쏜애플- 한낮 (서울병, 2016) 음악

개인적으로 올해 만난 근 10여년만의 최고 신예 쏜애플.

역시나 신보 역시 그냥 끝내준다. EP니 CD로 정규3집이 나오면 하는데, 신보를 무조건 믿고 사는 뮤지션이 얼마만인지...

2절의 절규부분은 소름이 돋는다.
2016년에 이런 락이라니... 드디어 뭔가 변하는 느낌이 조금씩 든다.

쏜애플- 한낮 (2016년)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가
멀리서 울부짖는 시간은
언제나 그 끝을 알 수 없는
어스름녘

그게 난 무척이나 성가셔
입술을 질끈 감고 말았나
어느덧 한꺼번에 밀려온
한낮의 빛

뼈 밑에 싹을 틔우는
나의 것이 아니었던 말들이
두 눈을 죄다 태우며
하루 종일 바라본 태양
모든 걸 알게 될 거라 난 믿었었나
어리둥절할 뿐
허우적대다가 건져 온 진심들은
재가 될 뿐

잠자릴 함께 할 순 있어도
꿈조차 같이 꿀 순 없어라
누구의 탓도 하지 않으며
혼자서 견뎌내는 열두 시의 나라

간주

가만히 숨을 멈추어
아무 말도 필요하질 않으니
두 발을 땅에 붙이고
손을 뻗어 쥐어본 태양

완전한 내가 되는 법을 알려줘요
난 계속 물을 뿐
언젠가 목마름이 그치긴 하나요
또 물을 뿐

모든 걸 알게 될 거라 난 믿었었나
어리석어라
어디도 길 따윈 없었는지도 몰라
걸어갈 뿐

한낮을

백 년도 살지 못할 몸뚱이
그보다 먼저 썩을 마음들
누구의 탓도 하지 않으며
혼자서 견뎌내는 열두 시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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