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일본아이돌 황금기 1.5군 모음 (추가) 음악

오늘 소개하는 가수들은 80년대 일본 아이돌의 황금기에 슈퍼스타급 아이돌들은 아니었지만, 당시 나름 인지도도 인기도 많던 아이돌들입니다. 

'나름'이라고 했지만 소속사에서 스타로 키우려던 그리고 다들 스타급들인 아이돌들이기에 곡들의 퀄리티 역시 훌륭합니다. 당대 최고 인기작곡자들에게 의뢰한 작품들이지요. 그리고 다만 지금에 와서는 당대 최고스타들이던 세이코, 아키나, 80년대말 4대천왕, 노리코등등만큼 언급이 안될 뿐, 당대에는 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린 분들도 다수 포진해 있습니다.

그럼 80년대 분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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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주자는 겨우 16세에 데뷔, 18세에 은퇴한 그러나 그 3년간 수많은 걸작들을 발표한 오카모토 마이코의 초기싱글, '로맨스가 하고 싶어'입니다. 자꾸 들어도 질리지 않는 그녀 특유의 작풍이 잘 드러난 히트곡.

오카모토 마이코- ロマンスしたい (비밀의 문 앨범, 1985년)



두번째는 현재는 가수보다 배우로 훨씬 알려진 후지타니 미키입니다. 가수생활은 아이돌 황금기의 마지막 전성기인 88년~90년으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앨범은 89년까지 딱 세 장. 당시 많은 활동을 펼친 다른 아이돌에 비하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러나 그 세장중 한장 [In Season]은 80년대 여자아이돌 앨범들중 손에 꼽힐 만한 걸작입니다. 

뭔가 여리하면서도 힘이 있고 무엇보다 비단이 깔린듯한 색감. 80년대말 특유의 아련함과 발랄함이 섞인 곡으로 누구든 즐길만한 좋은 곡.

미키 후지타니- サヨナラに涙をつけて (Roomy 앨범, 1989년)



91년 건담 F91에서도 주제가를 맡아 큰 히트를 하기도 했으며 90년대 내내 많은 앨범을 낸 중견가수이기도 했던 모리구치 히로코는 배우로는 2012년에 한국에서 김희애-지진희 주연으로 리메이크된 드라마 '끝에서 두번째 사랑'에 출연하기도 했죠. 아이돌로서는 유명해지지 못했지만 대기만성의 길을 걸은 가수이자 연예인.

모리구치 히로코- 낙엽색 스마일 (CM song, 1987년) 



1989년에 등장했지만 엄밀히 말해 80년대보다는 90년대초반의 아이돌스타였던 다카하시 유미코는 외모로는 왠만한 탑급아이돌들을 누를만한 미모를 가졌던 가수였습니다 (만화주인공같은 위 사진의 주인공). 오늘 소개하는 곡에서의 모습을 보면 이정도 아이돌이 요즘은 일본에서 참 드물다는 생각이 든다는...

다카하시 유미코- 元気!元気!元気! (Dream 앨범, 1991년)



아마 이 리스트에 있기에 가장 애매한 아이돌이 이 '시마나 나미'일 겁니다. 사실은 1.5군 아이돌이 아니라 S급 스타였지요.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노리코사카이나 윙크처럼 알려지지 않았기에 여기서 소개하는 것뿐, 당대 어마어마한 팬덤을 가진 아이돌이었습니다.

좋은 노래도 수두룩...

시마다 나미- HERE I GO AGAIN (Every time I look at you 앨범, 1988년)



[Mid-Late 80's 일본여자아이돌 베스트 앨범 11 (개인선정)] 포스팅에서도 소개한 80년대 아이돌문화의 터닝포인트 역할을 한 오냥코클럽 출신의 스타, 닛타 에리입니다. 이 그룹에서 배출한 최고의 스타는 다들 아시는 기무라 타쿠야의 와이프가 된 "시즈카 쿠도"이고, 또한 와타나베 마리나등의 특급아이돌들도 나왔지만, 한창 인기있던 오냥코클럽 초중반의 리더이자 스타는 바로 이 닛타 에리였습니다.

이 곡이 들어있는 1위를 차지한 솔로데뷔 앨범 [ERI]과 두번째 앨범 [E-Area]를 내던 이 시기가 그녀의 최고 전성기.

닛타 에리- 별을 찾아서 (ERI 앨범, 1986년)



사실 1.5군이라기보다 1군에 더 가까운 스타였던 나카무라 유마는 데뷔당시의 기세 (그 유명한 스케반 형사 드라마의 주연중 하나)를 몰아갔더라면 하는 아쉬운 아이돌입니다. 여기 소개하긴 좀 아쉬운 가수지만 이미 시마다 나미까지 나온 마당에 못 올릴 이유가 없지요. 87년에서 90년까지 일명 [4대천왕 시대]를 활발히 활동한 아이돌로, 89년 애니계의 명곡중 하나로 남아있는 '맛의 달인' 오프닝곡을 발매하기도 했습니다.

이 곡은 그녀가 스케반 형사에 출연하던 87년, 그 전성기에 나온 곡중 하나.

나카무라 유마- 세레디언 에이지 (GOLD RUSH 앨범, 1987년)



다음은 또다른 비운의 아이돌, 시가 마리코입니다. 만으로 19세, 우리나이로 21세라는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가수로 이 곡을 비롯, 그야말로 80년대 아련한 감수성을 잘 보여준 애니메이션계의 명곡인 "파스텔소녀 유미"의 엔딩곡인 "프리지아 소년"등으로 영원히 살아 숨쉬는 아이돌입니다. 

1989년말 미국으로 유학, 여행중 튀어나온 동물을 피려다 전복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곡이 그녀의 마지막 싱글입니다.

시가 마리코- Rainy Day, Hello (Single, 1987년)



1987년부터 89년까지 단 3년을 활동했고 지금은 잊혀졌지만 당대 꽤 큰 인기를 끌었던 아이돌. 특히 전형적인 80년대말 신스팝 댄스곡인 이 "Shaky Shaky 비치타운"은 아직도 회자되는 곡입니다.

이토 미키- Shaky shaky beach town (Girls on the beach 앨범, 1988년)



누구보다 성공하려 불탔지만 본인의 생각만큼은 크지 못했던 아이돌, 이토 치에리입니다. 불운하게도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든 그리고 정확히 4대천왕의 시대에 접어들기 시작한 1987년에 데뷔, 90년까지 최선을 다하지만 준히트곡만 양산하고 사라지고 맙니다. 그 후 96년에 재기하긴 했지만 아이돌로서의 활동은 아니었지요. 하지만, 그녀가 남긴 곡들은 여전히 생명력이 넘칩니다.

이토 치에리- Merry Christmas (Hello 앨범, 1987년)- 한글자막



신나는 곡들을 많이 들었으니 마지막은 차분한 발라드. 아이돌이 아닌 싱어송라이터였지만 예쁜 외모로 아이돌처럼 인기가 많았던 가수였습니다. 87년에 데뷔 97년까지 활발한 활동을 했으며 80년대라기보다는 이 곡처럼 90년대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뮤지션이었습니다. 특히 이 곡이 수록된 [Do away] 앨범은 시티팝의 대부라 불리는 카도마츠 토시키가 프로듀싱을 했습니다.

이마이 유코- By the side of love (DO AWAY 앨범, 1990년)



주욱 듣고 있으면 확실히 80년대말~90년대초의 감성이 느껴집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가장 민감하게 변하는 건 역시 음악같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래서 음악은 '타임머신'같은 존재입니다...




덧글

  • hansang 2020/01/27 01:59 #

    언제나 좋은 음악 감사드립니다. 아이돌 마법소녀라면 저는 오타 타카코 (크리미 마미)쪽이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eMrKWWj3Oc 노래만 따지면 소개해주신 오카모토 마이코가 불렀던 마법의 요정 페르샤 오프닝 (미지의 나라의 여행자)이 제 원 픽이긴 하지만요. (일본어가 깨지네요 ㅠ.ㅠ)
  • 역사관심 2020/01/27 09:15 #

    hansang님 감사합니다. 소개해주신 곡은 몰랐는데 역시 당시 느낌이 물씬 나는 멋진 곡이네요! 저 역시 페르샤 오프닝곡 정말 좋아합니다- 오프닝, 엔딩 모두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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