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린지 (Kirinji,キリンジ)- 사랑의 축제 (47'45", 1999) 음악

키린지의 곡을 소개하는 김에 초창기 곡중 히트곡 하나.

이들이 후기시부야계에 충격파를 던진 건 결국 3집이었지만, 언더그라운드의 내음이 나던 1집이후 이미 이 곡이 실린 2집을 통해 그들만의 형식은 완결되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 "恋の祭典" (사랑의 제전)은 전형적인 키린지표 팝의 느낌을 초기에 잡아놓은 작품이라 할 수 있는데, 밝은 멜로디지만 반음계열을 충실히 쓰면서 추상적인 가사를 통해 묘한 분위기를 내는 그들만의 코드를 확실히 보여준다. 원래도 추상적인 가사로 유명하지만, 특히 이 2집 [45 47]은 팬들조차 뜻을 알기 힘든 가사의 나열로 유명하다. 계획적인지는 알 수 없지만 거꾸로 말하면 멜로디에 충실할 수 있는 작품이다.

언제 들어도 좋은 곡.

KIRINJI- 恋の祭典 (1999년)



사랑의 축제(제전)

발칙한 사랑 노래가
밤거리를 덮쳐
그대 안고 세상의 남자는
그림자만을 쫓아
설렘에 복작거리다
인파 틈에 되는대로
망령스런 배로 가네

화한의 바다로 이어지는 사랑의 축제
매스 게임
맑디 맑은 하늘 저편에 사랑의 위성
여름의 미사일

2절

아주 거친 거짓말
꾸민 손만 아름다운
뉘우침없는 생물
어디든 가시죠
마음대로 
갈아타고 온 여자는
해변에서 자취를 감추네

화한의 바다로 이어지는 사랑의 축제
매스 게임
맑디 맑은 하늘 저편에 사랑의 위성
여름의 미사일!

만지작 거리는 손가락은 거세지고
불꽃을 뿌리네

*후렴반복
화한의 바다로 이어지는 사랑의 축제
매스 게임
맑디 맑은 하늘 저편에 사랑의 위성
여름의 미사일!

고리 던지기 같은 게임


덧글

  • 전진하는 미중년 2017/07/07 10:37 #

    키린지의 음악을 들으면 들을수록 일본 음악계의 내공을 느낄수 있는게 arrange의 정교함, 그리고 그걸 멋지게 표현하는 세션들의 뛰어난 연주력, 그렇게 만들어진 음악을 소비자에게 온전히 전달하는 믹싱, 마스터링의 축적된 노하우; 보컬과 각 악기들이 내는 소리들의 공간감이나 선명함, 어우러짐이 너무 뛰어나고 섬세합니다. 정교하고 섬세한 느낌이 마치 잘 세공된 보석이나 시계같은 느낌이랄까. 이런건 일본인들의 특성이죠.
  • 역사관심 2017/07/08 04:23 #

    일본이 원래 악기가 강했고 연주쪽이 강했던지라 80년대 아이돌 노래들 조차도 자세히 들어보면 백밴드연주내공이 대단하죠 (특히 베이스라인등..). 우리는 90년대이전에는 보컬과 댄스위주였던 느낌이 강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정말 단조로운 연주들). 사실 그래서 90년대말 롤러코스터등의 등장과 여기서도 몇번 소개한 최근의 쏜애플등의 등장이 반갑네요.
  • 박성경_뉴욕 2020/09/21 11:25 #

    지금 다시 들어도 너무 좋은 노래. 좋은 노래 공유 감사합니다 :)
  • 역사관심 2020/09/21 12:27 #

    뉴욕에 계신가 봅니다. 좋은 곡들은 세월이 흐르면 더 좋아지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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