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J] ② J리그 의장 “중계권료 2조 원, 25년 노력의 성과” (펌) 스포츠

요즘 네이버댓글등을 보면 중국슈퍼리그와 일본 J리그의 활황세를 보며 자괴적으로 '인구수와 경제규모'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 그런 문제가 아닌듯 합니다.

동남아나 중동의 우리보다 경제규모 작고 인구작은 나라들도 리그가 훨씬 활성화되어있기에 저런 무책임한 말은 그만하면 좋겠고, 사실 같이 야구에 밀려 고전하다가 고작 몇년전부터 완전히 뒤바뀐 제이리그의 경우를 벤치마킹 할 필요도 있어보입니다.

J리그 대표 선수들로 만든 영국스트리밍 업체 DAZN 광고 포스터 (사진출처)

이에 관한 심층기사가 있어 널리 알리고자 링크와 일부 내용을 남깁니다.

우선 이전에 1편의 시작부분부터:

2016년, J리그는 전 세계뿐 아니라 한국과 K리그를 깜짝 놀라게 했다.

 중계권을 방송사도 아닌 인터넷 스트리밍업체 DAZN에 10년 간 2100억 엔(약 2조 1천억 원)에 팔았기 때문이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중계권료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아시아 기준으로 보면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너무 금액이 커서 와 닿지 않을 정도다. J리그는 1년에 2100억 원을 DAZN에서 받는다고 말하는 게 좀 더 현실적인 표현이다.

 J리그가 그야말로 엄청난 성과를 내자 한국 축구계는 술렁였다. 성공사례를 나름 대로 조사하고 평가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기도 했다. 그 결과물은 각기 조금씩 달랐으나 분위기는 비슷했다. J리그가 그 자체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게 아니라는 논조가 주류였다. ‘야구 중계권을 위해서다’, ‘DAZN은 제작비로 40%를 돌려 받는다’, ‘사장끼리 친하다더라’ 등과 같은 이야기가 흘러 나왔다.

 J리그와 우리의 인식을 사전취재하며 질문이 더 생겼다. 왜 우리는 다른 이 혹은 다른 나라의 성공을 제대로 평가하고 배우려 하지 않을까. 제기된 의혹이 전부 사실이라 하더라도 J리그는 연간 1천억 원 이상을 중계권 수입으로 올리게 된다. 한국 축구와 K리그는 산업적으로 바닥을 치고 있다. J리그와 DAZN이 맺은 계약의 10% 금액으로만 계약을 맺어도 큰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1편의 인터뷰중:
-이 부분에서 궁금증이 더 커진다. 왜 인기가 더 좋은 야구가 아니라 축구와 큰 계약을 했나?

일본 야구와 J리그 차이를 이야기하자면 복잡하긴 하다. 야구는 연맹이 아니라 각 팀이 중계권을 가지고 있고 중계권 갱신 기간도 다 다르다. J리그는 연맹이 중계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중계권 갱신 시기도 우리와 맞았다. 야구도 2018년부터는 요미우리자이언츠를 제외한 퍼시픽리그 중계를 우리가 하고 있다.

 
-중계권 계약을 하며 J리그 무라히 미츠루 의장과는 무슨 이야기를 했었나?

J리그도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지난 10년간 관중도 줄고 시청률도 떨어지고 있었다. 참고로 시간이 가면서 팬 연령층도 높아졌다. J리그도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중계권 계약을 했기 때문에 함께 해보자는 이야기했다. J리그 팬층을 확대하고 새로운 팬을 끌어오는 등 뭔가 같이 해보기로 했다. 아주 중요한 것은 DAZN이 중계권을 돈 주고 산 게 아니라 2100억 엔을 투자했다는 것이다. 같이 손을 잡고 성장해나가자는 의미다. 10년 동안에 뭔가 비즈니스적인 차원의 문제를 해결하면 좋지 않겠나. 중계권을 1년에 210억 엔(약 2100억 원)을 주고 샀다면 정말 비싸다고 볼 수밖에 없다. 우리는 투자를 했다. J리그 중계를 (돈을 지불하고) 보는 사람이 20만 명이었다면 함께 10배로 만들자. 그런 마음 가짐이다.
표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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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본문



[풋볼리스트] J리그는 활황이다. 2017년, J1리그부터 J3리그에 속한 총 54개 클럽의 매출은 1,106억 엔(한화 약 1조 1,129억 7,000만 원)이다. 장사가 잘 되고 팬들이 많기에 구단과 지자체가 손을 잡고 전용구장을 건설하는 일도 많아지고 있다. 한때 거품이 빠지며 고전했던 J리그는 어떻게 중계권을 2조 1천억 원(10년)에 팔았고, 또 어떻게 지역밀착을 통한 마케팅으로 수익을 올렸을까? 과연 J리그 수뇌부와 그 파트너들은 어떤 계획을 실행해 왔으며, 향후에는 어떤 실행 계획을 가지고 있을까? '풋볼리스트'는 수많은 질문을 들고 간토와 간사이로 향했다. <편집자주>

과도기에 있던 J리그를 유려하게 다른 차원으로 이끈 무라이 미츠루 J리그 의장은 경기인 출신이 아니다. 게다가 J리그 직원으로 일한적도 없다. 

외국계 경력 관리와 채용 전문 회사 CEO로 일했던 무라이 의장은 2014년 J리그 의장이 됐다. 그는 2014년을 매우 조용하게 보낸 뒤 2015년부터 급격하게 속도를 냈다. 2015년에는 메이지야스다생명과 J리그와 모든 구단을 지원하는 스폰서 계약을 맺었고, 2016년에는 인터넷스트리밍업체 DAZN과 10년 2,100억 엔(약 2조 1천억 원)에 중계권 계약을 맺었다.

J리그는 아시아 지역 리그 중 가장 내실 있다고 평가 받았지만 나름대로 고민이 많았다. 관중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고 팬의 평균 연령은 늘어만 갔다. 좋은 선수들은 J리그가 아닌 해외 리그로 눈을 돌렸다. 규모면에서는 K리그와 차이가 크지만, 같은 류의 고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무라이 의장이 큰 계약 두 건을 성사시키며 리그를 다른 차원으로 올려놨다. 이 과정에서 J리그의 모든 구성원들을 설득하고 이해시켰다. 방송국이 아닌 인터넷 스트리밍 업체 DAZN과 계약하고, 그들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받아 들이는 과정에서도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했다. 그들이 25년간 쌓아온 것들을 자랑스러워하면서도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는 결론을 이끌어냈다. J리그와 DAZN은 동등한 위치에서 매주 두 차례씩 정례 미팅을 한다.

“각 구단 사장, 경영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J리그 경기 수준과 경영 수준이 높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나 분데스리가 수준이었다면 변화가 두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그 수준이 아니다. 국내 프로야구보다도 떨어진다고 봤고, 도전해보자는 결론이 나왔다.”


다음은 무라이 의장과 한 인터뷰 전문.

-J리그 의장이 되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한 과제는 무엇이었나?

가장 중요한 것은 단기 과제가 아니라 선수 육성이었다. 한국도 그렇지만 잘하는 선수들은 커서 해외로 나간다. 스타가 빠지면 아무래도 새로운 스타와 선수를 육성해야 리그가 발전할 수 있다. 해외로 나가는 속도와 비슷하게 선수들을 키워내야 한다. 두 번째는 컨텐츠 부분이다. J리그 컨텐츠는 지상파(TV)에서 시청률이 높지 않았다.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서 스스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중에게 축구의 재미를 전달할 수 있어야 했다. 이 두 개의 주제가 중요하다고 봤다.



-부임 첫 해에는 조용히 있다가 두 번째 해부터 일하는 속도를 높였다고 들었다.  

내가 부임했을 때는 J리그가 총 51개 팀이었다. 구단 사장은 물론이고 감독과 선수도 나, 무라이라는 사람을 몰랐다. 모든 구단을 직접 찾아가 경기를 보고 클럽하우스도 보고 지역 관계자와 지역 시장 지사도 만났다. ‘제가 무라이입니다’라고 인사하며 J리그를 파악했었다.

-이후에는 매우 빠르게 일을 진행했다고.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렇게 스피디하지 않았다(웃음). 메이지야스다생명이라는 메인 스폰서를 부임 2년 차에 만난 게 컸다. 메이지야스다생명은 J리그뿐 아니라 전 클럽을 후원한다. 뭔가 개혁이나 혁신을 할 때 파트너의 후원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정말 큰 도움이 됐다.

 

- 메이지야스다생명의 후원을 받은 게 DAZN 계약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나?

맞다. 이게 먼저 있었던 게 크다.

 

#DAZN과 계약 그리고 의혹

-메이지야스다생명이 도움이 됐다고는 하지만, 2조 1천억 원 규모의 중계권 계약을 얻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DAZN을 어떻게 설득했나”

(계약 과정의) 세밀한 부분을 말해주기는 어렵다. DAZN은 글로벌 기업인 퍼폼의 계열사다. 퍼폼의 영국 본사와 협의를 했었다. 우리가 스스로를 세계 축구와 비교하기는 어려웠고, 우리의 매력이 무엇인지는 알기 쉽지 않았다. 그런데 퍼폼이 일본 J리그는 선수들의 기술이 뛰어나고, 경기장을 찾는 팬 층이 다양하며, 경기장도 안전하다고 했다. 또한 25년간 승부조작이 없었고, 선수의 연봉과 계약금을 미지급한 사례도 없으며, 연속해서 적자를 내는 클럽도 없다고 말하더라. 일본 축구가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건전함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우리도 의논 과정에서 J리그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느꼈다. 다만 퍼폼은 단기적으로 뭔가를 할 수는 없다고 했기에 장기 계약을 맺었다.


#J리그 25년의 성과와 새로운 도전

-이 인터뷰 전에 나카무라 다카시 DAZN 사장을 만났다. 나카무라 사장은 “우리는 J리그 중계권을 산 게 아니라 투자했다”라고 하더라. 

중계권 금액이 크고 작고를 떠나서 DAZN은 (J리그에) 경영에 대한 조언이나 새로운 생각을 준다. 우리는 리그 경기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는 수요일에 한다는 고정 관념을 가지고 있다. DAZN은 금요일이나 월요일에 경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우리가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금요일과 월요일에 경기하면 경기일을 4일로 늘릴 수 있다. 금요일 경기는 토요일과 일요일 경기의 홍보가 될 수도 있다.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세계적인 축구의 흐름을 잘 아는 DAZN이 일깨워줬다. DAZN은 돈 벌이만 생각하지 않고 아이디어, 기획, 경영 등 모든 부분에서 조언을 해준다.

 

-경기 단체는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J리그는 25년이나 거의 같은 체제를 유지했다. 각 팀이 그 요구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각 구단 사장, 경영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J리그 경기 수준과 경영 수준이 높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나 분데스리가 수준이었다면 변화가 두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그 수준이 아니다. 국내 프로야구보다도 떨어진다고 봤고, 도전해보자는 결론이 나왔다.

-J리그와 DAZN은 10년에 달하는 장기 계획을 만들었다. 지난 2년의 성과는 어떻게 보고 있나? 아쉬운 점도 있나?

DAZN에서 얻은 중계권료를 (각 구단에) 분배금으로 쓰고 있다. 그것뿐만 아니라 J리그에서 직접 영상을 제작하기 때문에 투자도 많이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방송국에 따라 제작 방식이 달랐다. 어떤 곳은 선수단 버스 입장부터 찍고 어떤 곳은 하지 않았다. 이제는 모든 중계가 통일됐다. 디자인과 그래픽도 통일했다. 영상을 브랜딩 할 수 있다. J리그에서 만든 영상이라는 걸 팬들이 알아볼 수 있다는 게 좋은 성과라고 본다.

 

-J리그 영상을 브랜딩할 수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DAZN과 계약하면서 J리그가 (모든 영상의) 저작권을 가지게 됐다. 예전에 클럽이 뭘 하려면 방송국에 부탁해야 했었다. 이제 모든 걸 리그가 가지고 있다. 원하는 모든 걸 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든 영상을 인터넷 통해 확산시킬 수 있다. 2014과 2017년을 비교하면, 트위터를 통한 J리그 영상노출과 확산이 28배 늘어났다. DAZN이 J리그에 투자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마지막 질문이다. 중계권료 계약을 하며 “J리그도 변한 걸 보여줘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인가?

앞으로 10년을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 밀착을 더 든든하게 하는 것이다. 지금도 54개 팀이 초등학교, 병원, 노인시설 등을 방문하고 있다. 통계를 내보니 연에 1만 8천번 활동했다. 평균적으로 한 구단이 330번 활동한 것이다. 선수들도 평일은 지역밀착 활동을 하고 주말에 경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 330번을 2배로 늘릴 수는 없다. 선수들은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밀착 활동의 임팩트를 증가시키는 게 목표다.

가시마앤틀러스는 경기장 안에 병원을 만들었다. 매일 지역 주민들 200명 정도가 이 병원을 찾는다. 가와사키프론탈레는 장애인을 모시고 경기장 잔디 보수나 청소를 한다. 장애인 직업 지원활동을 하는 것이다. 축구는 한계가 없다. 우리는 사회적인 영향력 가지는 컨텐츠(축구)를 가지고 지역에 얼마나 이바지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세계에서 전례가 없는 리그가 되는 게 목표다.

인터뷰= 류청 기자

사진= 풋볼리스트

시간되시는 분은 이 시리즈도 읽어보시길 (구글에서 제목을 치면 검색됩니다)- 1편은 링크겁니다.


인터뷰 | ② J리그 의장 "중계권료 2조 원, 25년 노력의 성과"

인터뷰 | ③ 덴츠가 밝히는 J리그와 DAZN 계약

인터뷰 | ④ 세레소 사장이 말하는 J리그 구단 경영

르포 | ⑤ DAZN 계약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르포 | ⑥ J리그 신축 구장 활용도 극대화의 비결

르포 | ⑦ J리그의 특별한 스타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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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우린 안돼라는 식의 자괴감섞인 글을 제일 싫어합니다 (아니 거의 혐오).  애써 텅빈 K리그 구장의 '현상'만을 보여주는 얄팍한 기자들분들이 그런 글 쓸 시간에 이런 종류의 기사를 한 개라도 더 작성하고, 어떤 대안이 있는지 파고들어주면 합니다.

그리고 다시 부활한 옐로우카드 (옐카3)에서도 단순히 J리그는 요즘 잘나가고 스폰이 빵빵하다식으로만 이야기하지 말고, 어떻게 이런 대박을 요즘 터뜨리고 있는지, 그 기저에는 무얼 했는지등의 분석을 좀 보여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세금하마격인 시민구단 일부(하지만 꽤 되는)들은 정리하고 정말 제대로 된 구단들만 재정비해서 (팀명도 바꿔야 하면 바꾸고) 프리미어리그처럼 재출범하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덧글

  • 홍차도둑 2018/12/10 13:16 #

    이야기 할 거리가 많지만. 있지만. 삼가하겠습니다. 저에게 이득은 커녕 해 봐야 손해만 되니까요.
  • 역사관심 2018/12/11 02:32 #

    언론에서 자꾸 다뤄주면 좋겠어요. 결과/피상적인 이야기들만 할게 아니라...
    특히 (저도 야구팬이지만) 프로야구에 눌려있다가, 지금 야구라는 종목자체가 인기가 가라앉는 추세인데 이런 기회에 투톱스포츠로 치고올라가려는 영리한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해야하는 게 아닌가 아쉬운 생각만 듭니다. 두 프로리그를 모두 즐기고 싶은 저같은 팬도 분명 많을텐데, 이제껏 하던대로만 해서는 그 팬들을 끌어올 수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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