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화백별세- 황룡사 9층 목탑 펜화 역사뉴스비평


사람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란 말을 이럴 때 쓰는 것이 맞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제 심정이 그렇군요.

위에 제가 부분으로 올린 그림은 우리의 머릿속에 있는 '황룡사 9층목탑'의 이미지를 충실하게 구현한 무려 손으로 '연필'을 사용해 그린 그림입니다. 전체 그림은 이것이구요. 어마무시한 공력을 느낄 수 있지요. 그냥 이대로 재건하면 좋을 정도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분의 작품을 예전부터 소개하려 저장글로 계속 두고 있었습니다. 몇년간...
=======
이 작품의 주인공은 '김영택' 화백이십니다. 우리 미술계에서 정말 흔치 않은 고건축 펜화만을 고집하신 진정한 장인이시지요. 이 분께서 바로 지난달 13일 영면하셨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다음은 전문링크와 일부 발췌 조각글입니다.


한국적 펜화의 거장 김영택 화백이 13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지난 30년의 화업을 결산하는 개인전 개막을 목전에 앞둔 상황에서 들려온 부고라 주변에 안타까움울 더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을 펜으로 복원하는 데 독보적인 업적을 남긴 그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에서 발달한 붓 문화와는 달리 동시대에 서양에서 발달한 펜 문화로 인해 기록화가 발달됐다는 점에서 착안해 0.03mm 펜촉으로 수만 번의 세밀한 선을 그어 한국과 일본, 유럽 등 세계의 고건축 문화재를 고증하는 새로운 ‘기록펜화’ 장르를 개척하고, 특히 사라지거나 변형된 전통 건축과 문화재를 세밀한 펜화로 되살리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쏟아왔다.
  
홍익대 미술대학을 졸업한 김영택은 광고회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맹활약을 떨치고 홍인디자인그룹을 세워 20년 동안 경영하며 국제디자인단체인 ITC(International Trademark Center)가 전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에게 수여하는 ‘디자인 앰버서더’ 54명 중 한 명에 선정됐다.
 
다음 해 ITC 주최로 벨기에 오스탕트에서 열린 제1회 세계디자인 비엔날레 초대작가로 참여, 이때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 들린 작가는 그곳에서 프랑스의 화가이자 삽화가인 귀스타프 도레(1832~1883)의 펜화로 그린 그림 성서를 보고 펜화의 매력에 매료됐다.
 
이후 번성하고 있는 기업을 뒤로하고 작가의 길로 전향하게 된 그는 펜화의 기본인 서양의 기법도, 당시 유행하던 일본의 기법도 받아들이지 않고, 오로지 본인만의 한국적인 펜화를 꾸준히 그려나갔다. 이후 중앙일보에 '김영택 화백의 펜화 기행' 이라는 제목으로 10년 넘게 작품을 연재하며 건축문화재의 아름다움을 펜화에 담아 널리 알리고자 했다. 훼손된 건축 문화재를 눈에 보이는 대로 그리지 않고 복원함으로써 선조들의 건축물에서 느낄 수 있는 지혜와 가치를 작품에 녹여내는 데 힘썼다.
중략. 
 
고인이 생전 준비 중이었던 '펜화전'은 예정대로 20일부터 2월 15일까지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가나문화재단(이사장 김형국)이 주관하고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이 후원하는 '김영택 펜화전'에서는 <청계천 수표교 복원화> <종묘 정전> <프랑스 노르망디 몽생미셸> 등 고인이 남긴 세계문화유산 시리즈 펜화 원화 40여 점이 공개된다.
 
이외에도 서울 청계천 종묘 정전, 석파정 유수성중관풍루, 인천 청관 패루, 해남 대흥사 무염지 등 한국의 풍경 10여 점, 일본 나라 호류지 금당과 5층탑, 일본 오사카성, 교토 헤이안신궁 태평각 등 일본 고건축 복원화 작품,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노르망디 몽생미쉘, 로마 콜로세움, 캄보디아의 앙코르 와트 등을 그의 펜화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

뉴스글에 소개된대로 그의 30년 펜화전은 예정대로 2월 15일 (다음주 월)부터 인사아트센터에서 개최됩니다. 문화재건축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들려보셔도 좋겠습니다. 

아래 김 화백님의 작품 몇점을 소개하겠습니다.
경주 황룡사 전경 (신라시대 당시)
 
황룡사 9층목탑 부분

종묘

프랑스 노르망디 몽생미쉘

금강산 신계사

화성 방화수류정

일본 우지 평등원 봉황당

한양 숭례문 20세기초

로마 콜로세움

금강산 보덕암

경주 독락당

일본 교토 기요미즈데라


마지막으로 김영택 화백은 본인이 그린 미륵사 석탑으로 복원된 동탑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셨습니다.
... 당시 목탑에서 석탑으로 이행하는 시기상 체감율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 황룡사 목탑, 경주 남산 마애탑, 왕궁리 5층 석탑을 예로 들며, 미륵사지 동탑이 지나치게 체감율이 너무 크고 이번에 복원한 서탑 역시 동탑과 비슷한 체감율을 적용했다고 밝히고 있다. 김 화백은 이와 함께 자신이 7년 전 인천공항 문화홍보 시설 당시 자신이 제출한 익산 미륵사지 서탑 펜화 작품을 소개했다.김 화백이 제출한 미륵사지 서탑은 기존 동탑과 달리 체감율을 줄였다. 9층 지붕은 동탑보다 두 배 이상 크게 그리고, 기둥 또한 늘렸다.

중략.
========

안타까운 마음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9 대표이글루_음악

2018 대표이글루_history

2017 대표이글루_history

2014 대표이글루

마우스오른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