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작자미상 [해상명부도]의 뿔 도깨비 역사전통마

조선후기 작자미상 작품으로 알려진 해상명부도 (海上冥府圖八幅屛風)는 몇차례 공개한 바가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은 아래 '해상명부도' 태그를 클릭).

보통 인간형 요괴들보다는 수인형 요괴들에 집중했었는데, 본작의 고화질버젼을 제대로 들여다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살펴보니 저화질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중에 이런 것이 있었군요.
해상명부도 중

확대해 볼까요.
양각요괴 양각도깨비

확실히 뿔달린 요괴, 혹은 도깨비로 보입니다. 이 녀석은 더군다나 8폭중 가장 왼편에 있는 부처님들과도 관계없는 인간류 요괴들에 섞여 있어 전통적인 '야차'도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뿔' 달린 요괴류에 대한 조선시대 민중들의 인식이죠. 한국도깨비는 뿔이 없다라는 인식은 예전에도 몇번 말씀드렸듯 너무나 성급하고 연역적인 담론이라 생각합니다.
=====

도깨비담론에 대해 관심있는 분은 아래 '도깨비'태그 클릭하시면 됩니다.

핑백

  • 까마구둥지 : 한국 도깨비는 뿔과 방망이가 없었을까? 2017-01-29 05:25:21 #

    ... 와 양각요괴 기록18-19세기 해외유출 조선민화의 뿔 달린 야차/도깨비들뿔달린 18-19 세기 양각도깨비/야차 (해외유출문화재)조선후기 작자미상 해상명부도에 등장하는 양각도깨비적응주의와 전통에 대한 편견을 깨는 원래 이유들 ... more

  • 까마구둥지 : 또다른 뿔달린 고려 쌍뿔(양각)야차, 그리고 강진사문안석조상의 뿔도깨비 2017-09-18 11:18:43 #

    ... '이 달린 요괴아이가 등장하는 등, "뿔 난" 귀신/요괴/도깨비 류에 대한 우리 선조들의 인식은 분명히 강렬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아래의 민화는 당사주와 해상명부도에 나오는 양각 도깨비모습입니다. 조선민화 해상명부도중 양각도깨비류 조선 당사쥬의 양각도깨비 =====일제강점기 오니와 도깨비 필자의 추론입니다만, 우리 선조 ... more

덧글

  • 이선생 2017/01/18 13:19 #

    역시 뿔달린 도깨비도 존제했군요.구비전승은 전해지면서 변화가 되어서 일제 강점기에 변질 되었을 가능성도 있는데 해상명부도에도 뿔도깨비가 있다면 도깨비의 연구에 굉장히 유용한 자료가 되겠군요!
  • 역사관심 2017/01/19 02:51 #

    뿔달린 녀석도 있고 없는 녀석도 있고, 사실 그 이전에 우리 설화들은 '구체적 생김새'에 대한 묘사자체보다 성격이나 이야기의 줄거리에 치중하는 감이 강해서 도깨비가 '이렇게 뿔이 없는 민둥머리다'라는 말자체도 없죠. 예를 들어 EBS에서 뜬금없이 방송해서 갑자기 알려진 '순박하고 뿔이 없고 털이 많고 나무몽둥이를 든다'라는 이야기중 '무뿔', '나무몽둥이', '털'등이 묘사된 도깨비 자체도 찾기 힘듭니다.

    예전부터 이야기하지만 결론을 지어놓고 끼워맞추려니 자꾸 오류가 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 신병훈련행성알바리움 2017/01/19 17:39 #

    뿔의 여부에 대해서 아직 심층적 연구가 없던시점에
    눈에 띄는차이가 흔히보이는 일본의 뿔과 상대적으로
    '덜'보이는 뿔의 여부였고 아다시피 워낙 문화를 마치
    처음부터 그자리에 없었던것처럼 해놓아서 그런
    프로퍼간다가 먹힌거죠 이제서야 연구도중 국내에서도
    의외로 뿔도깨비가 많았다는 결과가 나온거구요.
  • 역사관심 2017/01/20 01:49 #

    개인적으로 이런 자세는 소박미, 자연미를 강조하며 일제와 독립된 미학을 추구한 구한말 한국학의 초기 선구자들에게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물론 당시로써는 유용하고 분명 한국미학담론에 시작과 함께 큰 공헌을 한 것이지만, 연역적 담론자세를 여러 한국학분야에 뿌리내린 느낌이 있습니다- 공과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도깨비 담론은 그 한 좋은 예로 보입니다.
  • 신병훈련행성알바리움 2017/01/20 14:12 #

    한번 뿌리내린걸 수정하거나 바로잡으려면 때론 목숨도 걸어야하죠 -_- 뿔의 차이로나마 우리나름의 정체성
    을 부여하기위해 미립자 수준의 파편화된 정사조차도
    아닌 야사의 잠들었던 편린을 깨워 퍼뜨리기까지의
    알려지지않은 노력들을 생각하면 또다른 고정관념이
    되버린 도깨비의 뿔 여부에 대한 담론에 대하여 씁쓸함
    을 감출 수 없습니다 아아 얼마나 더 멀리 험로를 헤쳐야 가슴펴고 자랑스레 부속된 문화가 아닌 저 두 초강대
    국 사이에서도 정체성을 지켜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게될까요.....
  • 역사관심 2017/01/21 06:51 #

    목숨까지는 몰라도 학계에서 주류이론을 비판할때는 미움받아도 어쩔수 없다 정도의 용기는 필요할 듯 합니다. 그런 용기가 필요없는 열린 학계면 가장 좋겠지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2019 대표이글루_음악

2018 대표이글루_history

2017 대표이글루_history

2014 대표이글루

마우스오른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