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팝 추천 명곡 시리즈- Best 10 songs (23) 음악


소개를 많이 했음에도 여전히 시티팝의 바다는 넓습니다.

오랜만에 시리즈입니다. 그런만큼 10곡이나 준비했네요. 그리고 처음으로 (역사가 아닌) '음악밸리' 대표이글루에 선정된 기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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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자도스입니다. 자도스에 대한 설명은 짧게 시리즈 (15)에서 했으니 오늘은 생략하고, 곡만 생각해 보자면 이 곡이 발매된 것이 86년인데 정말 그 당시 달뜬 분위기의 연말을 잘 표현했다 생각합니다. 영상에 나오는 오렌지로드 크리스마스가 87년배경이니 딱 들어맞는 곡이기도 하지요.

JADOES- Silent night (It's Friday앨범, 1986년)



Rajie라는 가명으로 활동한 '혼다 준코'는 77년부터 85년까지 7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내며 활발하게 활동한 가수입니다. 이 곡은 그녀의 77년 데뷔 앨범인 [Heart to Heart]에 실린 것으로 70년대 AOR 그 자체입니다. 약간의 훵키한 색감이 넘실대는 재지(그러나 재즈는 아닌)한 느낌의 곡으로 앨범커버같은 겨울에 들으면 확 와닿을 것 같은 우아한 곡입니다 (80년대와는 완전히 다른 저 70년대 특유의 펜더 로즈나 헤먼드 오르간같은 시대적 키보드음색을 느껴보시길...).

Rajie- The Tokyo taste (Heart to Heart 앨범, 1977년)



역시 몇번 소개한 어린 나이지만 최고의 보컬, 오카모토 마이코의 걸작, "스트레인저의 밤"입니다. 예전에 관련 글도 썼기에 오늘은 곡만 소개. 그 글과 관계없이 이 곡의 이 분위기는 그야말로 80년대 신스팝 그 자체죠.

오카모토 마이코- Stranger's Night (Fascination 앨범, 1986년)



80년대를 활발하게 보낸 싱어송라이터 무라타 카즈히토는 본인도 많은 앨범을 내지만, 당대 다른 가수들에게 많은 곡을 작곡해주기도 했던 다재다능한 인물입니다. 데뷔를 바로 그 야마시타 타츠로가 끌어줬을 정도로 실력파였지요. 또한 80년대초반에는 타츠로의 공연에 백보컬을 맡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청량한 Gimme Rain이 실린 이 앨범은 90년대를 대표하는 밴드가 되는 TM Network의 쟁쟁한 멤버들이 세션을 맡아줬지요.

카즈히토 무라타- Gimme Rain (My Crew 앨범, 1984년)



앞서 소개한 Rajie의 또 다른 시티팝 명곡. 데뷔앨범 (77)에서 7년이 흐른 이 84년의 사운드 비교를 해보시길. 확실히 70-80-90년대는 뚝뚝 끊기는 (혹은 발전하는) 느낌이 들지요. 그만큼 음악적 변혁이 일어나던 황금기라는 반증이기도 하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같은 뮤지션의 음악인가 싶을 정도로 달라지지요.

Rajie- Good bye, transfer (Relief 앨범, 1984년)



시리즈 (3)편에서 소개한 바 있는 게이코 기무라는 역시 [Style](1988)로 대표되지만 그 다음 앨범에도 좋은 곡이 많았습니다. 1989년에 발매된 [Ambiva]의 마지막 수록곡으로 80년대 앨범의 마무리는 이런 식의 발라드가 많았지요. 차분하면서 운치있는 좋은 곡입니다.

케이코 기무라- ある微笑 (Ambiva 앨범, 1989년)



배우이자 가수인 나오미 아키모토의 시티팝 계열곡입니다. 원래 재즈가수로 데뷔할만큼 보컬역량이 있던 분인데, 이 앨범이 나온 84년이후에는 배우로만 전념하고 있습니다 (이 해에만 무려 3장의 정규앨범... 불꽃을 태웁니다). 아이돌로 활동해도 충분한 외모였지만, 배우로 전념한 것이 아까울 정도.

나오미 아키모토- Telepathy (POISON 21앨범, 1984년)



역시나 언제나 이이지마 마리스러운 그녀만의 느낌. 역시입니다. 마크로스TV (82),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극장판 (84)으로 이미 마리=린 민메이란 부담감 100%를 느끼던 시절의 곡으로 그럼에도 그녀 스스로 작곡하고 있을만큼 대단한 실력파.

이이지마 마리- Cecil's umbrella (Kimono Stereo 앨범, 1985년)



이전에 소개한 바 있는 걸작 "Say Cheese"가 실린 80년대 시티팝 앨범에서 빼놓을 수 없는 [Sahara]의 또다른 수작. 마치 Marlene의 보컬과 곡의 느낌을 주는 작품으로 푸근한 당시 악풍을 고스란히 전달해 줍니다.  바로 이번달에 이 앨범이 재출시되었습니다. 그 동안은 시티팝 열풍으로 구하기 힘든 고가의 앨범이었지요. 

그나저나 1984년이란 해는 아무리 봐도 서구팝과 일본에 한해서는 정말 음악의 황금기중에서도 Golden Year란 생각이 듭니다.

리에 무라카미- Every song I sing (Sahara앨범, 1984년)



마지막은 역시 이런 곡. 트롬본 뮤지션인 무카이 시게하루의 3번째 앨범인 [Pleasure]에 실린 느긋한 시티팝스러운 넘버입니다. 이 당시 음악은 뭐라 말할 수 없는 푸근함+노스탤지어가 있지요. 생각해 보건데 곡의 멜로디나 박자뿐 아니라 '악기'의 음색도 아주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요즘 음악이 사람내음을 느끼기 힘든 것은 역시 '사람내음이 나지 않는 디지털 악기'의 영향이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겠지요. 신스팝시대였던 80년대 역시 그런 비판이 많았음에도 지금에 와서는 전혀 다른 평가를 받고 있으니, 어쩌면 세월이 흐르면 2010년대 음악도 그런 평가를 받을 수도...
(그럴까 싶긴 합니다만..)

항상 연주실력으로는 부러운 환경의 일본음악계임을 이런 곡으로 다시 느끼게 되지요.

무카이 시게하루- Hudson Breeze (PLEASURE 앨범, 1980년)


그럼 또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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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hansang 2020/09/01 08:56 #

    언제나 좋은 곡 소개 감사드립니다. 대표 이글루 선정도 축하드리고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역사관심 2020/09/01 11:00 #

    감사합니다, Hansang님! 어쩌다 음악밸리로 뽑혔는지 ^^;
    도서밸리에 Hansang님 같은 분을 안뽑으면 누굴 뽑나싶어 아쉽습니다.
  • hansang 2020/09/02 00:05 #

    말씀만이라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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