4강에조차 들지 못했습니다. 그 이후 무려 4번의 우승과 1번의 4위를 차지한 거죠 (즉, 일본의 성적은 92년부터 이때까지 모두 일군 것입니다).

특히 재밌는 것 (우리 입장에선 재미없는)은 보시면 알겠지만, 96-00-04-07-11 무려 5차례 연속으로 8강전에서 한국 vs 이란의 지긋지긋한 결전이 펼쳐져서, 한국이 3승 2패. 진 다빼고 4강에 올라가서 두팀 모두 5차례 연속으로 3위를 번갈아 차지했다는 사실 (4위한 적도 없습니다). 이 기간에만 일본은 무려 3차례 (최다 4회) 우승을 일구면서, 전통의 양강을 가볍게 제쳐버렸습니다. 물론 이 사실만이 일본의 우승을 결정지은 것은 아니고, 일본은 실력으로 우승할만한 자격을 갖추게 된 시기이기도 했지요 (하지만 우리 입장에선 참 운없는 20년인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표를 보고 있자면 어제 중국에게 진 사우디를 보며 자국리그운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교훈으로 되새기게 됩니다 (당기간 사우디 성적 ㅎㄷㄷ)..

다음은 22개국 역대 승점순위 (총 획득 골수, 내준 골수, 승패가 다 나와서 아주 재밌는 자료입니다)
최다승은 이란이 1위, 한국이 2위입니다 (득점도 각각 1-2위). 그뒤를 일본이 바짝 쫓고 있고, 과거의 왕자 사우디가 4위. 태국이 가장 많은 득실 -를 기록한 불명예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30). 참고로 오만이 표의 끝에 있어 사실 우리팀과 비교할 팀은 아니었다는 걸 보여줍니다 (이 뒤로도 몇팀 더있습니다만 제외).

다음은 역대 국가별 순위표- 사실 제일 재밌는 표.
마지막 표는 각팀의 4강 횟수를 보여주는 표입니다. 역대 총 13회의 아시안컵중, 최다 4강국은 한국으로 무려 9차례입니다. 그러니까 13번 중 네번을 제외하곤 기본으로 4강은 간 겁니다 (그것도 4위조차 없는 9회. 그러니 사실, 4강이 목표...이런건 좀 어불성설인 팀이긴 합니다).

다음은 이란이 8차례로 바짝 뒤를 쫓고 있습니다. 이란은 준우승이 없어 결승에서 특히 강합니다. 그 다음은 4강에 가면 100% 결승행을 만들어낸 과거의 (T.T) 왕자 사우디. 결승전만 6차례로 최다입니다 (2위는 한국 5차례).

일본은 그야말로 알짜 성적, 4위 1차례, 우승 4차례로 5회로 4강 진출수 4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다우승국이 어느새 되었습니다 (아 배아파..).

=====

사실 개인적으로 월드컵 16강보다 더 보고 싶은 것이 아시안컵 우승입니다. 그간 올림픽과 아시안게임등에 목맨감도 있었지만, 사실 그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바로 이 대륙의 챔피언을 가리는 아시안 컵이죠 (오죽 국민들이 몰랐으면 작년 인천아시안 게임의 네이버댓글들에서도 아시안컵을 아시안게임으로 아는 사람이 꽤 있더군요).

월드컵 바로 다음으로 중요한 대회는 피파랭킹에도 반영안되는 23세 대회인 올림픽이 아니고 대륙의 왕이라는 상징성을 세계에 떨치게 되는 각 대륙컵입니다. 서두에서 이야기했듯 현재 슈틸리케호에게 너무 큰 짐을 지워선 결코 안되지만, 정말 컵을 되찾아 오는 모습을 조만간 (이번이면 더 좋지만) 꼭 보고 싶군요. 아 그리고 곧 있을 쿠웨이트전 승리하면 역대 두번째 통산 30승을 이룹니다.

그리고 Taekeuk Warrior (태극전사)라는 요즘 별칭보다 역시 한국은 Tigers of Asia로 불리우는 게 여러모로 가장 멋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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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마구둥지 : 60년의 무관- 2019 아시안컵은 아시안게임과는 비교불가의 대회. 2018-08-12 07:32:20 #

    ... 회 (56)-2회 (60) 초창기에 우승하고 무려 59년간 (!!!) 우승이 없습니다. 네, 이 사실은 이미 예전글에서 상세히 다룬 바 있지요.2015 아시안컵 기념- 알고 보면 재밌는 역대 통계들간과하면 안됩니다, 2019년 아시안컵 개최지- 한국이면 합니다. 우승 신호탄을 올리려면 윗글에서 발췌하자면 이런 대회가 되어가고 있습니 ... more

덧글

  • 변방축구 2015/01/11 10:04 # 삭제

    정말 재밌는 통계네요 저도 축구를 빠지지않고 그동안 봐오면서 아시안컵 우승을 기다려온지 30년이 넘었네요ㅜㅜ 그전에는 우승 못한게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통계로 보니 아시안컵이 결코 우승하고 싶다해서 우승하는 쉬운일은 아닌게 보이네요 3위를 많이해봤으니 이번엔 준우승이 되도 크게 만족해보려합니다. 화팅
  • 역사관심 2015/01/12 11:56 #

    예전 역사를 보고 스포츠를 보면 (어떤 분야든 그렇지만) 재미가 훨씬 더 있죠. 요즘은 특히나 평준화가 되서 정말 우승하기 힘든 듯 합니다.
  • 홍차도둑 2015/01/11 11:23 #

    비슷한 일을 1990년대 초반에 하면서 도출된 명제는...

    '한국은 아시아 최강인 적이 없었다' 였습니다.
    저기서 더 살펴보면 명확해지죠.

    그걸 '중동의 오일축구' 등으로 퉁치려고 하는 것을 보며 언론조작 및 제대로 된 분석 없이 어림짐작으로 '최강'만 외친 폐혜를 느끼고 있습니다.

    1974년의 대표팀 무패기록이 그걸 뒷받침 했지만...
    1960년대의 아시안컵은 의미를 축소해야 한다 보거든요.
    그러기에 1980년대 이후의 자료를 기본으로 가져오셨지만 1970년대까지 가져오면 참담합니다.

    다시금 이야기 하자면 그동안의 '최강' 명제는 다 집어치우고 '한국은 아시아에서 최강인 적은 없었다' 라고 하고 시작해야 하는데...뭐 요즘말로 '국뽕' 거하게들 잘 드셔서 말입니다.
  • rr 2015/01/11 11:56 # 삭제

    폐혜가 뭐임
  • 역사관심 2015/01/12 11:57 #

    예전에 쓰신 글을 보고 그렇구나~라고 느낀 적이 있습니다. 강호대열에는 분명 끼는데, 어찌됐든 저찌됐든 일본처럼 연패라든가 한번 확! 쓸어주는 기간이 있어야 최강이라 불릴만 한데, 언젠가 그런 시기가 오리라 기대합니다.
  • 타누키 2015/01/11 12:08 #

    와 일본이 4위 한번 빼고 1위 성적만 있다는게 웃프네요. ㅎㅎ
  • 역사관심 2015/01/12 11:58 #

    이번에 일본하고 이란하고 8강에서 붙어서 진좀 확 뺐으면 좋겠네요. 억울해서 원 ㅎㅎ..
  • 상일팍 2015/01/11 12:21 # 삭제

    근래들어 아시안컵이 무게감을 갖추어가고 있는거지 예전에는 그 존재감이 지금과 같지 않았지요......우리는 월드컵을 8회연속 진출한 나라입니다...월드컵이 훨씬 중요했었던 시기에 8회연속진출이면 최강아닌가요? 그 정도면 아시아호랑이라불리워도 되지 않나요....
    최강이란 표현이 부끄럽긴하지만 최강이란 단어써도 그리 무리는 아니지요....
    한국, 일본, 호주, 이란정도면 그 동안의 전적등을 볼때 최강이라 써도 그리 무리는 없다보여지네요....그놈의 국뽕드립그만합시다....일본우익전략에 놀아나는 사악한 일뽕보다는 건강한 국뽕이 낫습니다...
  • 역사관심 2015/01/12 12:00 #

    사실 존재감은 꾸준히 있었는데, 제가 알기로는 한국에서 유독 병역특혜가 없는 이 대회에 (그리고 1-2회 연패하고 난후 특히나 자만감도 더해져서) 관심이 없어졌다고 하더군요. 90년대에도 대륙컵은 그 대륙을 상징하는 (월드컵 진출과 거의 같은 비중으로) 컵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도 국뽕타령하는 사람들 싫어합니다 ㅎㅎ- 건전한 애국심과 국뽕도 구별못하는 사람들은 참.. (그렇다고 진짜 국뽕도 싫지만).
  • muhyang 2015/01/11 18:29 #

    아시안컵 무시하던 데는 한국밖에 없어요. 1992년에 본선에 왜 못갔게요.

    월드컵 지역예선은 기본적으로 순위에만 들 수 있으면 되는 경기입니다. 한국이 지속적으로 전력을 유지해 왔으니 연속 본선진출의 위업은 이뤘지만, 그게 한 시기의 최강이라는 증거는 아니에요. 당장 최종 조편성에 이란이 들어왔는가 아닌가에 따라 예상 확 갈리는 거 보면 알지요.

    오해하면 안되는데, 분명 한국은 아시아의 강자입니다. 그러나 어쨌든 최소 비등, 사실상 더 강한 상대는 언제나 있었죠. 지금이라면 그건 아마도 이란과 일본입니다. 상암에서 월드컵 진출권 놓고 플레이오프 붙어서 지더라도 딱히 이상할 게 없는 상대 말입니다.
  • 홍차도둑 2015/01/11 19:20 #

    강팀과 최강의 의미가 뭔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넘 많지.
    1990년대 하이텔 축구동 때에도 내가 도출된 결론은 5팀 정도끼리는 그날 컨디션에 따라서 언제든지 승패가 바꿀 수 있는 상황. 8-10팀끼리는 잘못하면 덜미 잡힐수 있을 정도. 라고 결론을 냈던 적이 있었고...그 명제는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고 보오. 팀의 숫자가 더 늘어나면 늘어났지...그 5개팀 정도가 이른바 '선두그룹'으로 볼수 있겠지만 '최강'이라는 면으로 보기엔 애매한건데...거 참.
  • 역사관심 2015/01/12 12:01 #

    맞습니다. 사실 그게 상대전적에 고스란히 담겨있죠. 어찌보면 그래서 더 재밌는 것 같습니다. 사실 야구도 좋아하지만, 아시아에서 국제대회자체가 성립되기 힘든걸 보면, 이렇게 대여섯팀이 비등한 실력으로 싸우고 지지는게 훨씬 재밌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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