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팝 추천 명곡 시리즈- Best 9 songs (9) 음악


벌써 9번째 시리즈글이네요. 오늘 역시 개인적 취향에 따라 70년대는 없고, 모두 80년대 시티팝의 걸작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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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팝의 명반자리를 꿰차고 있는 고쿠부 유리에의 데뷔앨범 (1983년)이래 4년만에 나온 그녀의 두번째 앨범 [STEPS]에 실린 수작입니다. 데뷔앨범보다도 좀 대중적인 팝음악을 선보인 작품으로 만만찮게 좋은 곡들이 포진되어 있지만 데뷔앨범에 비해 '시티팝'스러운 음악이 적습니다.

그 중 가장 이 장르에 걸맞는 곡이 "I wanna be with you"으로 뮤비부터 본 장르의 내음이 물씬나는 작품입니다.

고쿠부 유리에- I wanna be with you (STEPS 앨범, 1987년)



80년대 제이팝 디스코의 기수이자, 아이돌로도 유명했던 오기노메 요코의 곡입니다. 요즘 우리 대중음악의 기린아(...)인 [셀럽파이브]의 번안곡 원곡인 "댄싱히어로"의 오리지널 뮤지션이기도 하지요. 오늘 소개하는 곡은 비싱글컷곡이지만 그녀의 곡중 가장 시티팝의 정의에 어울리는 가사와 분위기를 가진 신스팝 곡인 '모닝콜'입니다.

가사가 알고 싶으신 분은 이 포스팅글로.

사족으로 짧은 머리가 이렇게 잘 어울리는 아이돌가수도 드물 듯...

오기노메 요코- Morning call (Fair tension앨범, 1989년) 


예전에 소개한 속된 말로 새끈한 명곡인 "Somebody's Getting To You" (1983년)을 남긴 신스팝밴드인 [VIZION]의 리더였던 켄지로 사키야는 그로부터 4년뒤인 1987년부터 솔로활동을 시작, 2017년까지도 앨범을 내는 등 활발한 음악활동을 펼칩니다. 3집인 이 앨범을 계기로 그의 음악은 신스팝에서 좀더 오케스트라지향적이면서도 은은한 발라드가 많아지는데, 사이토 유키등의 여가수들에게도 이무렵을 전후로 많은 곡을 작곡해 줍니다.

오늘 소개하는 Melody는 앨범의 서두를 장식하는 곡으로 도입부와 배경리듬은 마치 마빈 게이의 명곡 "What's going on"을 연상시킵니다. 특색있는 그의 보컬색은 한번 들으면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다는.

켄지로 사키야- Melody (ただ一度だけの永遠 앨범, 1990년)



이미 한 두차례 소개한 바 있는 숨겨진 신스팝의 진주듀오, KEDGE의 유일한 앨범이자 명반 [Complete Samples]의 수록곡으로 다른 톡톡튀는 곡과 다른 차분한 발라드입니다. 그럼에도 특유의 실험적인 멜로디진행과 일렉건반의 유려함이 돋보이는 작품이지요. 한장의 앨범만 낸 것이 아쉬운 혼성듀오 (이게 쌍팔년도 음악이라니...)

KEDGE- sostenuto (COMPLETE SAMPLES 앨범, 1988년)



더 이상의 그녀에 대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숨겨진 시티팝의 진정한 여제, 나카하라 메이코의 또 다른 걸작 "Private Beach"는 필자가 소개한 시티팝 BEST 앨범 10에 선정된 [303 E. 60th St.]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진짜 아무도 모르는 개인해변에 누워 느긋하게 듣는 느낌...


나카하라 메이코- Private beach (
303 E. 60th St.앨범, 1990년)



고작 한 장의 정규앨범과
 EP지만 시티팝에 한 발자욱을 진하게 남겼습니다. 벌써 세번째 곡이군요. 홀연히 사라진 여성훵크 듀오 '초콜렛 립스'의 유일한 정규앨범중 한 곡. 앞서 소개한 바 있는 캘리포니아 크라이시스 EP의 수록곡 "Streets are hot"과 "Heartbeat"와 달리 차분한 곡으로 후지와라 미호가 앞서 소개한 곡들의 가성대신 진성의 매력을 보여준 곡이기도 합니다.

CHOCOLATE LIPS- Foolish Girl (CHOCOLATE LIPS- 1984년)



시티팝이란 장르를 들으시는 분들중 이 곡을 모르는 분은 드물겠지요. 플라스틱 러브와 함께 거의 입문용곡으로 유명할 정도의 명곡인 미츠바라 미키의 "Stay with me"입니다. 다른 장르의 경우 4-5집이 되어서야 황금기를 맞는 뮤지션들이 많은데 반해 (필자는 이를 "4집 피크이론"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ㅎ) 유독 이장르의 뮤지션들은 1-2집에 활짝 만개하는 경우가 많지요 (이 경향은 아마도 시티팝장르의 많은 뮤지션들이 초보들이 아닌, 세션맨출신이거나 백보컬출신들로 내공이 이미 출중하게 쌓인 상태에서 데뷔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티팝의 명반으로 꼽히는 그녀의 이 앨범 [Pocket Park] 역시 데뷔작입니다.

사실 너무 유명한 곡이라 소개를 안하고 있었는데 (어차피 어디선가 많이들 들으실테니) 원래 없던 '뮤비'가 보여서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이 뮤비는 오리지널이 아니라 미키 본인의 HITACHI Sound Break video라는 당대의 다른 영상에 이 곡을 입힌 버젼인데 마치 오리지널뮤비같은 느낌.

마츠바라 미키- Stay with me (Pocket Park 앨범, 1980년)



역시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합니다. 키쿠치 모모코의 초창기 매력을 보여주는 또다른 걸작 [Ocean Side]의 수많은 좋은 곡들중 시티팝의 내음이 물씬 풍기는 Blind Curve.

역시나 그녀의 황금기작곡자콤비였던 명작곡가 테츠지 하야시의 곡입니다. 그가 2004년 인터뷰에서 밝혔듯 1,500여곡의 본인의 작업중 가장 추억에 깊이 남은 시기와 곡들이 바로 모모코 (& 라무밴드), 그리고 오메가 트라이브와의 작업이었다고 할 정도로 그의 역량이 가수의 보컬,이미지와 함께 빛을 발한 시기의 작품들.

키쿠치 모모코- Blind Curve (Ocean Side 앨범, 1984년)



마지막으로 의외로 느끼실 수도 있는 선곡. 80년대 최고의 팝듀오였던 영국의 왬!의 곡중 한곡입니다. 이 곡은 그들의 2집인 [Edge of Heaven]의 비싱글컷곡으로 왬의 작품중 가장 신스팝의 정수에 가까운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그리고 해변을 배경으로 너무나 잘어울려 충분히 시티팝의 계열에 들어갈만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헤드폰을 끼고 해변에 누워 들으면 타임머신을 타고 80년대로 돌아가는 느낌을 주는 묘한 중독성을 가진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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