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팝 추천 명곡 시리즈- Best 7 songs (8) 음악

8번째 시리즈 글 그리고 10번째 시티팝 모음 포스팅입니다.

오늘도 역시 듣고 싶은 곡을 순서없이 선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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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곡은 이미 예전에 소개했어야 마땅한 명곡. "Refrain"입니다. 코쿠부 유리에하면 보통 "Just a joke"를 떠올리는데 이로부터 3년후인 86년의 두번째 앨범 역시 만만찮은 내공을 보여줍니다.

특히 앨범마다 포진한 킬러싱글은 그녀의 역량을 보여주는데, 2번째 앨범을 대표하는 건 단연 이곡.

코쿠부 유리에- refrain (STEPS 앨범, 1986년)



필자가 시티팝의 바다에서 가장 좋아하고 최고로 꼽는 데뷔앨범 [The First Light]을 발매한 기타리스트 마츠시타 마코토는 여세를 몰아 이듬해 이 앨범을 내놓습니다. 역시 좋은 곡들이 많지만, 편차가 있어 데뷔작의 광채만큼은 나지 않는게 솔직한 평인데 3-4집으로 갈수록 시티팝의 내음은 옅어지면서 다른 장르로 빠져나가는 안타까운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본작까지는 확실히 AOR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평범함을 거부하는 마코토 특유의 색감(실험적이기도 한)이 절절히 살아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비즈니스 맨은 80년대초반 동아시아의 바쁜 비지니스맨의 느낌을 신선하게 그려낸 느낌의 작품.

마츠시타 마코토- Business man (part 2) (The Pleasures and the Pleasures 앨범, 1982년)


필자가 선정한 [역대 시티팝 베스트 앨범 10]에 포함된 그야말로 서정미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토리야마 유지의 데뷔작이자 걸작 [Take A Break]의 또 하나의 명곡, After glow입니다.

기타연주만으로 구성된 이 앨범은 정말 명반인데 사실 특정 악기연주만으로 AOR이란 장르를 한 앨범에 싣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쉬운 일이 아니란 것은 이런 앨범은 보통 그저 라운지 음악정도의 '좋은데 평범한' 느낌에 그치는, 즉 배경음악에 그치는 평작들이 90프로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앨범들은 듣고 나면 다음날 전혀 기억나지 않습니다.

[Take A Break]는 평범함과 비범함의 차이가 어떻게 차이나는지 그야말로 전곡을 통해 절절히 느끼게 해주는 초걸작입니다. 이 앨범의 기타연주의 서정미는 재즈기타에서 녹는 연주를 들려주는 60년대말의 웨스 몽고메리의 발라드의 그것에 절대 뒤지지 않는 다고 생각합니다.

토리야마 유지- After Glow (Take A Break 앨범, 1981년)



당연히 소개했었을거라 생각했는데 여기서 처음 소개하게 되어 늦은 걸작. 소이치 노리키의 83년 작품 [NoRiKi]입니다. 소이치 노리키는 이 시기 그 야마시타 타츠로 밴드의 키보디스트로 뛰던 명연주자로, 첫곡의 '코쿠부 유리에'의 걸작 [Relief 72 hours]에서도 두곡의 작곡 편곡을 맡은 인물입니다.

스스로 총 5장의 mellow 신스팝계열의 앨범을 내는데 편차없이 좋은 실력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역시 가장 좋은 건 시대의 색감이 가장 잘 배어든 82년의 이 데뷔앨범. 이런 곡을 들으면 그 편곡과 녹음테크닉의 수준이 이미 당시 세계를 주름잡던 미국, 영국의 그것에 도달해 있었음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곡은 여성보컬이기도 하고 특히 68년에 발표되 90년대 스윙아웃시스터등도 커버한 팝클래식인 "Am I the same girl"의 느낌이 꽤 나는 작품입니다.


소이치 노리키- You need me (NoRiKi 앨범, 1983년)



꽤 자주 소개하고 있는 3인조 밴드 파이퍼의 또 하나의 좋은 곡. Love song입니다. 아무리 앨범을 많이 내도 킬러송이 없으면 잊혀지기 십상인데 파이퍼의 경우 앨범마다 평범한 곡들외에 확 튀는 좋은 곡들이 두 세곡씩 포진되어 있어 적은 앨범숫자에도 이 계열에서 앞으로 절대 잊힐 걱정이 없는 밴드라 생각합니다.

초창기 파이퍼 특유의 느긋한 훵크느낌이 잘 배어있는 작품.

PIPER- Love Song (I'm not in love 앨범, 1981년)



이 곡은 원래 야마시타 타츠로의 곡이 아닙니다. 원곡은 혼혈보컬리스트였던 Ann Lewis의 어번훵크 1979년 명곡 "恋のBoogie Woogie Train"으로 원곡자체도 명곡에 인기를 끌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버젼은 역시 90년대 초 최고의 댄스그룹이던 "ZOO"의 작품입니다.

타츠로의 경우 이 명곡을 레코딩한 것은 바로 이 89년의 JOY 라이브 앨범버젼 딱 한번인데, 역시나 명불허전. 명곡과 명뮤지션이 만나 핵융합을 한 경우가 됩니다. 베이스 라인은 정말이지...

야마시타 타츠로- Boogie Woogie Love Train (Joy Live 앨범, 1989년)



시티팝의 대부인 카도마츠의 83년 생동감넘치는 싱그러운 앨범 [Summer time romance]의 첫곡으로 당시 타츠로도 사용하던 하와이안 DJ 믹스느낌의 인트로를 가진 곡입니다.

이런 곡을 듣고 있자면 가을이나 겨울의 아름다움은 잊고 바로 여름바다로 다시 가고 싶은...

토시키 카도마츠- Off Shore ( On The City Shore 앨범, 
198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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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팥호 2018/12/25 17:55 #

    Refrain 너무좋아요.
    한마디로 80년대 감성 그 자체 아닙니까.
  • 역사관심 2019/01/13 10:51 #

    맞습니다~ 80년대 시티팝의 정수중 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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