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한국인 보컬 최초의 일본 아니메 주제가가 아닐까.

기동전사 건담의 후속작이었던 [전설거신 이데온]의 엔딩주제가이다. 1980년에서 81년까지 방영된 작품으로 건담을 만든 토미노 요시유키의 작품이다. 이 곡은 바로 본 블로그에서 시티팝 시리즈에서 두번 소개한 바 있는, 대표 코메디언이었던 고 서영춘 선생의 조카였던 서지숙씨이 부른 것이다. 정확히는 TV시리즈가 아니라 인기를 바탕으로 나온 1982년의 극장판 엔딩곡이다.
참고로 이 작품은 토미노 자신이 건담보다 아끼는 최애작이자 스스로 가장 만족도가 높은 작품...이지만 서지숙씨가 참가한 이 '접촉편'보다는 2부였던 '발동편'이 훨씬 명작이다.

아키코 미즈하라라는 이름으로 발표된 본작 (1982)
이 분의 보컬색은 들으면 들을 수록 아쉽다. 당시에 한국에 80년대 아이돌음악이나 이런 애니메이션 OST가 더 많이 활성화되어 있었다면 대형스타도 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참고로 시티팝 열풍이 불면서 최근 다시 인기가 불고 있는 토모코 아란의 앨범에서도 코러스로 뛰신 바 있다 (독특한 음색이라 금방 눈치챌 수 있을 정도).
서지숙 (일본명: 아키코 미즈하라)- 거신전설 극장판 '접촉편' 엔딩곡- Sailing fly (1982년)
덧글
https://youtu.be/4d7Wjid672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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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이런 뒷이야기가 있었네요.
"애니메이션 영화 ' 바람의 계곡의 나우시카 '의 심볼 테마 송으로 채용되었다. 당초는 주제가로 기용될 예정이었지만, 영화 본편의 내용과 가사와의 괴리를 이유로 미야자키와 타카하타가 반대했기 때문에 극중에서는 사용되지 않았다."
https://youtu.be/xRckSrkxmJg