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칠맛'나는 70년대 Soft Rock 10곡 음악

오늘은 70년대의 곡중에서도 특히 '감칠맛'이 나는 소프트 락 10곡입니다.

감칠맛이란 것은 "'입에 착 달라붙는 맛있다'라는 의미"이죠. 여기 10곡은 70년대중후반부터 80년대후반까지 전성기를 누리던 '소프트 락'장르의 뮤지션들의 대표곡들중에서 유독 후크적인 요소나 킬러코드가 살아있는 곡들을 선정했습니다. 소프트락 밴드는 팝락밴드와도 일맥상통하지만 확실히 80년대 팝락밴드들과는 느낌이 다르지요 (80년대 원히트원더 팝락밴드 7 B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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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곡은 로비 두프리의 1980년의 데뷔히트곡이자 최고걸작인 "Steal away"입니다. 두프리는 빌보드 핫 6위까지 오른 이 곡을 넘는 성과를 그 오랜경력에도 다시는 더 쌓아 올리지 못합니다. 그만큼 빌보드차트라는 곳이 만만치 않은 곳...

Robbie Dupree- Steal Away (1980년)



스타벅스가 아닙니다. 스타벅입니다. 역시나 다른 소프트락밴드들처럼 데뷔곡이 가장 반짝반짝하고 감칠맛 나는 명곡. 뒤에 소개하는 밴드들 역시 그렇듯 짜기라도 한 것처럼 최고순위, 빌보드 핫 3위로 뜨겁게 데뷔한 그룹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듬해인 77년, 78년 2, 3집이 계속 지지부진하면서 해체.

중간에 나오는 실로폰연주는 소프트락이란 영역이 얼마나 넓은지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Starbuck- Moonlight feels right (1976년)



다음 곡은 영국발 소프트락밴드였던 '더 스위트'의 대표곡 "Love is like Oxygen". 위의 로비 두프리이나 스타벅의 경우와는 반대로, 이미 영국내에서 계속 1위를 차지하던 밴드로, 그 마지막을 불태운 불꽃같은 곡이 이 곡입니다 (빌보드 핫 8위). 이 곡을 마지막으로 하향세.

The Sweet - Love is like Oxygen (1978년)



데뷔곡으로 무려 빌보드 1위를 차지한 소프트락의 명곡 "Baby come back". 플레이어 역시 이 데뷔작을 뛰어넘는 성과를 단 한번도 내지 못하고 해체합니다. 예전에 소개한 소프트 락 대표밴드들 (보스톤, REO speed wagon, 토토, 포리너, 저니 등)을 제외하고는 이런 원히트원더형 밴드가 많을 수 밖에 없는 장르이기도 했습니다.

언제 들어도 좋은 70년대삘 풀풀나는 명곡.

Player- Baby come back (1977년)



영국발 소프트 락밴드였던 Jigsaw의 대표곡인 Sky High. 빌보드 핫 차트 3위에 오를 만큼 큰 인기를 끌었던 곡으로 마치 동아시아의 80년대 아이돌곡같은 멜로디진행같은 경쾌함이 70년대 여타 서구 소프트락답지 않은 느낌을 줍니다.

Jigsaw- Sky High (1975년)



70년대 원히트 소프트락 명곡하면 떠오르는 두 곡이 플레이어의 Baby come back과 바로 이곡 Ace의 How long입니다. 그리고 역시나 이 곡 역시 데뷔곡이자 빌보드 핫 3위까지 오른 그들의 최대곡. 그리고 플레이어처럼 그 뒤 하향세... 3장의 앨범만을 남기고 해체합니다. 그러나 이 곡 역시 70년대 컴필앨범에 빠지지 않는 클래식이 되었지요. 특이 단조로운면서도 감칠맛 만점의 베이스라인...

이런 경우들을 보면 꾸준히 중박을 치며 몇장의 앨범을 남기는 것과, 단 한 두곡의 명곡을 내고 폭망하는 것중 어느것이 낫느냐는 질문에 답하기 곤란해지는 느낌입니다.

Ace- How long? (1974년)



예전에 소개한 바 있는 70년대의 명 싱어송라이터 '토드 룬드그렌'의 많은 히트곡중에서도 발라드 "Hello it's me"와 함께 가장 감칠맛 나는 명곡. I saw the light. 70년대에만 나올 수 있는 편곡과 분위기로, 이 리스트에서 가장 오래된 1972년의 곡임에도 전혀 촌스럽지 않습니다.

Todd Rundgren- I saw the light (1972년)



75년 데뷔해서 82년 해체 (아주 나중에 재결합)한 그야말로 시기적으로 소프트락의 황금기를 활동한 밴드였던 앰브로시아의 가장 히트한 곡 (빌보드 핫 3위). 앰브로시아야말로 소프트락의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밴드중 하나였습니다.

Ambrosia- Biggest part of me (1980년)



아마도 오늘 소개한 밴드들 가운데 가장 빅샷(거물)인 밴드. 70년대 웨스트 코스트 소프트락의 지존중 하나였던 '두비 브라더스'입니다. 그리고 80년대 슈퍼팝스타로 등극하는 마이클 맥도널드가 이끌었던 밴드였기도 하지요. 오늘 소개한 밴드들중 유일하게 2010년대인 2014년에도 신보를 내고 있는 그룹이기도 합니다.

1977년 이미 스타밴드였던 그들의 입지를 더 공고히 해준 명곡이 바로 이곡 "What a fool belives"입니다. 빌보드 핫 1위곡.

Doobie Brothers- What a fool believes (197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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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곡은 70년대의 곡은 아니지만, 그 맥을 같이 한다고 생각하는 작품이라 포함했습니다. 이상하게 80년대지만 팝씬에서 80년대는 83년과 그 이전으로 나뉘는 기분입니다. 즉 1982년 11월에 출신되는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앨범이전과 이후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진정한 80년대의 팝분위기가 나느냐가 갈리는 느낌.

거꾸로 말하자면 82년 11월 이전의 히트곡들은 어쩐지 70년대의 내음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이건 마치 90년, 91년정도의 곡들이 전형적인 90년대곡들보다는 80년대의 연장선에 있는 느낌을 주는 것과도 비슷합니다.

이 곡은 소프트락도 아닌 신스팝입니다만, '감칠맛'이라는 맥락에서 넣었습니다. 맬리사 맨체스터의 최고 히트작으로 빌보드 핫 5위. 70년대에서 80년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느낌의 명곡입니다.

Melissa Manchester- You Should Hear How She Talks About You (1982년)


직접 살아보진 못했지만 70년대의 이런 소프트 락을 듣고 있자면, 당시 미국이 베트남전이니 뭐니해도 분명 사람들의 마음에 푸근한 구석이 있었구나하는 느낌이 듭니다.



덧글

  • 이글루스 알리미 2019/05/09 08:10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05월 09일 줌(http://zum.com) 메인의 [컬처]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zum 메인 페이지 > 뉴스 하단의 컬처탭에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역사관심 2019/05/09 19:38 #

    감사합니다!
  • 쿠사누스 2019/05/29 22:44 #

    70년대 소프트락의 대표는 역시 Bread와 America 인 것같아요. 상업적으로 가장 크게 히트한 밴드들이니까요.
    소프트락과 비슷한 친연관계에 있는 파워팝쪽에서는 Big Star라는 걸출한 밴드가 등장해서 나중에 REM같은 80-90년대 얼터너티브 락 밴드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고, 또, 70년대 가스펠 락쪽에서는 Lazarus 라는 소프트 락밴드가 있었는데, 80-90년대 한국에서도 꽤 팬이 있었습니다.

    Big Star와 Lazarus 모두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한 밴드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나름대로 팬들이 있던 것을 보면 역시 멜로디가 우리 한국팬들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이고, 또 70-80년대가 한국인들에게 팝의 전성시대였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 역사관심 2019/05/30 03:29 #

    구구절절 맞는 말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만 히트한 뮤지션'들이 제 취향이었던 적이 단 한번도 없긴해서 개인적 성향에 좀 고민을 했던 적도 ㅎㅎㅎ;

    여기 소개한 밴드들은 사실 원히트원더형 밴드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는데,브리드같은 밴드는 말씀대로 그래도 국내에서 인지도와 가끔 틀어주는 빈도도 있는지라 빼고 이런 형태의 곡들을 위주로 소개했습니다. ^^

  • 바람불어 2019/09/06 04:39 #

    구글에서 소프트락 jigsaw로 검색했더니 첫 문서가 여기군요 ㅎㅎㅎ 비슷한 류의 음악을 모아놓아서 좋네요.
  • 역사관심 2019/09/07 12:39 #

    오 그런가요 ㅎㅎ 즐겁게 감상하셨다니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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