쏜애플- 시퍼런 봄 & Live (이상기후, 2014) 음악

언니네이발관의 '태양없이' (2004년)이후 12년만에 드디어 이런 곡을 만난 느낌.

멜로디컬하면서도 폭주하게 만드는 한국형 모던락의 또 하나의 명곡이 탄생한 듯. 

쏜애플- 시퍼런 봄 (2014년)


라이브버젼은 그야말로... (진짜 가 보고 싶어진다).

시퍼런 봄 (2014. 서강대 라이브)


시퍼런 봄

아무것도 하기 싫어
우리는 그늘을 찾았네
태양에 댄 적도 없이
반쯤 타다가 말았네

밤에 잠드는 남들은
돌고 도는 네 개의 계절
우리는 끝이 없는
기나긴 하나의 계절

지글지글 끓는 땅 위에
이름도 모를 꽃들이
피어나네

식어버린 말을 지껄일 바엔
아무 말도 하지 말아요
어쨌거나 달아나진 말아요
오늘 하루를 살아남아요

*우리가 길을 헤매이는
시퍼런 봄의 날들은
아직 한가운데
멈추지 말고
몸부림치며 기어가

쏟아지는 파란 하늘과
아득하게 멀어지는 길

너무 멀리까지 왔나
돌아갈 순 없을까
망설이던 찰나에

이글이글 타는 땅 위에
새까만 점이 되었네
아찔해져

시든 꿈을 뜯어먹지 말아요
머뭇거리지도 말아요
어쨌거나 달아나진 말아요
오늘 하루를 살아남아요

*

우리는 이 몸에 흐르는
새빨간 피의 온도로만
말하고 싶어
차가운 혀로
날 비웃지는 말아줘

이를 물고 참은 하루와
끊어질 듯 이어지는 길

*우리가 길을 헤매이는
시퍼런 봄의 날들은
아직 한가운데
멈추지 말고
몸부림치며 기어가

쏟아지는 파란 하늘과
아득하게 멀어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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