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프린세스- MELODY MELODY (Bee-Beep, 1993) 음악

일본 대중음악 역사상 대중적으로 가장 성공한 여성 락그룹을 꼽으라면 아마 이견없이 이 밴드일 것이다. 

여성만으로 구성된 밴드체제를 '걸스락' (걸그룹이 아니다)이라는 장르로 부르기도 하는데, 많은 걸스락밴드중 판매고나 인지도면에서 가장 발군의 밴드는 역시 80년대중반부터 90년대중반까지 정확히 10년간 정규앨범 10장으로 씬을 달군 이 프린세스프린세스였다.

1984년 결성, 85년에는 시대가 시대인만큼 아이돌스러운 컨셉의 "Julian mama"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다가, 86년에 PRINCESS PRINCESS라는 이름을 확정짓는다. 좋은 락 싱글들을 발표하다가, 1989년 유명한 '다이아몬드'를 싱글발매하면서 오리콘 1위를 차지, 그 후 전국구 인기밴드로 자리잡고 연속해서 좋은 앨범을 매년 쏟아놓는데... 초창기의 미숙하지만 거칠고 기본이 잡힌 음색에서 89년 이후, 완전히 세련된 멜로디와 편곡까지 더해지면서 사실상 이때부터 해체하던 96년까지 나온 모든 앨범이 J rock의 걸작들이라 해도 무방하다.
일병 프리프리라는 애칭으로도 불리우던 프린세스프린세스는 그룹명을 확정지은 후에는 한 번의 교체도 없이 5명체제로 굳건한 결속력을 보여줬는데, 해체도 소리소문없이 혹은 쇠퇴하면서 없어진 것이 아니라 정점을 찍고 있던 시기에 멤버들간의 의견을 합해서 마지막 라이브까지 (Last Live라는 앨범으로 출시) 제대로 깔끔하게 해내고 해산한다. 무엇보다 "Fly baby fly"라는 마지막 히트곡을 해산하는 그들의 심정을 담아 만들고 멋지게 해체하는데, 개인적으로 몇 안되는 이상적인 밴드의 마지막 모습이었다고 생각한다.
1996 The Last Live album

그리고 각자 솔로뮤지션, 음악교사, 작곡가등으로 살아오다가 5년전인 2012년 재결성, 작년 (2016)까지 활동을 하다가 다시 해산했는데, 그 목적이 구호금등 기부금을 모을 목적으로 한 것이었기에 신보등의 발표가 없던 공연위주의 활동이었다 (신보도 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정확히 80년대중반에서 90년대중반, 즉 일본의 아이돌전성기와 밴드시대를 잇는 여성밴드답게 그 두가지 면을 모두 포괄하고 있던 느낌도 강하다. 발군의 멜로디감각, 그리고 여성 특유의 감성이 잘 배어있으면서도 결코 여리여리하지 않고 강단있는 연주력의 진짜 락밴드였다.
70년대 한국걸밴드 해피돌스 (1972년 리허설)

10여년전 한스밴드라는 세 자매밴드가 있었고 (그보다 예전에는 60년대의 레이디버드, 70년대의 해피돌스 (80년대 유명가수가 된 나미가 속해 있었다), 80년대말의 이브, 90년대초 와일드 로즈, 90년대말 동시대의 AIDA등), 최근에는 아이돌의 프로젝트성이긴 하지만 얼마전 해체한 원더걸스가 신스팝밴드로 잠시 변신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 대중음악사에서 이렇게 오랜 기간 자신들만의 색감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보컬, 베이스, 기타, 키보드, 드럼의 멤버 각자가 왕성한 팬덤으로 주류대중음악계에서 움직인 경우는 없다. 개인적으로 이런 걸그룹홍수시대에 인기 걸스락그룹을 기대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세계 각국에서 이정도로 크게 성공을 거둔 예는 많지 않은 것이 또한 걸스락이란 장르이기도 하다.

오늘 소개하는 곡은 수많은 히트곡중에서도 좋아하는 "Melody Melody"라는 곡으로 93년의 8집 [Bee-Beep]에 수록되어 있는, 왜 싱글컷이 안되었는지 이해가 안가는 걸작.

PRINCESS PRINCESS- Melody Melody (1993년)


Melody Melody

왜 죽도록 해도 피지 않는 사랑이 있는건지
왜 힘들 뿐인데 난 당신이 아니면 안되는거야

친구의 얼굴을 하고있어도,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속마음이 아닌채 웃는 얼굴은 어려워

넘치는 마음을 멜로디에 실어, 마음의 문을 열어봐

눈물이 멈추지 않는 밤은 
언젠가 (그 자리에) 묶인 채로 속삭여
언제든지 만나고 싶은 소리를 듣고 싶어, 
당신의 목소리만이, 아침에도 밤에도

-2절
당신을 언제든지 볼 수 있는 모든 순간을 생각하고 있어
그것 때문에 알고도 버리는 이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 당신의 이름은 멋지기만 해 

안타깝게 가슴을 울리는 
불러도 대답없는 혼자만의 반복...

바람이 하늘이 구름이 비행을 중지해도 
그의 옆모습을 바라보고 싶어

얼어붙은 나를 구원해줘 어두운 어두운 바다의 바닥에서
당신의 팔에 안겨 
다른 설레임이 빛나는 장소 어디엔가로

-간주
넘치는 마음을 멜로디에 실어, 당신의 가슴에 전달할래

아 눈물이 멈추지 않는 밤은 
언젠가 (그자리에) 묶인채로 속삭여
언제든지 만나고 싶은 소리를 듣고 싶어, 
당신의 목소리만이, 아침에도 밤에도

Uh 어디선가 듣고 있어만 준다면
아플 정도로 내 기분을 알 수 있고
나를 행복하게 할수 있는 단 하나 뿐인 
당신에게 주는 멜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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