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정된 곡들은 개인적으로 80년대 일본 여성 아이돌 곡중 최애곡들이자, 80년대 일본 아이돌의 무드가 어떤 것인지를 가장 정확하게 짚어주는 곡들이라 생각하는 작품들입니다.
이외에도 수없이 많지만, 고르고 고른 리스트입니다. 100% 주관적 평가이자 개인적 추억이 담긴 곡들 (순서는 무작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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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가 무작위라 했지만 개인적인 유일무이한 아이돌 노리코 사카이의 이 곡이 필자에겐 잊을 수 없는 최애곡입니다. 음색, 당시 그녀의 이미지, (베이스를 좋아하는 필자에게 가장 중요한) 선명히 들리는 유려한 베이스 연주, 편곡레벨... 모든 것이 완벽했던 곡. 들으면 그대로 그 두근댐의 시절로 데려가주는 타임머신입니다.
노리코 사카이- 恋のSanaka (198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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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말을 대표하는 사대천왕중 하나인 요코 미나미노의 대히트곡. 기분좋은 청량함, 상쾌함, 부드러움, 꿈과 같은 이웃집 소녀이미지... 개인적으로 80년대말의 아이돌의 '정석을 보여주는 딱 한 곡'을 꼽으라면 항상 이곡입니다.
미나미노 요코- 吐息でネット (198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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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중후반 일본 여자 아이돌곡들의 특징중 하나가 바로 경쾌한 멜로디사이로 비치는 아련함과 어떤 종류의 비장미입니다. 그 감성을 보여준 대표곡으로 정말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이런 묘한 분위기는 이 곡외엔 없는 듯... 그때도 지금도 생각.
미키 후지타니- サヨナラに涙をつけて (198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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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밝은 분위기를 좋아하기에 사이토 유키 특유의 애수어린 분위기를 좋아한 적은 없지만, 몇몇 작품에 흠뻑 빠진 적이 있습니다. 사이토 유키만이 낼 수 있는 대표적인 명곡이 바로 이 곡, Yours.
사이토 유키- Yours (199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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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함과 밝은 분위기에서는 노리코와 투톱이라 생각하는 80년대말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대형 아이돌, 아사카 유이의 대표곡중 하나. 보통 이런 장조의 곡들은 몇번 들으면 질리기 마련인데 그렇지 않은 몇 안되는 마력의 곡입니다. 상큼 그 자체였던 시절의 유이를 대표하는 곡.
아사카 유이- Melody (198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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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말의 아이돌중 빼놓으면 섭섭한 토모미, 선한 이미지의 대표적 아이돌이었던 그녀의 걸작 앨범 [Mezzo Piano]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곡. 또 하나의 타임머신.
니시무라 토모미- 8月の舞踏会 (198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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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함과 아련함의 밸런스가 80년대 아이돌의 큰 특징중 하나라 했습니다. 그 방면으로 최절정의 감성을 보여준 곡이 바로 이 유키코의 걸작. 이런 곡은 80년대에서도 중반의 몇년간, 즉 84, 85년 정도에만 존재하던 감성입니다. 벌써 87년정도가 지나가면 사라지고 없지요.
오카다 유키코- ストライプのジェラシー (198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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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아키나를 외모나 인간성에서 훨씬 좋아하지만, 노래만큼은 라이벌 세이코의 감성이 훨씬 와닿습니다. 80년대의 아이콘인 그녀의 수많은 싱글중에서도 고르기 힘들지만 골라야한다면 개인적으론 이 곡.
세이코 특유의 화사하고 신비로운 아우라가 가장 빛난 순간이라 생각합니다.
마츠다 세이코- 秘密の花園 (1983년)
마츠다 세이코- 秘密の花園 (198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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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크라는 듀오가 그렇게 인기가 많았음에도 한번도 팬이었던 적은 없습니다. 다만 그녀들의 데뷔 앨범인 [Moonlight Serenade]만큼은 흠뻑 빠진 작품인데, 앨범 전체가 좋지만 그 중 한곡을 굳이 고르자면 이 작품입니다. 신스팝도 감성적일 수 있음을 잘 보여주는 곡이지요 (특히 중반의 간주부분을 너무 좋아하는...)
WINK- Dance with me (198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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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노리코 다음으로 좋아하는 아이돌. 오냥코 클럽출신의 대형아이돌 마리나의 곡입니다. 도입부만 들어도 항상 그 두근대던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작품.
와타나베 마리나- 素敵なSaison (198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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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말을 주름잡고 아이돌 빙하기라는 90년대까지도 위용을 떨친 사대천왕, 미호의 대표싱글중 하나입니다. 아이돌 곡중 브라스를 이렇게 유려하게 쓴 작품은 드물듯...
나카야마 미호- Close up (198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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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야마 미호- Close up (198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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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모든 여자아이돌 싱글중 '아련함의 극치'를 보여준 명곡 하나만 꼽으라면 주저없이 이 곡. 80년대중반의 졸업반 여고생만이 가질 수 있던 절절한 감수성이 여기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키쿠치 모모코- 졸업 (198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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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쿠치 모모코- 졸업 (198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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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수당 한 곡만 선정하려 했지만 유키코의 이 Summer Beach를 빼놓고 80년대 아이돌의 여름곡을 논할 수는 없습니다. 백문이 불여일청, 최고의 여름곡.
오카다 유키코- Summer Beach (198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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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일본 디스코의 여왕으로 불리웠던 오기노메 요코의 많은 히트곡중에서도 히든 걸작 '모닝 콜'이 제 최애곡중 하나입니다. 80년대 신스팝의 분위기가 어떤 것인지 가장 잘 보여주는 명곡이라 생각하고, 특히 넘실대는 느낌의 베이스라인 역시 일품.
오기노메 요코- Morning call (198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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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노메 요코- Morning call (198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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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 more:
여기까지가 탑 15곡. 아래는 한 가수당 하나만 선정해야 해서 아쉽게 빠진 곡 두 곡과, 80년대 일본 여자가수를 논하면서 빼놓으면 섭섭한 '미키 이마이'의 명곡이자 최애곡중 하나인 Tip on duo까지 소개하고 마무리합니다.
노리코의 최고 앨범중 하나인 [My dear]에서 이미 예전 [80년대말 베스트 아이돌앨범 11]에서 소개한 "ありがとうハートビート"와 "All right" 다음으로 가장 반짝이는 곡.
노리코 사카이- 恋のレシピ (1989년)
이 당시의 미키 이마이는 지금의 뮤지션의 이미지가 아닌 아이돌급 이미지, 결혼 전의 그녀가 천배는 좋았다는...
미키 이마이- Tip on duo (1988년)
사실상 키쿠치 모모코의 모든 곡중 완성도 면에서 톱은 이 곡이라 생각합니다. 감수성면이나 모모코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면에서 도저히 앞서 소개한 "졸업"을 제칠수는 없었기에 먼저 선정한 것...
Ra-Mu (키쿠치 모모코 voc)- 아오야마 킬러스토리 (198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