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팝 추천 명곡 시리즈- Best 7 songs (16) 음악


첫 곡은 1987년의 극장판 걸작, 요수도시중. 작년에 사망한 음악인으로 1970년 일본 최초의 신디사이저를 사용했던 선구적 키보디스트이자 작곡가인 쇼지 오사무의 전성기 명 OST입니다. 스스로 작곡자로 활발했고, 80년대에는 아니메 음악에도 관심이 많아서 은하철도 999, 기동전사 건담, 루팡 3세, 터치, 아리온등의 명 아니메의 곡들을 직접 편곡 연주하기도 했고, 81년 극장판 은하철도 999, 82년 극장판 코브라등의 작곡을 맡다가, 87년 오늘 소개하는 곡이 수록된 극장판 '요수도시'의 음악을 담당합니다.

유튜브에 공개된 이 영상은 요수도시의 영상에 이 삽입곡이 나오는 장면을 편집한 것으로, 80년대중후반 아니메 특유의 City aesthetic한 느낌, 그 중에서도 깊은 밤의 메트로폴리스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해줍니다. 

쇼지 오사무- Wicked Beast (요수도시 OST 앨범, 1987년)



같이 소개하려고 했던 건 아닌데, 공교롭게도 '요수도시'의 주제가를 맡았던 하야마 히토미가 다음 곡입니다. 81년에 데뷔, 91년까지 10년간 꾸준한 활동을 한 가수로 보컬음색을 들어보면 70년대중후반에 더 어울렸을 법한 느낌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곡은 13집에 수록된 시티팝 수작에 올릴만 한 좋은 곡입니다 (80년대 일음을 듣다보면 느끼는 점인데, 그다지 유명가수가 아닌 경우도 정.말.로 앨범수가 많습니다. 버블시대라 그런 것인지 시스템덕분인지 모르겠지만...).

황혼이 짙은 앨범커버와 아주 잘 어울리는 멜로디.

하야마 
히토미-  涙のNIGHT GAME (After 5:00 Story 앨범, 1989년)



80년대중반에 데뷔, 94년까지 도시적인 음악을 주로 한 치요노 요시노의 87년 [Say Good-Bye]에 수록된 경쾌한 넘버. 

위의 히토미도 그렇고 아마도 80년대 아이돌 황금기를 맞아, 어찌보면 음악성과 관계없이 상업적인 피해를 받은 뮤지션군에 이런 가수들이 있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외모나 스타성에서 아이돌만큼 기획력을 서포트받지 못하고 일정 팬들의 힘으로 계속 좋은 작품을 (그리고 시대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였기에 가능했을) 이어갔던 가수군.

1985년의 연인이라는 제목은 매우 개인적인 느낌을 줍니다.

요시노 치요노- 1985年の恋人 (Say Good-Bye 앨범, 1987년)


예전 시리즈글에서 두 차례 소개한 바 있는 80년대 영국의 신스팝밴드 The Rah Band의 또다른 걸작. 이전에 소개한 최고정점인 85년 [Mystery]앨범의 바로 전 작품인 [Going up](1983)에 실린 멋진 시티팝입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 삽입곡이나 엔딩으로 쓰였어도 아주 좋았을 것 같은 드라마틱한 작품.

Rah Band- Winter Love (Going Up 앨범, 1983년)



나카하라 메이코와 더불어 오렌지 로드 OST의 양대뮤즈인 와다 카나코의 대표곡중 하나인 '생일은 마이너스 1'입니다. 오렌지로드의 수록곡이 다수 포진된 그녀의 대표앨범인 4집 [KANA]에 수록된 곡으로 미키 이미아의 많은 전성기 명곡들을 비롯, 당대 많은 아이돌들에게 작품을 주던 나카야마 히데야의 곡입니다.

참고로 카나코 역시 많은 80년대 뮤지션들이 그러했듯 90년을 기점으로 활동중지. 역시 90년대는 80년대의 이런 감성과는 너무 다른 시대였다는 걸 많은 뮤지션들의 커리어를 찾아보며 새삼 느끼곤 합니다.

와다 카나코- 誕生日はマイナス1 (KANA 앨범, 1987년)



오늘은 애니와 관계된 곡이 많은데, 이 Three Lights야말로 만화왕국에서나 나올 법한 그룹입니다. 세일러 문 세계에서만 존재하는 아이돌 3인조로 이들의 곡중 가장 많이 알려진 Search for your love입니다. 역시 70-80년대 수많은 아이돌및 가수들에게 곡을 제공한 키사부로 스즈키의 곡입니다.

이 곡은 엄밀히 말하자면 가사에서 시티팝에 들어간다기보다는 80년대 감성을 느끼게 하는 애니명곡에 속하지만, 2분경부터 나오는 간주를 비롯, 편곡과 멜로디부분에서 도시의 배경음악으로 충분히 어울린다는 생각입니다. 

The Three Lights- Search for your love (1995년)



앞서 소개한 히토미 토야마의 초창기 앨범인 [Next door]의 마지막 곡으로 당대 특유의 아련하면서도 따스한 감성이 살아있는 작품입니다. 전형적인 AOR 팝으로 오늘 시리즈를 마무리하기에 가장 적격인 곡.

이 당시 곡들에서 보이는 트럼펫과 알토색소폰소리는 어찌 이리 멜랑콜리한지...

하야마 히토미- Our Lovely Days (Next Door 앨범, 198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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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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