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말 일본 아이돌 4대천왕 뮤비모음 음악

예전에 일본의 경제와 문화의 버블시대를 주름잡던 여자 아이돌 4대천왕에 대한 글을 쓴 바 있습니다.


시즈카 쿠도, 나카야마 미호, 미나미노 요코, 아사카 유이. 오늘은 이 네 명의 뮤직비디오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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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네 명의 뮤비를 보기 전 음반판매고는 못미치지만, 인지도와 브로마이드판매량, 그리고 무엇보다 당시 한국과 홍콩, 대만등 동아시아전반에서 가장 있기 있던 여자 아이돌이라 할 수 있는 노리코 사카이의 뮤비부터 소개합니다.

사실 판매고로만 따지면 80년대말 당시 저 네명에 필적하는 가수는 '모리타카 치사토'와 '윙크'정도가 있겠지만, 인기도로만 따지면 (특히 당시 일본음악이 불법이던 한국) 이에 뒤지지 않던 아이돌이 바로 노리코였을 겁니다. 이 곡은 1989년 발표된 히트싱글입니다.

사카이 노리코- 少しづつの恋 (1989년)


다음은 난노(Nanno)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미나미노 요코의 역시 1988년 대히트곡. 87년 첫 1위부터 죽 1위를 고수하던 시절의 빅히트곡입니다.

미나미노 요코- 吐息でネット(1988년)


다음은 겨울이면 재개봉되는 일순위 영화 [러브레터(1994)]의 주인공 나카야마 미호의 역시 88년 싱글히트곡 "Witches". 역시 한창 사대천왕의 시대의 한가운데 발표된 1위곡.

나카야마 미호- Witches (1988년)

다음은 아사카 유이의 최고 히트곡이었던 역시 88년의 C-Girl. 이 곡으로 유이는 완전히 최고스타반열에 올라갑니다.

아사카 유이- C-Girl (1988년)


마지막으로 네 명중 판매고 1위를 달리던 시즈카 쿠도의 1987년 솔로 초창기곡 "Again". 뮤비는 더 훗날 만들어져서 연륜이 있는 모습까지 함께 들어 있는듯. 뮤비 후반부를 보면 당시 백댄서로 활동하던 SMAP멤버이자 현재 남편 기무라 타쿠야의 모습이 보입니다.

시즈카 쿠도- Again (198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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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에서 89년까지의 이 뮤비들에 나오는 곡과 분위기가 바로 버블막판 아이돌전국시대라 불리우던 80년대의 마지막 분위기라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인터넷시대개막 이전이던 이 시대에는 한국, 홍콩, 일본등 각국의 팝문화가 현재 레벨의 교류는 커녕, 거의 따로 놀았던 시대지요. 그리고(그래서) 한국와 일본의 음악씬은 정말 달랐습니다. 우리는 아직 아이돌문화가 자리잡기 전이었지요. 참고로 당시 한국의 1988년 가요톱텐 차트1위곡들입니다.

1988년 히트곡
이정석- 사랑하기에
민해경- 그대는 인형처럼 웃고 있지만
최성수- 동행 
유  열 - 이별아래
조하문- 이밤을 다시한번 
여  운 - 홀로된 사랑 
이선희- 나 항상 그대를 
전영록- 저녁놀 
김종찬- 사랑이 저만치 가네 
정수라- 환희 
주현미- 신사동 그사람 
조용필- 서울 서울 서울 
이상은- 담다디 
김종찬- 토요일은 밤이 좋아 
최호섭- 세월이 가면
이치현과 벗님들- 집시여인

좋은 곡이 많지만 아이돌은 전무했던 시대지요. 정수라, 주현미, 이상은, 민해경, 다들 대단한 여가수들이지만 모두 20대이상에게 어필했던 뮤지션들입니다 (담다디의 이상은 제외). 그나마 여학생들에게는 소방차라도 있었지만 남학생들에겐 전혀 어필할만한 또래의 여가수가 없던 시대.

첫 링크글에서도 썼듯 아이돌은 어떤 시대건 당대의 청소년들의 특유의 환상을 채워주는 존재입니다. 그러한 존재가 확실히 당시 가요계에는 부족했고, 그 갈증을 여학생들은 광적인 팬덤이 있었던 듀란듀란이나 아하, 혹은 더 뒤에는 뉴키즈언더블록등으로 풀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학생들에게는 서구팝송에서도 없던 존재가 아이돌이었지요. 그래서 해적테입이나 시디등으로 일부유통되거나 사업하는 일부 사람들의 경로로 이들의 음악들이 유입, 일부 청소년들의 갈증을 풀어주던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요즘 한국의 아이돌을 보면 세상이 뒤집힌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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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미호의 1988년 히트싱글 한곡 더.

나카야마 미호- You're my only shining star (1988년)




덧글

  • 에라이 2018/01/25 19:58 #

    노래 진짜 겁나 트렌디하게 뽑아놨네요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 여자 솔로 아이돌...지금은 그냥 여자 솔로도 버티기 힘든 환경이 된 걸 생각하면 시대의 흐름은 역시 무섭군요
  • 역사관심 2018/01/25 23:41 #

    80년대 저쪽문화야 말할 필요가 없던 트렌드 세터였죠. 객관적으로 80년대 일부 뮤지션들음악 들어보면 영미권에 편곡스킬이나 연주가 오히려 앞선 느낌마져 주던 (개인적으로는 경제, 그리고 사회분위기와 음악등 문화영역의 부침의 아주 좋은 예가 한국과 일본의 80~2010년대 흐름이라 생각합니다. 신기할 정도).

    사실 솔로라는게 특이한 게 아니라, 50년대~90년대까지만해도 그냥 그게 Default고 그룹, 듀오, 트리오등이 가끔 있던 형태였는데, 요즘이 확실히 '걸그룹시대'긴 한가 봅니다 ㅎㅎ.오히려 나중에는 한국이고 일본이고 음악사가들이 이 시대를 특이한 시대로 기록할 것 같아요. ^^
  • 에라이 2018/01/25 23:44 #

    아마 다시는 저렇게 돈을 써댈 수 있는 시대가 오지 않을 것 같아서...비단 음악 뿐만 아니라 일본의 80년대는 문화사 측면에서 정말 다시 나오기 힘든 시대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2010년대의 일본은 더 정체된 상태에서 예전 걸 재탕하기 바쁘다는 느낌이 강해서 아쉽네요. 그만큼 잃어버린 20년의 여파가 강했다는 이야기겠지만요. 뭐 비단 일본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오히려 20세기 쪽이 더 볼만 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역사관심 2018/01/27 04:15 #

    그렇겠죠... 사실 우리도 황금기가 90년대부터 요즘까지라곤 하지만, 저정도로 세계경제규모로 황금기를 누린 적은 없는지라, 그런 경우 어느 레벨까지 한국대중문화가 풍요로워질지 궁금할때가 있습니다. 2000년대중반이후로는 서구고 동아시아권이고 개인적으로는 아주 매력적인 물건은 영화와 드라마쪽빼고는 그다지 나오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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