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르켐: 사회는 일종의 정신착란 독서

[뒤르켐&베버: 사회는 무엇으로 사는가] 중:

한마디로 간단하게 말하자면, 제가 보는 사회는 비합리적인 것입니다. 일종의 정신착란 같은 것이 사회라고나 할까요. 사회 전체의 구성원들이 집단적으로 '홱' 돌아 있는 상태, 그것이 저는 사회의 본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 정도가 심하면 심할수록 그 사회는 통합이 잘된 사회이고, 그 반대 상황이면 통합이 덜 된 사회이겠지요. 그리고 통합이 잘된 사회일수록 사회의 성원들은 자기 자신이 집단적으로 꼭지가 '홱' 돌아 있다는 것을 간파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모두가 자신은 정상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외양적으로나 행태적으로, 그리고 견해에 있어서 자신과 차이가 나는 사람들을 비정상적이라고 딱지붙이기 쉽습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 그들이 그렇게 하는 진짜 이유는 차이 때문이 아니라 차이를 보이는 자들이 자기들처럼 같이 '홱' 미쳐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차이를 보이는 자들을 정상으로 규정할 경우, 자신이 '홱' 돌아 있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은 그야말로 시간문제이기 때문이죠. 이것은 매우 불편한 상황을 초래합니다. 일반인들은 사회학자가 아니면서도 이러한 점들을 이미 알고 있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통합이 덜 된 사회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 주위에는 비정상적인 사람들로 가득하다고 여깁니다. 말하자면, 여기를 둘러보아도 저기를 둘러보아도 모두 이상한 이들만 있는 것같이 느껴지기 십상이라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누가 정상이고 누가 비정상인지 기준의 합의가 쉽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성원들에게 모두가 함께 '홱' 꼭지가 돌지 못해서 그렇지요. 제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상황을 더 선호합니다. 어느정도는 한 울타리 안에 처해 있지만 전체가 함께 미쳐있지는 않은 상태, 그래서 운신의 폭이 조금은 넉넉한 상태, 그런 상태를 저는 더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에밀 뒤르켐 (David Émile Durkheim, 1858~ 1917년)

여러가지로 요즘의 사회 문화 영역에서 곱씹어 볼 만한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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