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정말 한심한 동아시아의 기원론 (2015 한중일 벚꽃논란을 보며) 역사뉴스비평


정말 정말 한심한 '기원론'. 아래 링크글을 누르면 뉴스영상이 재생된다.

뉴스를 아주 간략하게 말하자면 이렇다. 일본에서 벚꽃축제로 오랫동안 상징처럼 여기던 (국화는 아니지만) '벚꽃'이 최근 들어 한국에서도 축제등에 활발하게 쓰이면서, 원산지 논란 (제주도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거냐,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온거냐)이 최근 몇년간 꽤 시끄러웠다.

그런데, 어제부로 중국까지 이 논쟁에 끼어들면서 '벚꽃'의 시원은 중국이며 따라서, 이건 중국의 꽃이라는 뉘앙스(뉴스에서는 직접적으로는 안 나오지만)를 풍겨서 논란이 된다는 것. 글 주제는 아니지만, 중국의 주장은 히말라야 지역이 원산지라는 것인데, 사실 이 지역이 티벳일 경우 그 옛날 꽃이 넘어갈 무렵에는 중국조차 아니었으므로 굉장히 웃기는 주장이 되고 만다 (동북공정 꼴...). 아무튼 그건 주제가 아니고.


누가 원산지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원에 무게를 두는 문화적 철학자체가 문제.

커피의 원산지는 이디오피아이고 세계최초의 카페는 터키다. 그래서 이디오피아에 가면 커피의 원형에 가까운 강렬한 풍미를 내는 커피를 맛볼 수 있고, 터키에 가면 세계최초의 카페에서 역사적인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 

대부분의 문화적 양태의 경우 시원이 주는 의미는 그 정도이다. 그 누구도 커피를 이디오피아 것이라든가, 커피마시는 카페하면 터키를 떠올리진 않는다. 이것은 유럽은 물론 세계 어디서나 그런 문제다.

동아시아 삼국의 벚꽃논란 뉴스를 보면서 항시 생각해 오던 문화와 역사의 동아시아 특유의 시원성에 목을 매는 특이한 현상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런 현상은 결코 바람직해 보이지도 않고 현실적으로 각국간의 협력이나 이해에 대해 득보다는 실이 훨씬 많다. 말하자면 동아시아는 '어디에서 시작한 원조'라는 개념에 이상하리만큼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문화적으로도 그렇고 역사문제에 관해서도 매우 비슷한 태도를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특정문화집단의 문화적 정체성 혹은 전통이 되는 요소중 시원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어느 문화집단이 특정문화를 자신의 집단안에서 오랜 기간 향유하면서 개성을 발전시켜가는가

이제는 꽤 오래된 책이 되어가는 [한국의 정체성]이라는 책 (2000, 탁석산 저)에 이런 구절이 있다. 이것은 '한국학'을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읽어둬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정체성'개념중 핵심요소인 '고유성'에 대한 설명부분이다.

원조 콤플렉스
고유성 

과연 시원은 고유성의 기준이 되는가? 될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답이다. ... 즉, 시원과는 관계없이 각국의 고유성을 인정하는 것이 현실이다. 중략. 그럼 어떻게 해서 포도주는 프랑스의 상징이 되었는가? 그것은 포도를 그들만의 방식으로 재배하여 그들만의 방식으로 양조, 보관, 관리, 유통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포도나무가 다른 나라에서 넘어왔다고 해도 프랑스 포도주의 고유성은 지켜질 수 있다. 즉 포도주가 한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소개되었을 때, 후자가 포도주를 자신들만의 것으로 발전시킨다면 포도주는 오히려 전자가아닌 후자의 정체성의 한 상징이 될 것이다. (주: 일본의 다도문화나 고유의 선 사상, 그리고 한국의 성리학이나 설날과 추석, 그리고 단오축제등이 이에 속한다).

"한국 사상이 따로 없다는 견해는 근본적으로 두 가지 오해에서 연유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 하나는 문화 내지 사상이란 말의 본질에 대한 오해요, 다른 하나는 고유라는 말과 민족적 개성이라는 어의에 대한 오해인 것입니다. 첫째, 문화라든지 사상은 이동하고 복합되는 것이 본질이고, 그 이동하고 복합하는 가운데서 이루어진 민족문화의 개성적 성격을 '고유'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둘째, '고유'라는 말은 문자 그대로 본디부터 있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른 것과 같으면서 다른것과 구별되는, 다른 곳에서는 다시 있을 수 없는 것을 고유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유사상은 본디부터 있는 사상이 아니라 오늘 이렇게 개성적으로, 주체적으로 있게 된 사상이란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인류 일반사상의 한국적 존재양식 또는 한국 민족의 같은 풍토적 환경에서,같은 역사적 환경에서 공동의 집단생활을 영위해오는 동안 공동으로 발견된, 사물에 대한 공동의 사고방식을 우리는 한국의 고유사상이라 부를수 있다는 것입니다" (조지훈, <한국 사상의 모색>, 1996). 조지훈의 이 정의는 흠잡을 데 없다. 고유성은 시원의 문제가 아니라 개성의 문제다. 그들만이 갖는 독특함, 개성이 바로 고유성이다. 

고유성이 시원의 문제가 아니라 개성의 문제라면, 한국적인 것을 판단하는데 시원의 문제를 따질 필요가 없을 것이다. 원조가 어디인가 또 누구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개성이나 독특함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하다면, 우리는 더 이상 원조 콤플렉스에 시달릴 필요가 없을 것이다. 어디에서 비롯되었든 간에 우리가 개성과 독특함을 불어넣고 또한 갖게 했다면 우리의 것이 될수 있다. 

장충동 족발집 동네에 난무하는 '원조'라는 말이 붙은 간판이 더 이상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되어 '원조...'란 간판이 사라질때 우리의 원조 콤플렉스도 사라질 것이다. (주: 원조간판 대신 '전통'이 들어가야 옳을 것이다. 예컨대 일본의 대를 잇는 가게들은 '전통'을 잇는 가게다. 전통과 원조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전통'은 정체성중 고유성에 긴밀하게 연결되는 개념으로, 새로 가게를 열면서 '원조의 맛'을 이야기하는 것과는 다르다).

이중잣대

우리의 역사적 환경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중국의 영향권에 있었던 시기, 다른 하나는 (근대)일본과 미국의 영향권에 있는 시기이다. 첫째 경우, 우리의 문화나 사상은 많은 부분 중국에서 비롯되었거나 그들을 통해 들어온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우리의 문화는 백제, 고구려, 고려,조선을 거치면서 일본으로 전파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우리의 중국에 대한 태도와 일본에 대한 태도는 일관되지 않아 보인다. 즉, 중국에서 받은 문물과 문화에 대해서는, 그것들을 우리의 것으로 소화했으므로 우리의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일본에 대해서는 그들에게 전해준 문물과 문화의 원류가 한구이므로 한국에 고마움을 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중잣대를 사용하는 것은 정체성 탐구에 방해가 된다 (주: 적확한 지적이다. 일관된 철학은 기본중의 기본이다).

중략.
이중의 잣대를 사용한다면, 정체성 파악은 수시로 색을 바꾸는 카멜레온의 색을정하는 것만큼 어려울 것이다 (주: 한발 더 나아가,정체성파악은 이러한 잣대로는 아예 불가능할 뿐 아니라, 아무런 논리적 맥락의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우리가 사용해야 할 유일한 잣대는 중국, 일본, 미국, 그리고 한국 모두에 해당되는 것이어야 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독특함, 개성이다. 일본이 우리의 문화를 어떻게 소화해 자신의 개성으로 가꾸었는가의 여부가 중요할 뿐, 문물을 우리가 전해주었다거나 혹은 문화가 어디서 비롯되었는가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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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대부분의 해외 다큐, 언론, 서적등을 통해 보고 있는 세계의 시각은 이미 그러하다.어디서 시작되었는가 하는 '시원'은 문화의 여러 요소중 하나의 정보일뿐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아니, 적확하게 말하자면 중요하지 않다라기보다 우리와 이웃국들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통성의 결정적 역할을 못한다는 말이 될 것이다.

어제의 벚꽃뉴스에서 보이듯, 동아시아 각국은 '어디서 시작'했느냐 = '누구 거'라는 말도 안되는 주장으로 귀결되는 수준이다. 커피가 이디오피아 것인가? 아니면 포도주가 이탈리아 것인가? 혹은 위스키는 원산지가 아일랜드이므로 스카치 위스키는 그저 변형 혹은 짝퉁인가? 이런 국가들은 자신들이 시원이라는 것에 자부심은 느낄지언정 절대로 '내것'이라고 하지 않는다.
도쿄의 치도리가후치 벚꽃축제 
(벚꽃이 국화도 아님에도 일본의 상징이 되어 있다면 그것은 
그들이 오랜기간 발전시키고 활발하게 써 왔기 때문일 뿐이다).

동아시아는 전혀 다르다. 이것은 필자가 비단 어제 뉴스에서만 느꼈던 것이 아닌, 그간 계속 보아왔던 행태들이다. 예를 들어 동아시아의 다큐들은 스파게티의 시원이 중국이라든가, 역사스페셜에 서도 일본소개시 도자기는 임란대에 넘어가서 전수했다는 시원을 매우 강조하는 태도가 항시 눈에 띤다. 중국은 몇년 전 김치와 아리랑까지 중국사료나 일부소수민족이 전래하고 있으므로 자기들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었고, 중국언론의 오버에 지나지 않았지만 재야일부에서 공자는 동이족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한국사람이라고 주장한다는 오보를 했던 것같은 단신들은 그야말로 원조컴플렉스의 대표적 예이다. 

똑같은 시각에서 일본의 독특한 다도문화는 원래 차가 중국에서 유래되었으며, 도자기는 한국에서 건너간 기술이니 일본문화가 아닌 중국과 한국의 문화란 주장을 한다면 얼마나 이상하게 들리는가.

엄밀히 말하자면, 한국의 원조 음식점타령도 마찬가지이다. 대를 이어 전통을 지키는 것과 '원조'타령은 엄연히 확연히 다른 것이다. 즉, 오랜 기간 음식점이 자기자리를 지키면서 맛을 개발해 온 세월자체가 중요한 것이고 독특한 전통인 것이지, '족발은 여기서 시작했다'라는 원조주장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런 문화적 정체성 탐구에서 시원성에 대한 과도한 의미부여는 하루빨리 버리는 것이 국가간의 건강한 관계에도, 그리고이러한 문화계뿐 아닌 역사적 사실의 해석에 대한 민감한 부분의 협력적 연구에도 훨씬 도움이 된다. 이는 모든 건축등 모든 문화영역에 적용된다. 중국의 영향을 받은 고려대건축이라도, 고려만의 건축특징이 반영되고 있고 우리가 사용한 건축이라면 그것은 고려의 건축이다. 그리고 중국의 영향을 투명하고 솔직하게 설명해주면 된다- 마치 그리스 로마 건축의 영향이 전유럽에 미쳤듯- 그리고 아무도 그것을 부인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문제는 가장 이 지역의 리더격인 중국의 행보인데... 가장 그 수준이 갈길이 먼지라 답답할 뿐.
한국에서부터라도 이런 움직임이 학계와 민간에서 이제는 일어나길 기대한다.

=====

사족:
포스팅의 주제는 아니지만, 벚꽃 논쟁의 시원성과 관계없이 필자는 현재 벚꽃축제도 좋지만, 사실 이는 우리의 전통아래 우리가 계획해서 나온 문화라기보다는 일제강점기의 심어진 나무들로 인한 성향이 강하므로 (원래 조선대까지 벚꽃은 그다지 인기가 없었다), 그 훨씬 전부터 수백년동안 전통적으로 즐겨오던 매화나 복숭아꽃, 살구꽃 축제가 더 활발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 밑에서 진달래 꽃 지짐도 해먹고). 아래 두 점의 조선후기 그림은 모두 매화를 즐기는 봄놀이 모습.

물론 세계적으로 희귀한 자생지가 있는 제주도의 왕벚나무도 계속 발전시켜나가서 이런 꽃들과 함께 우리의 '봄'을 즐기는 대표꽃으로 발전하면 좋겠다.
조선시대 매화초옥도(梅花草屋圖) 

조선시대 포동춘지(浦洞春池)

문화적 정체성의 큰 핵심요소가 '고유성'이라면 사실 이미 벚꽃은 너무나 강하게 일본의 문화로 자리잡아버린 느낌이 강하다. 벚꽃축제도 (특히 일제가 심은 것보다, 한국 왕벚나무의 분산효과) 물론 즐겨도 좋겠지만, 한국의 독특한 문화로도 알려지려면 꽤 긴 세월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벚꽃은 벚꽃대로 즐기고, 원래 즐겨오던 잠시 맥이 끊긴 이러한 꽃들에 대한 축제도 활발히 되살려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복숭아꽃
살구꽃과 매화꽃 (비슷하다)
아니면 진달래 개나리도 좋겠다 (사실 이 둘이 한국의 '봄' 아닌가)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라는 말과 나리 나리 개나리는 그냥 있는 동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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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에뎀 2015/04/02 09:49 #

    전면적으로 동의합니다. 시초를 따져 거기서 권위를 찾으려는 행동은 참 좋지 않은데 말예요.
  • 역사관심 2015/04/02 13:37 #

    분야에 따라 경중은 있을지언정, 이런 분야는 전혀 아니죠.
  • 바람불어 2015/04/02 10:18 #

    공감합니다.
  • 역사관심 2015/04/02 13:37 #

    감사합니다.
  • 랏군 2015/04/02 10:25 #

    '전통'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봄하면 벚꽃을 떠올리고 있던 제가 부끄러워지기도 하구요ㅠㅠ
  • 역사관심 2015/04/02 13:39 #

    전혀 부끄러우실 문제가 아니죠.벚꽃이 요즘 유행이면 그리고 그것이 한국에서 정착된다면 봄에 개나리 진달래처럼 벚꽃을 떠올려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
  • 얼음집주민 2015/04/02 10:40 #

    동아시아라고 하면서 은근히 일본을 같이 묶는거 같네요
  • 역사관심 2015/04/02 13:38 #

    미안하지만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본은 당연히 동아시아입니다.
  • 얼음집주민 2015/04/04 11:29 #

    실례를 무릅쓰고 막말을 조금 한다면 벛꽃을 즐기고 아름다움을 피로하는 한 나라의 문화를 파렴치한 두 개의 나라가 기원을 주장하는데 같은 지역이라고 한덩어리로 묶어 호칭하는 것이 뜬금없이 피해자를 파렴치한 가해자의 수준과 동급으로 은근히 취급하는 것 같다는 말입니다
  • 홍차도둑 2015/04/02 10:40 #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떡갈비를 만든 분이 계십니다.
    그분 왈
    "맛있는거 만들려다보니 만들게 된거지 뭐"
    ...그러나 현재 지금 많은 떡갈비집은 별별 사돈의 팔촌의 연을 찾아서 '울집이 원조'랍니다.
    ...새로운 맛있는 맛 안만들고 말이죠.
  • 역사관심 2015/04/02 13:39 #

    바로 그런 태도가 참...; 춘천닭갈비도 원조만 백개가 넘겠죠.
  • 즈즈 2015/04/02 10:49 # 삭제

    맞습니다만 서양도 저작권이라는 개념이 있죠 . 먼저 발견한 사람이 모든 권리와 정당성, 권위를 갖는다. 그 자체는 인류 공통이 아닐까 함.
  • 역사관심 2015/04/02 13:40 #

    네 동감입니다. 다만, 저작권 개념이 적용되는 분야가 있고 아닌 분야가 있습니다.
  • 소시민 제이 2015/04/02 10:57 #

    아니 원조를 따져서 뭐할라고 하는지...
    조석의 짤방처럼 원조 음식이라도 낼 생각인가?

    벚나무는 언제나 그 자리에 서 있건만, 인간이 문제를 만들어서 성가시게 하네요.

    제 생각에는 그딴 원조타령 할 여력이 있으면, 벚꽃놀이나 멋지게 즐기는게 어떨련지...'

  • 역사관심 2015/04/02 13:41 #

    맞습니다. 벚꽃, 진달래, 매화등 여러 축제를 즐기다가, 우리의 현실에 가장 맞는 꽃이 다시 대세가 되면 그것을 즐기면 됩니다. 그게 이어지면 또 새로운 전통이 되겠죠.
  • K I T V S 2015/04/02 11:05 #

    아무래도...

    벚꽃을 본 미국인 : 아.. 벚꽃... 내가 보던 일본 애니에 벚꽃이 휘날렸었지. 역시 일본을 상징하는 꽃이야..

    한국인 : 천만에! 벚꽃 원래 한국껍니다! 우리가 힘없어서 식민지배당하는 바람에 아이덴티티가 다 일본 걸로 가버렸어요! 일본 애니 뿐만 아니라 우리 사극에도 벚꽃 많이 나와요!
    일본인 : 사쿠라는 일본의 상징입니다. 한국인은 끼어들지 마세요.
    중국인 : 엣헴! 원래 한국사극이 아니라 중국 고전에 벚꽃 나오는 거 모르오? 이 중국이야말로 원산지이므로.. 일본인 한국인 모두 우리를 먼저 생각해주오...

    한국인 : 야이 XX야! 너 진짜 우리를 뭘로보고..
    일본인 : 우리보다 민도가 낮은 중국인은 말을 하지 않습니다.
    중국인 : 니들 말 다했냐?

    미국인 : 흠... 일본 것만은 아닌가보군?
    프랑스인 : 일본 특색이 나지만.. 동아시아 3국을 상징하나 보네...^^ 가던 길 갑시다.

    이런 심리인거죠;;
  • 역사관심 2015/04/02 13:41 #

    맥락을 잘 적어주셨네요 ㅎㅎ.
  • 낙으네 2015/04/02 11:21 # 삭제

    문화라는건 흐르는 강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자연물에서 원조를 따지자면 모든 출처는 지구(?)가 기원이겠죠. 좀 맹목적이고 소모적인 논쟁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경주 산골이 고향이라 어릴때 진달래 핀걸 보면서 자라서 그런지 진달래 꽃이 정말 좋더군요. 개나리도 좋구요.
  • 역사관심 2015/04/02 13:42 #

    저도 한국의 봄하면 아직도 개나리 진달래같습니다. ㅎㅎ. 더 많이들 개발하고 즐기면 합니다.
  • Scarlett 2015/04/02 11:24 #

    학문적인 관점에서의 시원을 탐구하는 것도 아니고 3국간 자존심 싸움이 되어버린 상황이 참 웃기죠. 자연물인 꽃을 가지고 내셔널리즘이라..허허. 하다못해 놀이나 음식은 인간이 만든 것이기라도 하지, 벚꽃은 벚꽃일 뿐이잖아요...
  • 역사관심 2015/04/02 13:43 #

    그러게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종족국가(민족의 원형)의 전통이 서구보다 강한 동아시아 각국이 민족주의의 시대인 근대를 만나 서구보다 더 강한 내셔널리즘을 가지고 되고, 그 여파가 이런 분야까지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 ㅇㅇ 2015/04/02 11:38 # 삭제

    벚꽃 한국기원론이 문제있는게

    벚꽃에 대한 소위 반일감정을 억누르기 위한 비겁한 술책이기 때문이죠

    벚꽃이 분명 한국정체성 파괴를 위해 일제강점기에 조직적으로 심어진게

    분명한 사실인데 무슨 한국기원론 운운하며 쉴드를 치려는 건지

    한심합니다 ㅉㅉ

    뉴라이트 보는것 같음

  • 역사관심 2015/04/02 13:44 #

    뭔가 앞뒤가 안맞는 머리와꼬리가 뒤섞인 결과론 같네요.ㅎㅎ
  • kiekie 2015/04/02 12:10 #

    꽃은 그냥 꽃일 뿐인데...
    이념보다는 순수한 아름다움을 즐겼으면 좋겠어요.
  • 역사관심 2015/04/02 13:44 #

    동감입니다.
  • 이경호 2015/04/02 12:49 #

    지당하신 말씀입니다...저거 읽다가 어떤 장난 댓글이 생각나서 내용은심각하나 웃겼어요....벚꽃의 원조는 화투다 ㅋㅋㅋ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역사관심 2015/04/02 13:45 #

    아시아국가들은 '화투의 원조는...다'라고 또 싸웁니다. -_-
  • 진냥 2015/04/02 13:07 #

    고전 문학 속에서 진달래꽃이 만개하면 동네 여인들이 산에 올라 화전을 부쳐 먹고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은 얼마나 흥겹고 아름답던지요.
    벚꽃 논란으로 봄이 뜨겁게 달구어지는 가운데, 그런 즐길 만한 모습은 8:45 하늘나라로.. 뭐 그런 느낌이라 안타깝습니다.
  • 역사관심 2015/04/02 13:45 #

    정말 진달래 전 먹고 싶습니다. 예전에 민속촌에서나 한번 먹어봤었는데...^^;
  • K I T V S 2015/04/02 13:59 #

    저도 일본하면 벚꽃. 한국하면 매화. 이런 식으로 차별화되는 아이덴티티 전략을 짰으면 좋겠어요.. 일본걸 좋아하는 오리엔탈리즘 덕후가 '어? 한국도 재밌는게 있군?' 하면서 즐기도록요.
  • 역사관심 2015/04/03 01:52 #

    여러 꽃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말씀대로 한국하면 어떤 꽃이 떠오른다는 이런 이미지도 확실히 여러모로 효과적이겠지요. 저는 위에 언급한 꽃들을 모두 즐기되, 그중 대표적인 것이 자연스레 떠오르면 좋겠습니다.
  • 범골의 염황 2015/04/03 02:25 #

    그런데 한국은 무궁화만 줄창 밀어대서... 하지만 무궁화(히비스커스)는 다양한 종류가 전 세계적으로 퍼져있고 차도 끓여마시는 식물이니까, 어차피 무궁화만 우려먹을 바에야 저런 다양한 친척들까지 다 포용해서 '한국인은 고대 고구려 시대부터 히비스커스차를 너무 좋아해서 히비스커스를 국화로 삼았다.' 식의 컨셉이라도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히비스커스는 핸쿡원산이 아닐지 모르겠지만 누가 뭐래도 핸쿡을 상징하는 식물이랑께! 이제부터 두유노 킴취 대신 두유노 히비스커스로 국뽕드립 바꿉시다.
  • 역사관심 2015/04/03 02:38 #

    사실 무궁화는 그다지 즐기는 꽃은 아니죠. 국화이긴 하지만, 주변에 흔한 꽃도 아니고. 상징적으로 차라리 경복궁앞 세종로에 좌악 심는 것도 아이디어지만, 봄축제와도 거리가 멀죠. 문화라는 게 자연스럽게 많이 즐기다보면 퍼지는 동물이라 (한국영화 드라마처럼), 뭘 관주도로 하면 거의 폭망합니다. 밀어댄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

    자꾸 이런 저런 여러꽃 축제를 하다보면 몇녀석이 올라올겁니다 ㅎㅎ. 봄축제용으로 자생종으로만 따지면 미선나무꽃도 있죠. 세계에서 한국밖에 없는 1종의 희귀꽃나무. http://cfile217.uf.daum.net/image/1872D1424F9359382894E7
  • ㅇㅇ 2015/04/02 14:34 # 삭제

    지당한 이야입니다. 그놈의 원조타령은 이젠 낯뜨겁네요
  • 역사관심 2015/04/03 01:53 #

    그렇습니다. 원산지가 가장 많을 수 밖에 없는 중국이 어떤 방향키 역할을 해줘야되는데 저모양이니...
  • 무명병사 2015/04/02 15:17 #

    "벚꽃은 우리나라에서 건너왔으니 일본인들이 벚꽃을 좋아하는 건~"하는 말도 있었죠.
    아 놔.
  • 역사관심 2015/04/03 01:53 #

    또다른 자위에 지나지 않아 보이네요... 어느 누구도 모르는.
  • 바탕소리 2015/04/02 17:46 #

    아시아의 벚나무는 제주도가 원산지라고 하던데, 왠지 비슷한 시기에 기후가 비슷한 류큐나 타이완에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 역사관심 2015/04/03 01:59 #

    잘 모르지만 그럴 가능성도 있겠죠. 연구하시는 분들이 알아보시는 것도 흥미로울 듯합니다.
  • 범골의 염황 2015/04/02 21:47 #

    같은 맥락에서 스타크래프트를 만든 블리자드는 미국 회사지만 E스포츠를 발전시킨 건 한국이니 스타리그는 한국의 문화이기도 하다고 어느 스투충이 짖어봅니다...(농담입니다 농담!)
  • 역사관심 2015/04/03 02:00 #

    사실 실제로 문화라는 것이 그런 것이라 (일본의 빠칭코처럼), 실제로 스타를 한국에서 이렇게 50년정도 하면 스타= 한국문화로 인식될지도 모릅니다 ㅎ.
  • ㅋㅋㅋ 2015/04/02 22:13 # 삭제

    짱개는 옛날부터 모든 문명은 중원의 것이며 오랑캐들이 신박하다고 쓰는 것은 우리의 먼 선조가 잃어버린 문물이다, 이딴 개소리했었고 지금도 하는 중이거 ㅅㅂㅋㅋㅋㅋ김치는 소중화 아니시랄까봐ㅋㅋㅋㅋㅋ 김밥이 우리거에요! 기무치 엿드세여! 이딴 걸로 자부심 느끼는 머저리들
  • 역사관심 2015/04/03 02:01 #

    이런 식의 서로간의 에너지 낭비, 감정낭비 할 시간에 서로 즐기는 자국문화 발전시키고 서로 인정해주고 협력하면 얼마나 좋을까 모르겠습니다.
  • 쿠사누스 2015/04/02 22:34 #

    원조 타령이 가진 또 하나의 문제점은 이 과도한 원조에 대한 집착이 한반도 역대 사상의 주요한 특징중의 하나인 원리주의,교조주의로도 연결된다는 점이죠.
  • 역사관심 2015/04/03 02:02 #

    동감입니다. 어쩌면 인과관계가 거꾸로 진행되어 왔는지도 또 모르겠어요.
  • 채널 2nd™ 2015/04/03 00:58 #

    사쿠라 따위에 ㅋㅋㅋ

    (길 가다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으면 '아, 피었구나~' 이러면 되는 것이제. 뭔 얼어죽을 원조는..)
  • 역사관심 2015/04/03 02:02 #

    그렇습니다.
  • 별일 없는 2015/04/03 20:45 #

    돈이 걸린것도 아닌일에 저런 유아기적 발상을 취하는거 자체가 열라 찌질하네요
    줄여서 예기하면 동북3국이 찌질하단 이야기.... 먼저꺼낸놈이 제일 찌질하긴 하지만 뒤늦게 숟갈얹진 중국은 완전 개그고
    마치 비유하자면 어느 정신나간 남아프리카애가 인류의 기원은 우리니 우리가 니들보다 형이다 이색히들아 하고 개드립치는격인듯
  • 역사관심 2015/04/03 23:33 #

    정말입니다. 우리부터 저 수준에선 벗어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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