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김성근 감독님의 최근 물귀신식 변명중 오류. 스포츠

야구 글은 별로 안 쓰고 있지만, 좀 어이가 없어서 한 마디.

요즘 말이 많은 이글스 김성근 감독님의 '혹사'에 대해, 이틀전 이런 기사가 떴다.


'물귀신 작전'인가. 

김성근 한화 감독은 22일 대전 넥센전을 앞두고 투수 혹사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한 해에 부상 당하는 투수는 많다"며 "도대체 혹사의 기준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 다른 팀 투수도 4일 연속 등판을 했다. 팀이 필요할 때 선수를 기용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어조에는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 이러니 김 감독에게는 '혹사'라는 단어가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그럴 때마다 그는 '피해자'라고 항변한다. 144경기로 늘어난 스케줄, 구단의 투수 자원 부족 등 시스템 문제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장'의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한다. "외부에서 언급하는 투수 혹사는 내부적인 사정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이런 사정은 다른 구단도 마찬가지다. 

시즌 막판이 되자 '물귀신 작전'으로 바뀌는 모양새다. 김 감독은 22일 "넥센에선 젊은 투수 두 명이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별 말이 없었다. 혹사 논란은 우리 팀만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도 똑같이 혹사를 한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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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팬으로 물론 지난 2주 갑자기 5강욕심에 미친것 같던 김기태감독님의 박준표와 임창용 혹사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아마 저 기사의 4연투가 저 두선수에 관한 것일 것이다. 그리고 기사 말미에는 대놓고 '넥센 염경엽감독님'에 대한 이야기도 한다. 누가 봐도 자신의 철학처럼 저 두 감독이 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아무리 그렇다해도 김성근 감독님의 저 이야기는 '변명'에 불과하다. 왜? 

'144게임'을 내내 저런 식으로 운용하는 팀은 현재 한화 이글스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김기태감독은 시즌말미 5강욕심에 나온 '최근'의 일이고, 염경엽감독은 아예 대놓고 작년의 과오를 '반성'하는 이야기도 했기 때문이다 (즉, 저 넥센의 젊은 두 투수 이야기는 올해 이야기도 아님).

증거기사가 아래 있다. 바로 올해 5월 27일자 일간스포츠 기사. 궁금하신 분들은 클릭하면 기사전문을 읽을 수 있다.
 
저 때 고작 44경기를 치룬 시점에서, 이미 한화는 무려 42연투에 3연투 4차례, 4연투 4차례라는 독보적(?)인 기록을 쌓았다. 윗 기사처럼 시스템이 즉 '144경기'가 문제라면 초반에 적절하게 운용을 했어야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선수가 모자란다란 변명도 안 맞는다. 불펜의 경우 선수는 이때 기아가 더 없었다).
그럼 은근히 '변명거리' 혹은 기사제목처럼 '물귀신 작전'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감독님과 '기아 타이거즈'의 김기태감독님의 44게임 기록을 보자. 

10개팀중 혹사도가 7위, 10위다. 연투 총합은 물론, 두 팀 모두 두게임 연투이상조차 없다. 이때 기사 네이버 댓글이 이런 게 달릴 정도.
기아 대단하네.... 겨우 18번 연투에, 3연투조차 없어;
넥센 염감독은 작년에 혹사하더니 정신차린듯.

김성근감독님이 들고 있는 타팀의 예는 1) 염감독님의 2015년 (작년)시즌 혹사와 2) 김감독님의 아주 최근 2주간의 혹사에 불과하다. 시즌 내내 이런 걸 찍고 있는 분이 할 말이 아닌 것이다. 
더군다나 염감독님의 경우, 올해는 인터뷰로 반성까지 하면서 자신이 작년 조상우 선수등 핵심불펜 두 선수의 부상원인이다라고 자책까지 하셨고, 김기태감독님의 경우 언급한대로 최근 아주 마음에 안 들던 혹사를 시키던 박준표 선수의 경우 어제까지 4일 연속 휴식을 취하게 했다. 또한 이번주 임창용 선수등 고참불펜의 경우 1이닝으로 끊어가기 시작했고,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타이거즈팬으로 팬들의 피드백이 전혀 안 들어가는 분은 아니라는 생각).

옳건 그르건 자신만의 철학으로 구단을 끌고 나가는 건 감독고유권한이니 타팀팬이 할 말은 없다. 다만, 다른 팀까지 끌고 들어가서 자신의 철학을 변명하진 마시길 바란다. 그렇게 옳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당당하게 하시면 된다.



덧글

  • ChristopherK 2016/08/26 06:46 #

    그냥 단체로 선발을 돌아가면서 하는 것이 나을 듯(.)
  • 파란태풍 2016/08/26 07:43 #

    델동님이 이 댓글을 좋아합니다.
  • 역사관심 2016/08/27 06:23 #

    기아경우에도 울며겨자먹기로 4-5선발은 최근까지 이러고 있죠;
  • 요원009 2016/08/26 09:46 #

    장시환은 원래 롱릴리프라 소화 이닝이 많은 게 당연한데, 권혁하고 박정진은 대체.....
  • 케이즈 2016/08/26 11:06 #

    작년엔 마무리쪽 아니었나요?
    전 그것보단 조상우만 보여서 ㅋㅋ
  • 요원009 2016/08/26 14:21 #

    롱릴리프 겸 마무리랄까요?
    작년엔 쓸만한 롱릴리프가 조무근이랑 장시환 밖에 없었죠.

    근데 조상우는 염감이 반성할만 해요. 마무리가 저렇게 많이 던지다니... 그것도 어린 투수가 말이죠.
  • 케이즈 2016/08/26 15:57 #

    마무리보다는 셋업쪽이긴 했는데... 거의 애니콜급이었죠. ㅠ
  • 역사관심 2016/08/27 06:24 #

    권혁, 장정진, 송창식, 최근의 심수창... 선발+롱릴리프+필승조... 다른 말로 완전 마당쇠.
  • FREEBird 2016/08/26 15:35 #

    전 요 몇경기의 박준표랑 김광수, 임창용 보면서 감독도 감독이지만 "심동섭 한승혁 네 이놈들!!!"이란 생각이 들었더랬죠.. ㅡ.ㅡ
  • 역사관심 2016/08/27 06:25 #

    아무리 한심듀오가 그랬다지만, 사실 다른 선수들로라도 올렸어야 합니다. 준표-창용 저번주는 너무 갔어요. 이번 기회에 엘지시절부터 시즌막판되면 스물스물 올라오던 이 기질 버리시면 하네요.
  • 홍차도둑 2016/08/26 16:27 #

    내로남불...오래전에 그분에 대해선 절레절레 했습니다. 코끼리 감독님의 경우 그분이 한 몇마디는 제가 지금도 인용하지만 성큰 영감님건 나쁜 예로나 인용해야지...

    오늘도 각동님 1승 추가
  • 역사관심 2016/08/27 06:27 #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자신이 한 말을 수년내로 밥먹듯 뒤집는 건 진짜 아닌 듯 합니다. 기억이 안나시는건지... 그리고 '잘못인정'하는 것에 대해 너~무 힘드신듯.
  • 무명병사 2016/08/26 16:36 #

    신은 신이었는데 빛의 신이 아니라 악신이었다는 걸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올해...
    이러다가 지금 한화 1군선수들 전부 내년지나면 선수생활 다 끝장날 듯. 특히 투수...
  • 역사관심 2016/08/27 06:27 #

    진짜 스크시절만해도 악마감독이지만 야신인줄 알았습니다. 스크팬들 제외하곤 (자팀아니면 관심없죠) 대부분 그런 느낌이었을듯. 영화까지 나오고.
  • rumic71 2016/08/26 17:02 #

    그렇다고 널널하게 운용하다간 A위를 찍을테고...참 어렵습니다.
  • 역사관심 2016/08/27 06:28 #

    차라리 꼴지하고 나가시고 내년부터 부서지지 않은 선수들로 다시 시작하자는 한화팬들이 급증하더군요.
  • rumic71 2016/08/27 20:38 #

    그거야 야왕시절부터 나왔던 이야기고...
  • 함부르거 2016/08/26 18:09 #

    김성근은 제 안에선 이미 이글스 역사상 최악의 감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김성근 잘리기만 빌고 있어요... -_-;;;
  • 역사관심 2016/08/27 06:28 #

    정말 2년만에 그 실체가 다 드러나는 걸 보고, 무슨 드라마 보는 느낌입니다. 저도 몰랐어요...그정도실줄은.
  • rumic71 2016/08/27 22:36 #

    재미있다고 하면 좀 어폐가 있지만, SK시절에도 공공의 적으로 욕은 숱하게 먹었는데, 지금 한화에서 하는 것과는 양상이 전혀 달랐다는 점이 눈에 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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