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회화, 아집도 대련 중 하앙으로 보이는 구조물 발견 한국의 사라진 건축

[아집도대련(雅集圖 對聯)]은 고려 말~조선 초인 14~15세기로 추정중인 작자미상의 작품으로 현재 호암미술관에 소장중인 고려시대 생활사에 대해 대해 많은 것을 시사해주는 귀중한 회화입니다 (그런데 그런 것치고는 작품자체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그다지 만나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기도 하지요).

찬찬히 그림을 살피던 중 최근 들어 흥미로운 부분을 발견해 나눕니다.

예전에 한국의 고대-중세건축의 특징중 하나로 지금은 거의 사라진 '하앙'이라는 부분을 소개한 바가 있지요.

지붕의 하중을 받쳐주던 기법으로 대륙에서는 요, 금나라 건축, 그리고 일본에서는 아스카시대의 건축에서 주로 보입니다. 우리는 백제계 건축 (남아있는 고려건축으로 보아)쪽에 주로 쓰인 것이 아닌가 추측할 뿐입니다. 

그런데 [아집도대련]에 하앙으로 보이는 구조가 있더군요. 아래의 붉은 원입니다.
고려회화 아집도대련 중

흥미로운 것은 이중처마를 갖춘 중첨식 가구에도 하앙이 층별로 쓰인 (왼쪽건물) 모습인데, 이런 모습은 요즘 재건된 백제재현단지의 능사 5층목탑과도 일치하는지라 꽤 흥미롭습니다.

능사 5층목탑


참고로 아래는 일제시대까지 존재하던 금산사 금강문의 하앙 (현재는 사라짐).
금산사 금강문 일부 (일제강점기 사진)


아집도대련에 대한 좀 더 심도높은 분석연구를 보고 싶어지는군요.



덧글

  • 더러운 이누이트 2018/10/28 23:28 #

    저도 이 그림보고 한참 조사를 했었죠. 아집도 대련에서 동그라미 치신 부분들은 하앙이 아니라 중국 복건지역에서 북송,남송 시기에 유행했던 튿이한 추녀부재입니다. 오직 복건성 지역에서만 발견되며 명대까지 일부 명맥이 유지됬었습니다. 추녀끝 붉은색 삼각형 장식(각엽) 역시 주로 복건성 천주 지방을 중심으로 고정되어있는 양식입니다.
  • 역사관심 2018/11/02 00:07 #

    아~ 이게 하앙이 아니군요. 확실히 저 당시의 고려건축은 복건지역 영향을 많이 받은 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말씀대로라면 좋은 증거자료도 되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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