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인 체인스의 곡으로 착각해온 명곡- Blue (희귀곡, 1993) 음악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그런지 곡중 하나. 

앨리스 인 체인스(AIC)의 비정규곡으로 정말 오랜기간 알려진 곡인데 (지금도 그렇게 아는 팬이 더 많을지도), Blue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온 곡 (사실은 틀림). 사실은 Thread라는 밴드의 곡인데, 이런 소문이 꽤 오랜동안 돌아다녔다는 그 자체로 아직 구글이 없던 90년대~2000년대중반이다.
1993년 앨리스 인 체인스

오죽하면 지금도 이곡을 소개하는 영상에 레인 스탠리의 사진이 걸려있었다 (지금은 그 영상은 사라진 상태). 사실 앨리스인 체인스가 불렀다고 해도 거의 무방한 분위기와 보컬로, Thread는 이 곡외에는 전혀 알려진 곡이 없는 거의 무명밴드. 거기다 시애틀 4인방인 AIC처럼 이 밴드 역시 시애틀출신이다 (억울한 숙명을 타고난 밴드). 이 곡은 더욱이 기묘하게도 이 Thread 의 정규앨범이 아닌 그들의 데뷔이전 93년 데모테입에 들어 있는 곡으로 원곡의 제목은 아예 Blue도 아닌 Aviary Garlands. 이런 곡이 이렇게 세상에 알려진 경우가 락 역사상 있었을까 싶을 정도.

이 곡의 분위기는 AIC 초기, 그중에서도 음울의 극치를 달린 명반EP, Jar of files의 분위기를 꼭 빼닮았다. 90년대음악을 말할때 열손가락안에 반드시 들어가야할 AIC지만, 그 10년간 발매한 레귤러 앨범수는 고작 3장. 확실히 많이 내는 것과 거물이 되는 것은 상관관계가 없다. 
Jar of files (1994년)

한가지 아직도 의문스러운 것은 앨리스인 체인스의 곡으로 알려진 버젼은 여기 소개하는 버젼인데, 사실 이곡의 원곡(Thread)의 보컬과 전혀 다르다. 혹 레인이 동시대의 동향밴드의 좋은 곡을 데모테잎등에 넣어본 버전이 아닐까...

Thread에겐 미안하지만 내겐 이 곡은 AIC의 Blue...당시 강렬했던 그들의 음울한 색감에 어울렸던 B-side로 남을 것 같다. 

Thread- Aviary Garlands (AIC- Blue(1993년)


이 곡의 영상에 붙어 있던 최고의 댓글은 시애틀 사운드무브먼트 당시 시애틀에 살았던 친구의 글인데 그당시 이 도시의 '공기'를 잘 보여주고 있다.

We were in seattle during the bomb of the seattle sound...it was all around us...in the water...in the air...in our veins...we all suffered there...it was morbid and dark...it was a nightmare being in that cloud...but it was amazing to think of what great music came out of it...we just emulated layne/cris/kurt/eddie and did our best to make our own sound...but in these early songs we were just starting out...thanx 2 anyone who likes it.

2011년 레인에 이어 두번째로 고작 44세에 사망한 베이시스트 Mike Starr에게 뒤늦은 추모를...(전혀 몰랐다). 그리고 시애틀의 무명밴드로 96년에 해체한 Thread에게도 추모를...


덧글

  • 바른손 2015/03/02 09:39 #

    댓글이 정말 그 시대 그 도시 그 시절 음악을 대변하는것 같군요.
    레인 스탠리,크리스 코넬,컷코베인,에디배더 4인방의 4그룹을 저도 좋아했습니다.

    몰랐던 그룹인데,정말 칼칼한 느낌이나 이런게 비슷하네요.좋은 곡 소개 감사합니다.
  • 역사관심 2015/03/02 12:01 #

    댓글 감사해요. 90-94년의 시애틀에 돌아가 살아보고 싶은 기분이 요즘도 문득 들곤 합니다. 지금도 그 도시 로컬 카페등을 가면 뭔가 여타미국도시들과 다른게 느껴집니다.
  • 바른손 2015/03/02 23:26 #

    저도 시애틀 그런지를 좋아하던 90년대 중반에 시애틀에서 3주정도 체류한적이 있는데
    그 특유의 우중충함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 역사관심 2015/03/03 01:57 #

    3주나 체류하셨다니~~ 부럽습니다. 락의 역사에 참가하셨군요 ㅎㅎ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2014 대표이글루

2017 대표이글루_history

2018 대표이글루_history

마우스오른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