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과하면 안됩니다, 2019년 아시안컵 개최지- 한국이면 합니다. 우승 신호탄을 올리려면... 스포츠

우선 1년 2개월동안 자국대회를 위해 팀을 다져온 호주와 붙어 이정도의 투혼을 보여준 고작 4개월 된 우리 대표팀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포기하지 않는 모습, 그게 진짜 호랑이죠. 팀이 무르익고 유망주 원톱자원이 속속 가세할 2019년대회는 무조건 우승입니다.

그런데 팀 경기력을 차치하고, 아시안컵의 탈환을 위한 신호탄으로 또 하나 중요한 것이 대회 개최라는 생각도 또다시 (또다시입니다) 강하게 든 대회였습니다. 호주를 보면서도 그런 생각을 했었지만, 사실 2004년 중국대회에서도 강하게 든 생각이었지요.

어차피 이제는 80년대처럼 몇몇 강호만 제치면 쉽게 우승할 수 있는 대회가 아닙니다. 앞으로는 평준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더 어려워질 거구요. 17회 대회부터는 현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참가국마져 늘어납니다. 거기에 최근 논의되고 있는 월드컵 예선까지 이 대회로 들어가면... 

어느 스포츠대회가 다 그렇듯 우승을 위해 가장 좋은 조건은 역시 '자국'에서 '자국팬들의 열광적인 성원'아래 어떤 적응도 필요없는 조건에서 뛰는 겁니다. 아시안 컵 우승은 솔직히 1-2회 우승이 있다지만, 이제 한분 남은 원로히어로 선생님을 보듯, 현 대한민국 구성원들의 인식에선 사리진 기억입니다. 까놓고 말하자면 54년 스위스 월드컵이후 거의 뇌리에서 사라진 잡힐 듯 잡지 못하던 월드컵 본선진출을 32년만에 이룬 86년 월드컵보다도 더 긴 세월이 흘렀지요. 2019년이면 새겨질 59년이라는 어마어마한 기간은 그 거의 두배가 다 되가는 엄청난 세월입니다.

즉, 이런 마당이면 우리에겐 인식적으로 '첫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마치 80년대초까지 월드컵 본선 진출 1회의 기록은 없던 것으로 치던 우리의 분위기처럼 말이지요. 애써 무시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아시안컵우승은 티켓수 늘어난 월드컵본선진출보다 더 힘든 역사가 되버렸습니다. 그렇게 여기고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첫 우승'은 종종 홈에서 일어납니다. 다음은 아시안 컵 역대 개최지와 우승-준우승국들입니다. 

역대개최지               우승국 준우승국

개최국과 우승의 Correlation

한번 살펴볼까요. 우선 아시아에서 그래도 축구좀 해온-하는 나라들(과거형-현재형국가포함)을 추려보겠습니다. 한국-이란-일본-사우디-쿠웨이트-중국-호주 (그리고 이젠 AFC엔 없는 과거의 이스라엘) 정도 되겠죠. 그럼 이 국가들중 자국개최대회 시 성적만 추려보겠습니다.

개최지- 성적 (대회순서대로)
한국- 우승 (2회대회)
이스라엘- 우승 (3회대회)
이란- 우승 & 우승 (4회대회 & 6회대회)
쿠웨이트- 우승 (7회대회)
일본- 우승 (10회대회)
중국- 준우승 (13회대회)
호주- 우승 (16회대회)

이 국가들중 역대 복수대회 개최는 2차례의 이란이 유일합니다. 이 국가들의 우승 승률은, 무려 8차례 개최중 7차례에 달합니다. 유일한 실패가 바로 이중 당대 전력이 가장 쳐지는 감이 있는 중국의 준우승(그래도 준우승)입니다. 이란은 2회 개최에 2차례 모두 우승을 이룹니다. 즉, 왠만한 아시아 강호는 개최하면 우승한 겁니다. 물론 일본-사우디등 동남아개최등 타대회에서도 우승을 계속 이룬 케이스도 많지만 (이 경우 모두 개최지는 모두 강호가 아닌 곳들이었습니다- 즉 강호라 분류되는 곳에서 치룬 대회에서 타강호가 우승한 경우는 전무), 요지는 '개최'와 우승의 연관성을 말하는 것이지요. 일본의 처녀 우승도 바로 '92년 일본개최'에서 첫 단추를 꿰면서 장기집권에 들어간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그럼 강호로 분류하기 힘든 개최국들의 성적을 한번 볼까요.

개최지- 성적 (4강 미만은 표기안함)
홍콩- 3위 (1회대회)
태국- 3위 (5회대회)
싱가폴- x (8회대회)
카타르- x x (9회 & 15회 대회)
UAE- 준우승 (11회대회, 승부차기패)
레바논- x (12회대회)
인도네시아/말레이지아/태국/베트남 공동개최- x (14회대회)

싱가폴, 카타르, 레바논, 인도네시아외 동남아 공동개최 3국은 4강실패, 홍콩, 태국, UAE는 3위 이상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이렇게 범위를 넓혀도 즉, 16회 대회중 개최국이 3위 아래로 떨어진 것은 불과 16회중 고작 네차례에 불과한 겁니다 (카타르, 치욕의 2회- 돈으로 매수한 월드컵 개최지 계속 유지해도 이 전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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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현재 아시아 4강으로 꼽히는 한국-일본-이란-호주는 예외없이 아시안컵의 우승의 역사를 1회대회 비개최지 우승의 한국을 제외하곤 모두 '첫' 우승을 '자국'에서 이루면서 역사를 쌓아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호주가 들어오기전 4강이던 자국개최없이 이뤄낸 사우디의 대단한 성적만을 제외하면 말이죠. 솔직히 말해서 이번 호주대회도 타국에서 개최되었다면 호주가 우승을 차지했을까 꽤 의심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론 가능성이 아주 내려갔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보자면, 아시안컵에선 적어도 강호로 꼽히는 국가의 자국개최로 인해 올라가는 우승가능성은 거의 절대적입니다. 거꾸로 보자면, 우리가 아시안컵을 자국개최없이 '처음으로'(앞서 말했듯 처음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아시아 축구약소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기대를 걸어봐야 한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조금 극단적이지만, 역사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포스팅 처음에서 말한 것처럼 그리고 아시안 컵의 우승은 앞으로 점점 더 힘들어질 겁니다 (이번에 준우승했으니 다음엔 이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의 대회가 아닙니다 이미. 호주 역시 지난 대회 준우승을 자국에서 개최하지 못했다면 설욕하기 굉장히 힘들었을 겁니다).

한국의 아시안컵의 진정한 새 역사의 시발점 필요

앞서 이미 언급했지만, 한국선수들이나 한국민들에게 아시안컵 제패는 월드컵 본선진출보다도 더 오래된 미지의 세계입니다. 60년전이 되면 이미 그걸 기억하는 사람은 없는 조선시대와 다름없는 기간입니다. 즉, '처녀 우승'을 이루기 위해서는 첫단추를 꿴다는 심정의 (다시 역사를 시작한다는) 각오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위의 통계가 증명하듯, 그리고 올해 호주가 증명했듯, 다시 그 역사를 시작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대회 개최'입니다.

이건 부끄러운 것도 뭣도 없는 사실일 뿐입니다 (이란의 통산 3회우승중 자국개최가 2회였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습니다. 일본의 처녀우승도 그러했고, 호주의 우승도 그렇게 될 겁니다). 

1월에 개최하는 것으로 최근 굳어지는 감이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넓은 대륙을 가진 연맹이 시기를 박아두고 지리적 특수성때문에 특정지역에서 개최하지 못하게 하는 일은 없어야겠죠- 그럼 계속 호주나 중동, 동남아에서만 아시안 컵 해야할 겁니다. 또한 예전대회는 자국에 맞게 10월이나 7월에도 했습니다. 당연히 시기를 초여름이나 가을로 바꾸던가 어떤 수를 써서라도 골고루 개최해야 할겁니다.

이런 이유에서 또다시 17회 대회는 동아시아가 아닌 중동, 이란과 사우디 혹은 UAE에서 개최할 가능성이 현재로썬 높다고 합니다. 제 느낌은 그렇게 되버린다면 또다시 이 두 국가중 개최하는 국가의 우승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70%는 되 보이는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2019년 아시안 컵 차기대회지, 꼭 한국이 선정되면 합니다. 그 대회는 현재의 주력들이 전성기가 되면서, 현재 일본이 부러워하는 그리고 현 대표팀의 가장 아쉬운 스트라이커 자리가 이승우를 위시한 영 블러드 자원들로 채워질 진정한 한국축구의 황금기가 될 가능성이 보이는 대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분통터지는 2인자의 역사대신, 다시 '우승의 역사'를 차곡차곡 쌓아가길 바랍니다. 차기대회 개최지에 힘들더라도 뛰어들면 합니다. 최악의 경우, 적어도 위에 나열한 국가들 (현재 거론되는 이란과 사우디포함)에선 개최되지 않으면 합니다 (**후기: 불행중 다행인지 2019년 개최지는 UAE로 결정났습니다. 그나마 낫지만, 2023년은 꼭 한국개최가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오렌지-아시아강호들의 개최지와 역대성적 (UAE는 비강호로 분류, 노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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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경기장이 들어차네 안차네 하는 일어날지도 않은 일로 지레 걱정해서 개최반대하는 '우'는 없길 바랍니다. 그야말로 구더기 무서워서 된장못담군다는 선조들의 말 그대로입니다. 그 대회개최로 인해 '월드컵'과 다른 자국리그 붐이 일어날 수도 있는 기회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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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마구둥지 : 60년의 무관- 2019 아시안컵은 아시안게임과는 비교불가의 대회. 2018-08-12 07:32:20 #

    ... 승이 없습니다. 네, 이 사실은 이미 예전글에서 상세히 다룬 바 있지요.2015 아시안컵 기념- 알고 보면 재밌는 역대 통계들간과하면 안됩니다, 2019년 아시안컵 개최지- 한국이면 합니다. 우승 신호탄을 올리려면 윗글에서 발췌하자면 이런 대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아시안 컵 우승은 솔직히 1-2회 우승이 있다지만, 이제 한분 남 ... more

덧글

  • 동네사람C 2015/02/01 03:02 #

    그런데 2019년 대회는 서아시아지역에서 개최할 것 같습니다. AFC의 개최 지역 선정 방침이 월드컵처럼 지역순회라고 하니까요.
  • 역사관심 2015/02/01 03:06 #

    그런 이야기가 돌아서 쓰긴 했는데, 방침이 정해진 거로군요. 아쉽기만 하네요- 그 다음 개최지로라도 되면 합니다 (무려 8년뒤...;). 그런데 이상하네요, 지난번 대회가 '카타르'인데 왜 또 서아시아인지,.

    그리고 그리 된다하더라도 사우디-이란만 아니면 좋겠네요.
  • 동네사람C 2015/02/01 03:06 #

    현재 개최 신청국이 이란, 사우디, 아랍에미리트라네요.
  • 역사관심 2015/02/01 03:09 #

    뭐 내부방침이 서아시아로 결정된것만 아니라면, 오히려 순회의 입장에서는 한국이 뛰어들 충분한 명분이 보입니다. 개최지를 보니, 외려 동아시아차례네요 (동남아시아를 묶어버리면 모르지만, 아니 묶어도 동아시아차례로 보이네요 카타르땜에).
  • ㅇㅇ 2015/02/01 12:28 # 삭제

    근데 그때 감독이 누구일지.. 슈틸리케는 러시아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감독 은퇴하니

    ㄷㄷ

    또 국내감독이면 다시 망할듯..

  • 역사관심 2015/02/01 12:47 #

    욕심같아선 슈감독이 월컵대성공하고 다음해까지 일년만 연장되면 최고일듯 하네요.
  • ㅁㅁㅁ 2015/02/06 10:27 # 삭제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리봐도 시기상조일듯... 당장 아시안컵이 한국전만 계속되는게 아닌데, 과연 타국팀대타국팀 경기때 경기장 꼴이 어떨지... 예로 말레이-팔레스타인전을 한국에서 한다 치면, 가서 볼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아시안컵 성적이 문제가 아니라 이건 한국축구시장의 대망신이 될듯
  • 역사관심 2015/02/06 10:46 #

    그렇게 따지면 카타르대회도 마찬가지였죠. 뭐 인식이 대회유치로 나아지길 바라는 수 밖에요. 언론몰이효과도 있을 수있고. 그런거 무서워서 한국이 진정한 축구사회가 되길 기다려 개최하려 한다면야 영원히 못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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