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발견(?)한 일본의 80년대 표절곡입니다. 아마 일본내에서도 거의 아는 사람이 없을지도...
정말 좋아하는 가수인 '오카모토 마이코'가 부른 곡이며 또한 곡 자체도 시티팝계열로 오래전부터 정말 좋아하던 곡이라 아쉬운 마음은 크지만... 팩트는 팩트니까요.
들어보시면 직관적으로 아시겠지만, 마이코의 이 "Stranger's 밤'은 영국의 프로젝트 그룹이었던 'The RAH Band'의 'The Sahow of your love'의 표절곡으로 보입니다. 도입부에서 전개, 그리고 뒤에 나오는 효과음까지 이어지는 구조가 너무 확연히 같아요.
마이코의 곡이 1986년 7월 21일 발매된 시티팝계열 명반으로 분류되어가고 있는 [Fascination]에 수록되어 있고, The RAH Band의 곡이 바로 한 해전인 1985년의 [Mystery]앨범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곡은 버젓히 작곡과 편곡이 '에츠코 야마카와'라고 되어 있습니다.
作曲: 山川恵津子
編曲: 山川恵津子
編曲: 山川恵津子
이 분이 누구냐, 바로 또 다른 시티팝 명반인 [Thru Pacific]앨범의 듀오인 [동북신간선- 나루민& 에츠]의 한명입니다. 국내에선 아마도 애니 보노보노의 명 엔딩곡 '지름길로 가고파'의 작곡자라면 아실 겁니다.
바로 이 앨범의 주인공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점은 어쨌든 이런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던 영국프로젝트밴드까지 알고 있을 정도의 네트웍이 갖춰졌던 것도 사실같습니다. 더 라 밴드는 정말로 당대 미국에서는 물론 영국에서도 유명한 밴드는 아니었습니다 (80년대 국내에선 아마 아무도 몰랐을...)
한번 처음부터 끝까지 두 곡을 감상해 보시길.
한번 처음부터 끝까지 두 곡을 감상해 보시길.
The RAH Band- the Shadow of your love (1985년)
오카모토 마이코- Stranger's 밤 (1986년)
https://soundcloud.com/d-0-490332438/strangers-night-maiko-okamoto
시티팝 명곡 추천 시리즈- Best 7 Songs (11)에 나오는 영국듀오 팻샵보이스의 곡을 리메이크한 이시카와 히데미의 곡이나 80년대 일본 대표 듀오였던 윙크의 글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80년대 일본문화의 전성기 시절은 조금만 떴다하면 가수별로 어마어마하게 (마치 공장제처럼) 앨범을 찍어내던 시절입니다.
그래서 왠만한 가수의 디스크그래피를 살펴보면 최소 한해에 한장에서 2년에 3장은 기본. 심한 경우 한해에 3장(!)이라는 어마어마한 앨범을 찍어내던 시절이고, 또 그 앨범들이 다 팔리던 시절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작곡자들이 물량을 감당한다 해도, 공급이 모자라기 마련이고 당대 영미권의 팝을 그대로 가져다가 (그것도 오래된 곡이 아니라 바로 그해나 전해 발매된 곡들) 그냥 일어로 번역해서 앨범의 많은 부분을 채우던 시절이기도 하지요.
예를 들어 이 글에 나오는 곡들을 들어보시면 됩니다.
원작자에게 알리고, 리메이크를 하는 경우야 상관없겠지만 그 와중에 이런 숨겨진 (특히 히트하지 않은 경우) 표절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어쨌든 저쨌든, '스트레인저의 밤'이란 곡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관계없이 앞으로도 좋아할 것 같긴 합니다.








덧글
한국은 표절하면 가수로서 치명상을 입는데 일본은 그런게 없습니다. 애초에 그런걸 찾으려고도 않고 알아도 숨겨줍니다. 20년전에 캐나다에서 만난 일본친구와 표절 얘기하다가 일본친구가 얘기해줘서 그때 일본도 표절이 많다는걸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