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모어]의 경탄할 디자인들 애니메이션/만화 & OST

보통 만화작품중 그 그림체의 정교함이나 치밀함에서 가장 큰 점수를 받는 작품은 역시 저 전설의 [베르세르크]입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수준의 고퀄1)이런 어처구니없는 수준의 고퀄2)).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는 [신부이야기] (예시1), 예시 2))가 유명세를 탔습니다.

그런데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익히 알지만, 윗 작품들에 비해 크게 알려지지 않는 작품이 있으니 바로 [클레이모어]입니다. 클레이모어는 원래 90년대 중후반 [엔젤전설]로 유명했던 야기 노리히로의 2000년대 후속작으로 무려 800만부의 단행본판매고를 세운 히트작입니다.

그림체의 정교함으로 유명한 윗 두작품과는 조금 다르게 클레이모어의 대부분의 컷은 보통의 수준을 유지하는데, 작가가 힘을 줘야하는 포인트 (특히 '각성'한 괴수(라 하죠)의 양태들)에서는 신선하면서도 현란한 디자인을 선보여서 눈을 즐겁게 해 줍니다.

다음은 그 몇 예입니다 (클릭시 확대).

사실 작가 노리히로씨는 유명작인 전작 [엔젤전설]에서도 어설픈 듯하지만, 중간중간에 뎃생이나 스케치로 연습한 그림을 선보였는데 그 내공이 만만찮다는 것을 진즉 보인 바 있습니다. 그런 본인의 그림체를 연마하고 연마해서 다음 작품인 이 작품에서 발전된 그림체를 선보인 것이지요.

우리나라 웹툰이 그 소재와 오디오기법등이 너무 신선하고 좋은데,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이 어쩔수 없이 구조적으로 (주간연재)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단행본만화들에 비해 떨어지는 그림 퀄리티입니다 (물론 [호랑이형님]이나 [고수]처럼 예외도 있습니다만). 웹툰으로 연재하고 단행본 발매시 보충하는 식으로라도 고퀄의 단행본을 보고 싶은 마음이네요.


덧글

  • 존다리안 2016/10/13 08:06 #

    일본쪽 디자인에선 크리처에 대한 미학이랄까요?
    그걸 깊게 파는 사람이 많았고 덕분에 가메라:레기온 습래라든가
    에바의 사도들 같은 독특한 크리처 디자인이 가능했지요.
    근데 우리나라는 이런 미학 자체가 빈약한 것 같습니다.
    서구쪽도 오래전부터 기거같은 걸출한 사람이 나오는 판국인데....
    우리나라는 그로테스크하면 다 혐오해야 하는 걸로 아는 건지도요.
  • 역사관심 2016/10/13 23:39 #

    맞습니다. 이 부분은 확실히 조심스럽긴 하지만, 전통철학격인 성리학과 주종교인 기독교가 원인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느낌입니다. 뭔가 꽉 짜여진 틀이 강한 느낌이 있지요- 그게 항상 나쁜 건 아니지만, 문화경직성에는 크게 한 몫합니다.
  • 존다리안 2016/10/14 09:00 #

    그보다는 오타쿠랄까요? 그런 집착이 심지어 조선시대에서조차도 발견된다는데
    오늘날에는 그런 집착이 있는 사람들을 그닥 바람직하게 보지 않는 듯 하더군요,
    일본에서는 오타쿠를 비웃는 사람도 많지만 그래도 오타쿠는 하나의 집단으로서
    자리잡았는데 말입니다.

    사실 일본에서의 오타쿠는 애니,게임,만화,라노베에만 국한된 게 아닌 좀 더 광범위한
    파고드는 분야가 있다고 하더군요. 철도 오타쿠 같은 것도 그 예
  • 역사관심 2016/10/15 03:12 #

    그렇죠, 사실 오타쿠문화에 대해서는 예전에 먼나라 이웃나라에서 나름 말이 된다는 느낌을 받은 설명이 있었는데...그게 맞는 건지는 확인할 길이 없네요 ^^
  • 풍신 2016/10/13 09:23 #

    좋아하는 작품 입니다. 요마에 각성체치곤 묘하게 매끈한 질감의 뎃생이면서도 복잡한 느낌이 좋아요. 웹툰은 확실히 심플한 그림체인 경우가 많아서 작가가 진심으로 원하지 않으면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요즘 트랜드가 선이 적은 심플한 그림인 탓도 있고...호조 츠카사 정도 되면 선이 적은데도 충분히 뎃생이 살아있는 그림을 그리는 느낌이지만요.)
  • 역사관심 2016/10/13 23:40 #

    저 역시 엔젤전설의 광팬이었던지라... 그때는 이만한 실력이 아니었음에도 뭔가 끌리는 독특한 그림체였지요. 이 작품에서도 초창기와 후기로 가면 그림체가 발전해 가는게 눈에 보일 정도이니, 다음 작품이 기대됩니다.

    웹툰은... 현재 연재만으로 힘든 상황에서 더 이상을 바라면 무리일테고, 다만 단행본 발행시 시간을 가지고 배경이나 톤을 정리해서 완성도높은 작품으로 만들어주면 좋겠어요.
  • 함부르거 2016/10/13 10:08 #

    클레이모어는 공포보단 약간 유머스런 분위기가 있어서 괴물 디자인이 부각되지 않는 것 같아요. 아무리 힘들어도 동지들끼리 힘내서 극복하자! 이런 분위기라 말입니다. 사실 생각해 보면 되게 시궁창스런 이야기인데 말이죠.
  • 역사관심 2016/10/13 23:42 #

    사실 처음부터 주욱 읽으면 '지친다 지쳐'쪽 작품이죠. 권수에 비해 단순한 스토리고, 특히 여성캐릭터들의 생김새가 비슷해서 (이건 전작부터 계속) 누가 누구인지 헷갈리기 쉽상이죠. 개인적으로는 그러다가 저런 그림 한방이 나와주면 확 정신다잡게 만드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 피그말리온 2016/10/13 14:31 #

    클레이모어는 신기한게 내용도 암울한 편이고 잔인하고 징그러운 장면도 종종 나오는데, 기본적으로 인간의 형태를 유지하고 그걸 이리저리 변형을 시켜서놔서 별 거부감이 들지 않더라요.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만화를 그리기 힘들겠죠. 일단 그럴만한 작가도 얼마 없고, 웹툰의 구조상 휘발성이 강한 만화만이 살아남을 수 밖에 없으니...
  • 역사관심 2016/10/13 23:43 #

    맞습니다. 뭔가 그로테스크하면서도 그 스토리상 애잔한 느낌까지 드는... 그냥 징그럽게만 만드는 게 아니라, 캐릭터의 성격에 맞춰 변형하는 느낌이라 맥락이 분명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웹툰의 소재의 다양함에 탄복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그림체는 그 구조적 한계때문에 단행본에서 손봐주기를 기대할 뿐이구요..
  • 쇠불K 2016/10/13 23:13 #

    베르세르크에 비해서 사실 묵직한 면보다는 섬세한 면이 많이 보여서 기괴한 괴물 보다는 공예품 같애서 지금도 인상 깊음.
    베르세르크가 벡진스키라면 클레이모어는 기거 같은 느낌.
  • 역사관심 2016/10/13 23:45 #

    '기거'이야기는 쓰려다가 잊었네요. 말씀대로 확실히 기거느낌이죠 (그러고보면 기거...참 대단한 양반). 벡진스키는 몰랐는데 찾아보니 정말 베르세르크의 느낌이 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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