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계의 답답한 점 중 하나 (항상 쫓아가는 세계화) 스포츠

하계의 스케이트보딩이나 동계의 스노우보드같은 신규종목도 일본, 중국은 벌써 예전부터 꾸준히 선수들 내보내는데 우리는 항상 뒤늦게 참가해서 이미 강호들이 다 자리잡은 종목이 된 후 도전자로 힘들게 시작하는 것이 좀 답답하네요. 

뒤늦게 뛰어들지 말고, 대한체육회에서 미리미리 동향을 파악하고 이런 종목들에 초기에 좀 투자하면 합니다. 사실 여자축구도 일본, 중국은 90년대부터 시작해서 그때 유럽과 남미등에서 아직 초창기일때 세계적 강호로 자리잡았었죠. 그때 기억나는게 우리는 아직도 '여자가 축구?'같은 게 대중적 이미지였죠. 우리가 중계도 없고 이러고 있을 때 이미 동아시아 이웃들은 다 세계무대 나가고 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이웃국들 이미 다 세계적인 강호로 자리잡은 후 힘들게 따라잡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감이 꽤 여기저기서 보입니다. 어느 종목이든 초기에 그 종목이 자리잡히기 전에 선제적으로 강호자리차지하는게 훨씬 용이하고 또 중요하지요. 당장 우리 쇼트트랙이 딱 이 케이스였죠. 처음 나왔을때 우리가 치고나가서 지금까지 유지.

일본, 중국이 하는데 우리가 못할 이유가 뭐가 있나 싶습니다. 남들 뛰어들때 같이 뛰어들어서 미리 자리잡자는게 그리 욕심으론 안 느껴지고, 사실 현명한거죠. 30-40년전은 물론 그럴 여유가 없으니 못했겠지만 이젠 그 정도 선진국은 되구요 (신규 스포츠종목 보면 대부분 우리와 비슷한 경제선진국들 잔치입니다, 우리가 동아시아에선 유일하게 빠지구요). 나중에 훨씬 힘들게 투자해야하는게 더 힘들죠.  대한체육회에서 조금만 신경쓰고 세계스포츠계 동향을 민감하게 살피면 (즉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해서 졸견이지만 내봤습니다. 

그리 힘든게 아니라 생각하거든요, 이건 오히려 태도 (혹은 철학)의 문제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의 벽이 세워지고 나서 벽타령하지 말고, 그 벽이 세워질때 참가해서 우리도 벽이 되길 바랍니다.

관련 이전글입니다. 우리 스포츠 언론부터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피파 여자월드컵이 개막되었다. ...중략. 한국이 출전하면 온갖 뒷에피소드 자잘한거까지 다 보도하고, 거기다 1승이라도 하면 객관은 집어치우고, 갑자기 그 대회가, 세계에서 최고가는 대회인양 정신없이 TV고 포털이고 떠들어 대면서, 한국이 출전불발이라고 완전히 잠잠한 저 태도. 메인까진 아니더라도, 스포츠메인정도에는 한켠에 따로 자리를 마련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더군다나 여자축구 피파 17세 대회까지 메인으로 난리를 치던 국가가 어떻게 이런 세계적인 최고이벤트를 이렇게 등한시할까.

여자축구에 한해 말하자면, 그렇게 여자축구 키우자고 온갖 기사에 으쌰으쌰성 홍보성일들은 벌이면서, 정작 이렇게 여자축구에 관심을 모을수 있는 세계적인 이벤트에는 한줄 메뉴찾기도 힘들다.

이게 바로 세계화가 안되었다는 것이다 한국이 (주: 여기서 세계화란 필자가 보통때 쓰는 신자유주의기반 미국화와는 다른 '국제화'란 개념). 진정한 세계화 혹은 선진국화는 세계와 '함께 노는 것" 그 주체적인 태도가 필수적이다. 그 마인드의 혁신이 세계화다. 안방에서 영어간판다는 비주체적인 태도와 반대로."



덧글

  • 함부르거 2022/02/11 10:06 #

    스포츠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국제뉴스에 대한 관심도가 엄청 떨어지죠. 한국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면 아무리 큰 사건도 기사 한 줄 찾기가 어려웠던 게 그리 오래 전 일이 아닙니다.

    요즘에는 그나마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거 같아요. 아무래도 젊은 층들이 국제 이슈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기 때문이겠죠.
  • 역사관심 2022/02/11 10:29 #

    나아지고 있다니 다행일 따름입니다.
  • 나인테일 2022/02/11 13:21 #

    그냥 그 스포츠 하고 싶은 사람이 하면 되는거고 돈이 될 것 같으면 프로리그가 만들어지겠죠. 굳이 나라에서 신경 쓸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돈이 안 되는데다 세금을 굳이 쓸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롤, 오버워치 이스포츠를 국가에서 밀어줘서 잘 하는게 아니잖아요.
  • 역사관심 2022/02/11 23:38 #

    그것도 맞는 말씀입니다. 다만, 적은 투자라도 처음에 한다면 스노우보드같은 경우 이미 우리나라 인구도 스키인구에 맞먹을 정도로 많기 때문에 충분히 잘 할수 있는 종목이죠. 아예 맨땅에 헤딩하자는 게 아니니까요.
  • 천하귀남 2022/02/11 15:07 #

    국가에서 선수 육성부터 모든 것을 알아서 하는 엘리트 체육은 상당수 국가에서 줄이는 것이 추세입니다.
    엘리트 위주 체육에 몰빵하다 보니 성과만 내면 비리따위 상관 없다는 체육계 인사도 있고 그 과정에서 희생되는 것이 선수들이기 때문입니다.
  • 역사관심 2022/02/11 23:52 #

    저 역시 이제는 우리도 일본처럼 사회체육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에 확실히 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스노우보드같은 일부 신규종목의 경우 위의 댓글에 썼다시피 이미 즐기는 인구가 충분한 신규종목들이라 조금만 투자하면 충분히 사회-엘리트체육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경우, 지난 올림픽부터 거꾸로 사회체육 기반의 한계를 느끼고 2008년부터 태능선수촌을 벤치마킹한 엘리트체육 시설을 만들어서, 밸런스를 맞춰 다시 강자이미지를 되찾는 중이죠. 리우 올림픽 당시 기사입니다.

    "1964년 올림픽을 개최해 종합 3위에 오른 뒤 생활체육으로 정책방향을 바꿔 육상, 수영, 체조 등 기초 종목을 꾸준히 키우고 다양한 종목에서 저변을 탄탄히 다졌기에 올림픽에서 제대로 통할 전략종목을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생활체육으로만 세계에 나서는 것에 한계를 느낀 일본은 최근 엘리트 체육에 대한 지원도 강화했다. 2008년 한국의 태릉선수촌을 벤치마킹해 도쿄에 운동장을 헐고 아지노모토 내셔널트레이닝센터를 건립해 스포츠진흥복권 수익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엔 ‘스포츠청’까지 신설해 엘리트스포츠의 선택과 집중을 지원하고 있다."

    무엇이든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제 한국은 이미 노하우를 쌓은 (다른 나라가 벤치마킹까지 하는 수준인) 엘리트체육도 버리진 말고 유지하되 사회체육을 많이 늘려가야 하는 게 좋은 방향이라 봅니다. 물론 썩은 부분은 도려내야하죠- 그렇다고 좋은 시스템과 노하우마져 버리는, 초가삼간을 태우는 우는 범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다른 주제로 이 부분은 한국의 항상 선진국들의 뒤쫓아가는 몸에 배인듯한 수동적 태도에 관한 것이기도 합니다. 최진석 전 서강대교수님이 항시 주제로 삼는 한국의 문제점이기도 하지요. 저는 이 부분에 크게 동감하고 있습니다.
    http://luckcrow.egloos.com/2649402
  • 홍차도둑 2022/02/12 01:04 #

    없던건 아니지만 그게 참...
    프로스포츠화에 있어서 농구와 배구는 나름 자생적인 방향을 잡았지만 축구의 경우는 자생적으로 프로리그가 탄생될 뻔 했었습니다만...전통으로 인한 관 주도가 되면서 현재까지도 그 부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설명하는 문서자료가 많이 없기에 언젠가 다뤄볼까 했고 유튜브로 해 볼까 했습니다만. 요즘 유튜브의 '인기' 라는 '화자'들을 보면서 아...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도 들고...
    참 고민중이기도 합니다.

    역사관심님의 댓글 내용과는 달리 여러 정보들이 지금 들어오느냐...라는 이야기를 한다면 유튜브에 영상은 있지만 그 영상들을 걸러내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안의 안의 안의 이야기를 한다면 여러 정보들은 아직도 부족합니다.

    제가 인용하는 말 중 이게 있죠 "진정한 정보는 인터넷에 없다 이 머리만 큰 도령"
    라면 발견전의 세리자와 아저씨가 한 이 말은 상당한 진실을 말하는지라요.

    이야기하신 예에 가장 정확하게 들어맞는 것은 LOL 정도 같습니다. 그 벽이 세워질 때 같이 세운 이후 팍팍 앞서갔으니 말이죠. 물론 이것도 민간이 했지 관 주도는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보면 라크로스니 여러 소수종목들이 학교체육 및 학교엘리트 비슷한 방법으로 전국체전에 들어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 외에 여러 소수종목들을 모두 두루 살핀다는건...너무 범위가 넓지요...
    이런 부분은 민간에서 해야 할 부분이고 정부는 관련 단체들이 크려고 할 때 지원을 할 수 있는 부분을 탄탄히 잘 해주는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이거 평등하게 해 주려고 하면 되려 불평등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모순이 있습니다. 되려 정부에서 밀어준다. 기본을 해 준다 는 것이 '도전자 전략'의 전형적인 방법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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